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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목소리
중고도서

두 개의 목소리

이민희 | 산디 | 2018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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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8g | 130*200*17mm
ISBN13 9791196201319
ISBN10 119620131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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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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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글로 옮기는 동안 나는 전달자로서 좀 괴로웠다. 그건 쓰는 사람한테 늘 따라다니는 직업적인 고통이다. 하지만 말을 글로 맺으면서 페미니스트로서 많이 행복했다. 그건 전까지 없었던 자기 긍정이자 새롭게 획득한 자부심이다. 내가 만난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그래서 음악을 화두로 노래의 기쁨과 슬픔을 말하고, 여성을 화두로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의 용기와 바라는 미래를 나눈다. 앞으로도 그들 모두의 삶에서 계속될 이야기의 허리 쯤에 나는 잠시 다녀왔다. 거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거기엔 심지어 나도 있었다. 나는 부족할지언정 혼자가 아니다.
--- p.015, 들어가는 말 중에서

김민정은 에고펑션에러에 합류하면서 최소 10년은 하겠다고 멤버들과 약속했다. 벌써 6년이 지났고 남은 기간까지 반드시 지킬 의무가 있지만 사실 그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세월의 흐름을 외면하고 계속해서 음악을 원하는 존재로 살까봐, 그러다 무대가 어울리지 않는 존재로 늙을까봐 두렵다. 막연한 공포는 페미니즘을 만난 뒤 확실한 문제의식이 되었다. 나이에 대한 불안을 모르고 무대에 오르는 언니들은 진짜 손에 꼽을 만하다. 여성은 이렇게 무대에서 통하는 수명을 걱정하는데, 20-30년씩 활동하는 남자 선배들은 엄청 많다. 왜 여성은 노래를 지속하기 어려울까.
--- p.034, 김민정 편 중에서

언젠가 백수정은 썼다. “여자치고 세다, 내가 본 여자 중에 제일 세게 친다…. 제발 닥쳐줘. 스틱으로 호박 깨버리기 전에.” 백수정이 남성으로부터 자주 듣는 애매한 칭찬은 또 있다. “밴드해요? 키보드 같은 거 치지 않아요?” “드럼 안 치게 생겼는데.” 자기만 그럴까.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밴드한다 소개할 때면 제딴에는 칭찬이라고 돌려주는 이런 반응이 여성 드러머에게는 꽤 익숙할 것이라고 백수정은 생각한다. 밴드하는 여성에 대한 환상과 추측은 그렇게 정해져 있고, 그게 깨지면 늘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낡은 말을 보탠다.
--- p.053, 백수정 편 중에서

음악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기계와 친숙하도록 교육받아왔을 남성 음악가들은 동료들과 만나면 장비 얘기 엄청 많이 한다. 기타 치면 이펙터 얘기하고, 미디하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각종 전문용어가 쏟아진다. 그렇게 남성 음악가들이 실용적인 것에 접근할 때 여성 음악가들은 음악 얘길 해도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거나 곡을 쓰는 일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아니면 사는 얘기, 개인적인 얘기를 한다. 남자들처럼 “넌 어떤 툴 써?” 하는 질문을 별로 하지 않는다. 남성이 음악을 경력이나 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동안 여성은 음악을 예술이나 삶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다.
--- pp.097-098, 소히 편 중에서

팬카페 회원들은 트위터에서 몇천 건씩 알티가 이루어지는 안예은의 ‘메갈리아적’ 발언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내가 키웠는데 왜 저러지?” “페미니스트라니 실망이야.” “오빠 말 좀 들어.” “어려서 저래.” “아직 저럴 때야.” “남자 팬들은 생각 안 해?” 게시판에선 남자의 입장에서 가르치려 드는 이른바 맨스플레인이 난무했고 트위터 디엠에는 욕이 쏟아졌다. 2016년 5월 17일 이후, 그러니까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가 눈물과 공포와 분노의 메시지를 가득 실은 애도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뒤에 일어났던 일이다. 끊이지 않는 팬의 공격에 지친 안예은은 썼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준우승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여성입니다.”
--- pp.123-124, 안예은 편 중에서

