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설적인 산악인 가스통 레뷔파의 저서명이기도 한 ROCK & SNOW는 일본의 산악 자연 전문 출판사인 ‘산과 계곡사’가 계간으로 발행하는 등반 전문지이다. 1930년에 창립한 ‘산과 계곡사’는 1950년대에 [암과 설(岩と雪)]이라는 전문산악인용 잡지를 펴냈다. 2000년대에는 제호를 ROCK & SNOW로 바꾸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볼더링(스포츠 클라이밍)에서 히말라야의 알파인 등반까지 최신 정보와 기록을 전하는 전문 잡지로 거듭났다. ROCK & SNOW가 여전히 구독률이 높은 잡지로 정평이 난 것은 매호마다 등반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최신 정보를 충실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003 아시안 챔피언십 1위, 2009 아시안컵 볼더링 대회 1위, 2011 전국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1위 등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김자하가 세운 기록은 단단하고 화려하다. 김자비, 김자인과 함께 “더자스”로 일컬어지는 클라이머 3남매 중 맏이인 그는 “클라이밍은 내 인생 자체”라고 당당히 말한다. 산악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클라이밍에 흥미를 가진 그가 한국 등반계의 대들보로 인정받는 프로 클라이머가 된 것은 운명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자인 선수의 코치이자 더자스 클라이밍짐의 대표로서 그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생활 스포츠이자 문화로 자리 잡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2003년 유럽의 최고봉 엘부르즈(5,642m) 등정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아마드볼람 등반에서는 등반대장을 맡아 산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클라이밍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8년 호주 블루마운틴, 시드니, 그램피언스 클라이밍 투어에서 Bodyeater(V9), 다수의 V8 flash를 완등하면서이다. 그 후 뉴질랜드 캐슬힐 볼더링 투어, 프랑스 퐁텐블로 볼더링 투어, 그리스 칼림노스 투어 등 세계 각지에서 클라이밍을 해왔으며, 그 결과 5.14a 루트와 180개 이상의 5.13급 루트를 완등했다. 또한 스페인 마르갈레프 루트 개척에 참여했고 울릉도, 관악산 연주대, 북한산 밤골에서 루트 개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