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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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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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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152*220*27mm
ISBN13 9788965781912
ISBN10 896578191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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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소 님페에게 억류되어 있는 오디세우스를 염려하며 아테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 제우스 아버지시여, 그리고 그 밖에 영원히 존재하시는 축복받은 신들이여! 앞으로는 어느 왕을 불문하고 그들을 인자하거나 점잖게 만들려고 하지 마옵소서. 저 훌륭한 왕 오디세우스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군주로서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나라를 다스렸건만, 이제 와선 누구 한 사람도 그를 생각하는 이가 없는 걸요. 그런데 지금 그 본인은 어느 섬에서 지독한 고난을 슬퍼하고 있지요. 님페 칼립소에게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섬을 빠져나갈 배 한 척이 없고, 귀국을 도와줄 친구 하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부친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신성한 필로스와 거룩한 라케다이몬으로 떠났던 그의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코스가 고향으로 돌아올 때 그를 암살하려고 구혼자들이 노리고 있습니다.”
--- 「칼립소에게 붙잡히다」 중에서

오디세우스는 잎이 많이 달린 나뭇가지를 꺾어서 몸을 가리고, 숲에서 걸어 나왔다. 처녀들은 그를 보자 사방으로 도망쳤으나, 나우시카만은 예외였다. 왜냐하면 아테나가 그녀를 도와 용기와 분별력을 부여했기 때문이었다. 오디세우스는 공손한 태도로 멀리 서서 자기의 비참한 사정을 말했다.
--- 「나우시카 왕녀를 만나다」 중에서

‘키클롭스여, 이것은 술입니다. 인간의 고기를 먹은 뒤에 마시면 좋습니다.’
거인은 그것을 받아 마셨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좋다고 하며 더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더 따라 주었더니, 거인은 아주 기뻐하며, 은총을 베풀어 나를 제일 나중에 잡아먹겠다고 하며 나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나의 이름은 우티스라고 합니다.’
나는 내 이름을 밝히는 대신에 아무도 아니라는 뜻의 우티스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거인은 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나는 선발된 네 사람의 부하와 더불어 막대기 끝을 불 속에 넣어 벌겋게 달군 뒤, 그것을 거인의 애꾸눈에 바로 겨누어 눈구멍에 깊이 박고는 목수가 나사를 돌리듯이 빙빙 돌렸습니다.
--- 「식인 거인족 키클로페스」 중에서

그녀는 모두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소파와 팔걸이의자에 앉게 하고는 모두에게 치즈와 보릿가루와 노란 벌꿀을 향긋한 포도주에 타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음식물에는 야릇하고 무서운 마약이 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탄 이유는 동료들이 고향 생각을 모두 잊어버리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동료들이 잔을 돌려 술을 마시자마자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마술 지팡이를 거침없이 그들의 머리에 내리치니, 동료들은 점차 돼지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변한 모습에 그들이 소리쳤지만, 나오는 소리는 돼지 멱 따는 소리였습니다.
--- 「아이올로스와 키르케」 중에서

이렇게 동료들을 향해 부탁을 하는 사이 어느새 배는 세이렌족이 사는 섬에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물결 소리도 나지 않는 고요한 바다와 같았습니다. 나는 키르케가 알려준 대로, 동료들에게 밀랍의 귀마개로 귀를 막도록 했습니다. 동료들은 나를 돛대의 기둥 아래에 튼튼한 동아줄로 꼼짝 못 할 정도로 결박했습니다. 그리고 전속력을 내어 배를 저어나가는 그때에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 「세이렌과 스킬라」 중에서

오디세우스의 유모인 에우리클레이아는 바로 그 상처를 알아본 것이다. 유모인 노부인이 놀라 오디세우스의 발을 놓치는 바람에, 청동 대야가 기울어지면서 물이 바닥에 쏟아졌다. 순간 기쁨과 고통이 동시에 그녀의 가슴속에 휘몰아쳤다.
그녀는 오디세우스의 턱을 어루만지면서 속삭였다.
“오, 당신은 오디세우스왕이군요. 다리를 만져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 「오디세우스와 에우리클레이아」 중에서

페넬로페는 아름다운 베일을 드리우고 구혼자들 앞에 이르자, 견고한 지붕을 받친 기둥 옆에 가서 섰다. 그리고 그녀는 구혼자들을 향해 말을 시작했다.
“구혼자들이여, 당신네들은 끊임없이 이 집에 몰려와서는 식사다 술이다 하고 요구하셨지요. 그것도 주인도 없는 집에 들이닥쳐서는 이렇다 할 구색도 없이, 다만 나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명목만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자, 구혼자들이여! 여기에 경기 준비가 되어 있으니, 다시 말해 여기 존엄한 오디세우스의 활이 놓여 있으니, 누구든지 가장 훌륭하게 이 활을 손에 들고 시위를 당겨 도끼 12자루의 구멍을 모조리 꿰는 분, 그분을 따르기로 하겠어요. 내 보금자리, 화려하고 풍족한 이 궁궐을 버리고 말입니다.”
--- 「활쏘기 시합」 중에서

오디세우스는 묵묵히 활을 들어 자세히 살피는 일에 열중했다. 마치 하프에 능한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현의 양편을 잘 동이는 것처럼 오디세우스가 즉석에서 손쉽게 활시위를 당겼다 놓으니, 마치 제비가 나는 것처럼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구혼자들의 안색이 검게 변했다. 이때 제우스는 전조로써 뇌성벽력을 일으켰다. 오디세우스는 활시위에 화살을 걸고 힘껏 잡아당겨 과녁을 향해 쏘았다. 과녁은 하나도 빗나가지 않았다. 청동으로 촉을 박은 화살은 첫 번째 도끼 머리로부터 마지막 도끼까지 구멍을 깨끗이 뚫고 지나갔다.
--- 「활쏘기 시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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