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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마흔살 위로 사전
나를 들여다보는 100가지 단어
박성우
창비 2023.09.29.
판매자
intellab
판매자 평가 3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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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가득하다: 꽃향기와 웃음소리와 저녁별로
가소롭다: 하도 같잖아서 헛웃음만
가혹하다: 시퍼렇게 질릴 만큼
각박하다: 마른 먼지만 풀풀
각별하다: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하게
간절하다: 두 손을 모으고 우두커니
감미롭다: 잔물결을 스친 바람이 꽃가지를 흔들 때
갑갑하다: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아
갑작스럽다: 이제 자리 좀 잡나 싶었는데
값지다: 무기력하게 보내던 시절에 비하면
개운하다: 아무 생각 없이 푹 자고 일어나니
거북하다: 숨겨져 있는 가시가 선명히 보여
겸연쩍다: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아서
경쾌하다: 잎과 잎을 슬쩍슬쩍 흔들어 부딪치며
고달프다: 몸살에 걸린 몸이 나를 끌고
고소하다: 안타깝긴 해도 속이 다 시원하게
고약하다: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을 만큼
고요하다: 말없이 제 할 일 해내는 것들은
곤혹스럽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공손하다: 으레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과감하다: 거침없이 성큼성큼 뻗어가면서
관대하다: 기꺼이 더 지친 사람을 쉬게
괜찮다: 여기까지 온 게 어디인가
구차하다: 주저리주저리 말할수록 자꾸
귀찮다: 어디에든 숨어들고 싶을 만큼
근사하다: 한걸음 더 내 안으로 들어온 너
기운차다: 아직 닿아본 적 없는 지점을 향해
끄떡없다: 다소 당혹스러워하기는 했어도
나약하다: 흔들리거나 흔들어보거나
냉정하다: 발등 위로 떨어지는 차가운 말
넉넉하다: 바다를 보다가 바다가 되어
느긋하다: 더딘 걸음이었지만 그새 여기까지
다급하다: 머릿속은 하얗거나 까맣고
단단하다: 조급하지 않게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달콤하다: 너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이
대견하다: 나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은 밤
더럽다: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너의 험한 모습
두렵다: 무심히 먼 날들을 떠올리다보면
따끈하다: 얼었던 몸이 스르륵 풀리면서
막막하다: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도 않아
머쓱하다: 괜히 한마디 툭 던졌다가 갑자기
몽롱하다: 창가 빗물과 창밖 불빛이 아른아른
무감각하다: 귓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말
무겁다: 생각이 쌓여 흔들리면서
무기력하다: 아무런 기운도 힘도 없어서
무례하다: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고 들어와
무안하다: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벅차다: 폴짝 뛰어오르면 하늘이 닿을 만큼
부담스럽다: 한 발짝 다가오면 세 발짝 뒤로
부당하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부질없다: 이제 와서 괜히 후회하는 척하지 마라
분하다: 잠시도 견딜 수 없이
불편하다: 밥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비굴하다: 굽실굽실 허리를 굽혀가며
비참하다: 내 바로 앞에서 지하철 막차는 가고
뻔뻔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너
뼈아프다: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어갔던 일
사랑스럽다: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너
서글프다: 마음 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이
서운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도 쓰지 않아
서투르다: 표현하고 싶은데 어색하기만 해서
시무룩하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쑥스럽다: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어서
쓰라리다: 아직 인정할 수 없는 마음이
아름답다: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안쓰럽다: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
암담하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애틋하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흔드는 손
야속하다: 힘들어할 때면 내 일처럼 도와줬는데
어정쩡하다: 앉아 있기도 일어서기도
억울하다: 무슨 문제 있는 사람 취급을 하다니
영악하다: 순식간에 계산기를 두들겨보고는
완벽하다: 햇살같이 투명한 휴일 오후
울적하다: 수다를 떨다가도 문득
원망스럽다: 그 말을 믿고 움직인 것이
유별나다: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
유쾌하다: 바닷바람과 아침 파도소리
익숙하다: 끝없이 밀리는 출퇴근길
적적하다: 딱히 하는 일 없이 보내는 하루
주책없다: 불쑥불쑥 튕겨내는 말
지긋지긋하다: 도무지 나가지 않는 독감처럼
찜찜하다: 먼저 퇴근하라고 해서 나왔는데
착잡하다: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고 말아
참담하다: 어두운 창고 같은 직장에 갇혀
처량하다: 특별한 일 하나 없이
초라하다: 커 보이기만 하던 존재가 되고 보니
초조하다: 입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면서
촉촉하다: 이미 내 마음에 닿아 있는 너
편안하다: 금요일 저녁의 내 집처럼
평화롭다: 수고로움이 주고 간 시간
포근하다: 봄볕에 기댄 너와 내가
하염없다: 강 언덕 바위에 팔베개하고 누워
한심스럽다: 리모컨이나 눌러대고 있는 내가
향기롭다: 내 안에 들어 있는 네가
허전하다: 빈자리가 너무 커서
환하다: 구겨진 마음이 펴지면서
후련하다: 한여름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후회스럽다: 순간을 순간적으로 놓치고
힘겹다: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힘차다: 팔을 쭉 뻗어올리며

