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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초상화가 들려주는 욕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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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초상화가 들려주는 욕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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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6g | 152*225*20mm
ISBN13 9791195305841
ISBN10 119530584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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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기무라 다이지
서양 미술사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런던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WORKS OF ART 과정을 수료했다. 즐겁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서양 미술사’를 추구하며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장들의 미궁》《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원제:名?の言い分)》등이 있다.
역자 : 황미숙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들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일본어로 먹고 사는 통번역사. 늘 새롭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고, 항상 설레는 인생을 꿈꾼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일본어과 석사 취득.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한 달에 한 번 상쾌하게 예뻐지는 여자의 그날》, 《살 안 찌는 체질로 바꿔주는 아침주스 다이어트》,《꿈을 디자인하다》,《뇌와 마음의 정리술》,《1일 15분 활용의 기술》,《요약력》,《마음을 읽는 기술, 얻는 기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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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쪽
“개인의 초상은 14세기가 되어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13세기 무렵부터 유럽 사회에 시장 경제가 발달하면서 사회에 여유가 생기고, 그 결과 사람들이 인간성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인간성에 대한 주목은 13세기 이후 알프스의 북쪽(네덜란드 및 프랑스)과 남쪽(이탈리아)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 14세기에 들어와서는 종교 미술에서조차 기부자나 화가 자신의 초상이 그려지기도 하면서 독립된 초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을 이끌게 된다.”

54쪽
“아네스 소렐은 프랑스의 궁정에서 ‘공인된 총희’라 불린 최초의 존재였다. 샤를 7세를 매혹시킨 아네스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며 궁정에서도 사실상 왕비처럼 행동하고 정치에도 관여했다. 이렇게 프랑스 왕의 공인된 애첩은 프랑스 혁명으로 절대왕정이 무너지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왕을 모시는 직무를 갖게 되었다.…아네스는 점차 궁정의 다른 사람들이나 일반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었다. 왕비가 아니라 왕의 애첩이 증오의 대상이 되는 프랑스의 ‘전통’도 그녀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132쪽
“엘리자베스는 결코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왕위 계승 자격을 가진 메리의 존재가 언제 그녀를 지금의 지위에서 끌어내릴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엘리자베스는 미모로 유명한 메리에게 강한 경쟁심을 느끼고 있었다. 로맨티스트인 메리는 친하게 편지를 주고받다 보니 만난 적도 없는 엘리자베스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늘 자신이 중심이었고 콤플렉스 없이 자란 메리는 복잡한 생애에서 오는 엘리자베스의 콤플렉스나 그녀의 까다로운 기질을 이해할 수 없었다.”

154-155쪽
“가브리엘도 메리 스튜어트처럼 너무 일찍 인생의 정점을 찍은 탓일까. 운명의 여신은 그녀를 향해 얄궂은 미소를 짓는다.…예정일보다 4개월이나 빠른 분만으로 인한 고통은 극에 달했고, 의사는 뱃속에서 죽은 그녀의 아들을 조금씩 꺼내야 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4월 10일, 부활절 축제 전날에 가브리엘은 임신중독증으로 스물여덞에 생애를 마감하기에 이른다. 마침 프랑스 왕비가 되기 전날이었다.”

188쪽
“[라스 메니나스]가 그려졌을 무렵, 펠리페 4세에게는 왕위를 계승할 아들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도 위엄을 갖춘 마르가리타 왕녀는 외삼촌인 열한 살 연상의 레오폴트 1세에게 시집가기로 정해져 있었다. 프랑스가 위협이 되던 당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양 합스부르크가의 동맹은 두 사람의 결혼에 달려 있었다.”

219쪽
“사진의 등장도 19세기 회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초상화의 역할을 초상 사진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초상화에 비해 가격이 싼 사진은 왕후귀족 중심이던 사회가 변화하고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널리 확산된다.…르네상스 이래의 전통에서 벗어나,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표현하느냐는 데 중점을 두는 모던 아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결국 초상화 자체의 존재 이유가 변화하게 된다. 사회도 미술도 크게 바뀌면서, 신고전주의 화가들은 초상화의 전통에 충실했던 마지막 세대가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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