앤디와 테리는 ‘39층 나무 집’에서 또다시 13층을 더 올려 짓는다. ‘52층 나무 집’은 수박 깨뜨리기 방, 전기톱 저글링 방, 당근 발사기, 거대 헤어드라이어, 최첨단 탐정 사무실, 흔들 목마 경마장, 만능 변장 기계 5000, 닌자 달팽이 훈련소 등 새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챈 앤디와 테리. 늘 원고를 독촉하던 출판사 사장 큰코 씨가 전화를 하지 않은 것이다. 두 사람은 최첨단 탐정 사무실에서 장비를 챙겨 큰코 씨를 찾아 나선다. 가장 먼저 큰코 씨의 사무실에서 발견한 단서는 애벌레와 채소 잎사귀. 앤디와 테리는 애벌레가 중요한 목격자라 여기고, 애벌레와 대화하기 위해 동물 전문가인 질을 찾아간다. 그런데 질은 저주에 걸린 당근에 찔려 잠들어 있었고, 질을 깨우려면 ‘왕자’가 필요하다. 그때, 앤디와 테리는 채소로 만들어진 성을 발견하고, 잠든 질을 유리 관에 눕히고 채소 성을 향해 길을 떠난다. 채소 성에 도착해 채소로 변장한 세 사람은 감자 왕자를 만나고, 감자 왕자의 키스로 질은 무사히 깨어난다. 하지만 질과 애벌레와 대화를 하려는 찰나, 인간이라는 걸 들키는 바람에 앤디와 테리와 질은 지하 감옥에 갇힌다. 그곳에는 실종된 큰코 씨도 갇혀 있었고, ‘인간 수프’가 될 위기에 처한 그들 앞에 채소라면 질색하는 ‘채소 질색’이 나타난다. 채소 질색은 채소 때문에 부모님을 잃은 뒤 복수를 위해 세상의 모든 채소를 먹어 치우고 있었고, 앤디와 테리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채소를 먹어 치워 없애 달라고 부탁한다. 채소 질색 덕에 무사히 채소 성을 빠져나온 앤디와 테리와 질, 그리고 큰코 씨. 그런데 나무 집에 도착하자마자 큰코 씨는 원고를 내놓으라고 독촉하고, 때마침 질은 생일 선물로 준비한 ‘52층 나무 집’ 원고를 건넨다. 제시간 안에 원고를 전달할 방법을 찾던 중, 테리는 저주에 걸린 당근을 당근 발사기로 쏴서 세상 모든 시간이 시작되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맞춰 시간을 멈추고, 시간이 멈춘 사이 닌자 달팽이들이 큰코 씨에게 원고를 배달하게 하자고 제안한다. 마침내 원고는 제때 큰코 씨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