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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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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반점

정훈 | 함향 | 2022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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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7쪽 | 146g | 112*184*8mm
ISBN13 9791197881404
ISBN10 119788140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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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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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기념관 맞은편 멸치쌈밥집에 들어가면 이상개 시인의 시 '멸치쌈밥집'이 마치 사업등록증처럼 붙박혀 있음을 보게 된다 괴정 순덕이네 시락국집엘 들어가면 류명선 시인의 '순덕이네 시락국'이 출입허가증처럼 벽의 전면을 장식한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다 말인즉, 우유부단학파의 거두로 시단을 풍미했던 송제 선생이 드시고 그 맛을 인정했음을 만천하에 알린 증표가 '멸치쌈밥집'이 아니겠으며, 또한 투박하면서도 질긴 심지의 류명선 시인이 '순덕이네 시락국'을 씀으로써 맘 놓고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셈인 것이다

무던히도 들락거렸다 멸치쌈밥집
오늘 나는 늦은 점심을, 푹 삶아졌으나 형체 그대로인 멸치를 쌈에 밥과 된장을 얹어 해결했다
이만하면 됐다, 시달리면서도 꺾여 피 흘리면서도 본체 망각하지 않고 꼿꼿하기만 하면 되었다
--- 「동광동멸치쌈밥집」 중에서

사내들이 흘리고 간 눈물을 길고양이 한 마리가 응시하는 밤이 있다
항용 전설로만 밤을 지새워야 하는 날이 있듯이, 때때로 숨이 멎고서야 움트는 역사가 있다
그런 날이다
우리는 비린내를 흠뻑 뒤집어 쓰고서야 돌아갈 집을 기억해낸다
아직 씻겨 내리지 않은 고름들을 생선 창자처럼 저 태평양으로 흘려보내고 싶지만, 비는 영문도 모른 채 내 등 뒤로만 몰아치는 날이 있다
화사한 웃음과 발걸음이 증발되고 남은 자리에 오래 전 떠났던 사내들이 흐느끼며 정렬해서는 꾹꾹 찾아오는 날이 있다
--- 「비가 남포동 선창가에 찾아와선」 중에서

아흔도 거뜬히 넘긴 듯한 노파가 반쯤 접힌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들어와서는 짜장면을 시킨다
새들처럼 지아비 날려 보내고 자식들마저 둥지를 떠났겠지
숙취에 겨워 종일 누워 있다 허기를 달래려 찾아 든 새들반점, 나는 중력에 못이겨 시름하며 가까스로 짬뽕을 넘기지만
노파, 마치 세상을 굽어보듯 팔꿈치 가지런히 올리고선 끼니를 건져 올리신다
노파와 나는 똑같은 의식을 벌이지만 대체 왜 내 몸은 가라앉고 노파는 홀가분해지는 것만 같으냐
새들처럼 날아가지도 못하면서 어찌 나는 기어이 숨어들려고만 하는가
--- 「새들반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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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아껴두었던 문장 하나를 꺼내기로 했다. ‘아름다운 곳에 왔을 때 비로소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이다. 내가 이 문장을 떠올려놓고, 오래 아낀 이유가 있다. 내 삶이 거기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아름다운 곳에 혼자 갔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아무도 없었다. 비로소 외로웠다. 그리고 아까웠다. 그 아름다움이.
나는 새들반점을 안다. 새들맨션 일층에 새들반점이 있다. 수더분하고 낡아보이지만 정겨운 곳이었다. 낡은 식탁엔 투명한 비닐 식탁보가 깔려 있었다. 간짜장을 시키면, 달걀이 달처럼 커서 흐뭇했다. 아저씨가 배달 나가는 부릉부릉 소리를 들으며 간짜장을 먹을 때 새들 새들 새들 새들…날렵하고 산뜻하며 아련한 그 이름을 떠올렸다.
정훈의 시집 ‘새들반점’을 홀로 읽고 나니, 혼자 읽기엔 그 아름다움이 아깝다. 그런데 외롭지가 않다. 나도 모른 채 지나쳐 온 내 삶을 거기서 만났기 때문이지 싶다.
- 조봉권 (국제신문 기획에디터 겸 기획탐사부장)
정훈의 시는 안개로 가득 차 보이는 세상에 대한 존재의 이면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씨줄과 생과 죽음이라는 날줄이 직조된 시 편들을 곳곳에서 우리는 마주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시공을 엮은 생과 죽음은 '결코 지키지 못할 빈 시간대의 허망'이며 '반가워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게 되는 간격'이다. 「아직 오지 않은 그대에게」 말하는 전편에 걸친 쓸쓸한 고백들. 정훈은 '참 잘 익은 놀빛 언어'를 펼친 '생각의 파노라마' ‘그 사이사이의 고통과 절망의 법규를 사랑하는' 사람이며 「글은 모든 그리움의 무덤」이라 고백하는 평론가이기 전에 이미 시인이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을 통해 정훈 시인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대상인 「이 세상에 없는 오후」와 「사랑의 미메시스」 그리고 「저만치서 걸어오는 저녁」과 같은 존재에 대한 그리움들을 시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채종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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