에필로그

저자 소개1

박성우

 

朴城佑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거미」가 당선되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아동문학을,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에 청소년시가 당선되면서 청소년문학을 시작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이다. 책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싶습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웃는 연습』,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말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거미」가 당선되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아동문학을,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에 청소년시가 당선되면서 청소년문학을 시작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이다. 책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싶습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웃는 연습』,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말 잇기 동시집』, 『박성우 시인의 끝말잇기 동시집』, 『삼행시의 달인』,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그림책 『암흑 식당』, 『소나기 놀이터』, 『나의 씨앗 할아버지』, 어린이책 「아홉 살 사전」 시리즈, 청소년책 「사춘기 사전」 시리즈, 어른을 위한 동화 『컵 이야기』, 산문집 『박성우 시인의 창문 엽서』, 『마음 곁에 두는 마음』, 청소년 시집 『난 빨강』 등을 냈습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18g | 115*188*20mm
ISBN13
9788936439316

책 속으로

괜찮다는 것은, 가로가 아닌 세로로, 고개를 끄덕여본다는 것.

한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한 퇴근 시간, 오랜만에 전화를 걸 친구가 생각날 때.

· 숨 쉬기조차 힘든 만원버스에 끼어 있을 때.

· ‘세 정거장만 더 가면 우리 집이야.

· ’별 기대 없이 간 식당 음식이 엄마 손맛일 때.

들숨으로 안도를 들이고 날숨으로 걱정을 내보낸다.
---「괜찮다」중에서

유쾌하다는 것은, 다음 주에나 올 줄 알았던 해외 배송 택배가 오늘 왔다는 것.

· 서둘러 점심을 먹고 봄꽃이 한창인 회사 근처 공원을 한바퀴 돌 때.

· 만원버스일 줄 알았는데 자리가 텅텅 빈 버스가 왔을 때.

· 아기자기한 지붕이 보이는 강변 마을을 걸으며 바람을 쐴 때.

· 좋은 사람을 소개받아 과하지 않은 저녁을 먹고 차 한잔할 때.

마음이 바닥에서 한뼘 반쯤 떠오른다.
---「유쾌하다」중에서

비가 그친다. 능소화가 버스정류장 골목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뒹군다. 발에 밟히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바퀴에 짓눌려 으깨진다. 아름다운 존재였다가 이제는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고 만 꽃. 어쩌다 바닥이나 지저분하게 하고 있는가, 위를 바라보니 능소화 줄기가 훌쩍 담을 타고 저만치 건너가 있다.
---「착잡하다」중에서

작고 거친 손을 펴본다. 핸드크림을 발라도 부드러워지지 않는 손, 마디는 대나무 뿌리처럼 툭 불거져 있고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눈에 띄게 굽어 있다. 잔주름이 늘어가는 손등은 실핏줄이 선명하게 돋아나고 손톱은 여전히 뭉툭하다. 그만 부지런해도 좋을 손, 나를 이만큼 키워낸 손.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흔드는 손을 두고 집으로 간다.

---「애틋하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힘이 되는 다독임, 현명한 통찰, 선명한 위로
가볍게, 그러나 깊게 스며드는 따뜻한 마음


괜찮다

: 괜찮다는 것은, 가로가 아닌 세로로 고개를 끄덕여본다는 것.
들숨으로 안도를 들이고 날숨으로 걱정을 내보낸다.