첫째부터 둘째까지 임신과 출산과 육아가 이어지는 동안 연리목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일의 성격과 방식은 많이 변했다. 혼자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 작업부터 먼저 줄었다. 연습에 많이 참여해야 하는 무대 음악은 더 어려워졌다. 리허설 직전에 도착하고 공연 끝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면서 합주나 공연 앞뒤로 멤버들과 보내는 시간 또한 줄었다. 무대 음악 감독과 밴드를 병행하고 있는 배우자 이정훈 또한 같은 입장이 되었다. 집에서 할 일이 많다고 해도 밖에 나갈 일은 계속 생기기 마련이라 한 명이 나가면 한 명이 아이를 맡아야 하니 서로 일정을 잘 짜야 한다.
--- pp.155-156, 연리목 편 중에서

오지은은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 말하는 일의 어려움을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가 여자로부터 선택받는 일의 가치를 생각한다. 그런 인식도 다 여혐에서 시작됐다. 여자라서 여자를 경계하고 미워해야 한다는 편견이 공고해 여자는 여자의 작품을 사랑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하고,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음악을 읽을 줄 모른다. 그런 걸 모르니 여성의 창작에 대한 기대도 낮다. 이를 문제 삼는 순간 피해의식이나 과민반응 같은 말이 날아왔다. 이제는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오지은은 생각한다. 안예은 같은 다음 세대의 친구들이 날아다니려면 앞에서 해줄 이야기들을 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여성의 창작물을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p.183-184, 오지은 편 중에서

그냥 그 일이, 그러니까 홍대 여신이라 낙인되는 사건이 인생에서 일어나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버렸다고 요조는 체념해왔다. 그런데 페미니즘을 발견하자 잃어버린 10년이 한꺼번에 설명되었다. 스스로가 잘못된 게 아니라 그 수식 자체가 문제 있는 시선에서 나왔다고 페미니즘이 일깨워준 것이다. 그 말이 왜 그토록 싫었는지, 그렇게 불리는 것에 왜 그토록 겁을 먹었는지 깨닫고 나니까 후련하긴 한데 사실 좀 분하다. 서글퍼지기도 한다. 무대가 직장이니 무대 아래에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욕구인데 그걸 애써서 피해왔다는 것이 화가 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나서서 자기 얘길 하는 게 여전히 겁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를 내야 10년이라는 자신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pp.214-215, 요조 편 중에서

여성 음악가는 자주 외모 품평을 겪고, 어떻게 보이는지를 늘 의식하면서 노래한다. 꾸밈이란 여성이 좋아서 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런 취향이란 아름다움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기대가 여성한테만 쌓이고 쌓여 타의적으로 내린 결정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활동하고 또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외모를 둘러싼 여성 동료들의 불편한 사례가 수집되자 유병덕은 언제부턴가 예쁘다는 말이 어려워졌다. 그 말이 적절한 칭찬이 되려면 말이 오가는 사람 사이에 충분한 관계와 정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예쁘다는 말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남용되는 품평의 표현이 될 수 있고, 여성이라면 예쁜 것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은은한 강요에 동참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 p.250, 유병덕 편 중에서

여성 음악가가 종종 듣게 되는 “여자치고 잘 하네”라는 말은 굉장히 잘못됐지만 흐른이 연구하던 당시에는 그런 말이 나올 만한 맥락이 있었다. 수적으로 여성 음악가가 적었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 또한 적을 수밖에 없었으며 여성 음악가의 역할도 달랐다. 프론트 우먼,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자기 고백을 하는 싱어 송라이터, 연주에 있어 세컨드 기타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이라서 그런 음악을 한다는 성별 일반화를 한참 넘어섰다. 여성의 실력과 수에 있어 상당한 토양이 만들어졌고, 여성 음악가가 취하는 장르 또한 강성 계열부터 전자음악까지 다양해졌다. 나아가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한 여성 음악가가 늘었다.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동료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pp.299-300, 흐른 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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