다급하다

: 다급하다는 것은, 일하는 중간중간 그대가 몹시 보고 싶어졌다는 것.
머릿속은 하얘지다가 까마득 까만색으로 채워진다.

부담스럽다

: 부담스럽다는 것은, 조금 전 처음으로 인사한 사람이 어깨를 툭툭 치면서 친한 척을 해온다는 것.
네 마음의 줄자와 내 마음의 줄자에는 차이가 있다.

향기롭다

: 향기롭다는 것은, 어렴풋하게나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아간다는 것.
우리는 모두 자신만 모르는 향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흔살 위로 사전』에는 이렇듯 일상 순간순간의 마음이 참신한 비유에 담겨 있다. 긍정적인 마음 50가지, 부정적인 마음 50가지를 균형 있게 나누고 알차게 선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봐온 저자의 내공 덕분이다. “그만 아파하기로 한다. 나만 아파서”(「분하다」 부분) 같은 다독임도, “상처와 통증은 처음 유발 지점으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다”(「뼈아프다」 부분)는 통찰도, “‘창고’ 앞에 ‘보물’이라는 글자를 써넣어본다”(「참담하다」 부분)는 위로도 모두 저자의 이러한 공력 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빛을 발한다.

각 단어마다 붙은 ‘마음 곁에 마음을’이라는 별도의 읽을거리는 이 에세이집의 백미라 할 만하다. 한편의 시가 되기도 하고 하루의 명상이 되기도 하는 이 짧은 글은 너무 무겁지도 장엄하지도 않게 조용한 반성과 다정한 위로로 가슴에 내려앉는다. 볼 것도 읽을 것도 너무 많은 요즘 우리들에게 꼭 맞춤한 토닥임이라 할 수 있겠다. 『마흔살 위로 사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임을 지는 나이”(정호승)인 40대를 위해 쓰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책임지고 있다면 이 책의 위로는 누구에게나 유효하다. 일상에서 겪는 환희와 좌절의 격랑은 꼭 40대만 겪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마흔을 앞둔, 혹은 사십대를 지난 독자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에 기대 밀물로 물러가는 희미한 바다를 바라보다가 가만히 손을 뻗어 소나무의 등에 가만, 손을 얹어본다. 까칠한 듯 든든한 이 느낌은 뭐지? 굳고 곧고 믿음직스러운 것들은 대체로 말없이 제 할 일을 해낸다.
―마음 곁에 마음을(「고요하다」) 전문

작가의 말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보인다.

마음의 등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면
가만가만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고달프고 곤혹스럽다고,
서글프고 시무룩하고 뼈아프다고,
쓰라리고 암담하고 울적하다고,
문득문득 번져오는 마음도 내 마음이라고.

괜찮다고 감미롭다고 값지다고,
기운차다고 근사하다고 끄떡없다고,
대견하고 벅차고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문득문득 스며드는 마음이 내 마음이라고.

기왕이면 주저앉지 말고
팬파이프 같은 볕이 드는 계단 위로
피아노 소리처럼 경쾌하게 올라가보자고,

마음이 몸의 어깨를 펴주고 걸음을 내딛는다.

추천평

마흔살은 책임을 지는 나이다. 가족을 책임지고 사회를 책임지고 나아가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나이다. 그러나 현실은 책임을 지고 견디기에는 그 짐이 너무나 무겁고 위태롭고 혹독하다. 어름사니가 공중에 걸쳐진 줄 한가운데에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박성우 시인이 정성껏 편찬한 이 사전을 펼치고 공감하고 공유함으로써 먼저 위로를 받으라. 이 사전은 견디기 힘든 삶의 순간순간마다 펼쳐지는 내 마음의 모든 상황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인생사전이다. 모든 사전에는 정답이 있다. 내 인생이 갈 길을 잃고 잠시 머뭇거릴 때 이 사전을 펼치고 한장 한장 책갈피가 다 닳도록 마흔살 인생의 정답, 그 처방전을 받는 이는 행복하다. - 정호승 (시인)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채로운 음표가 펼쳐지는 듯했다. 장조와 단조를 바꿔가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넘나들며 마음속을 찡하게 울리는 음표들이. 『마흔살 위로 사전』을 한장 한장 읽으며 한동안 내 마음을 돌아보지도 돌보지도 않고 지내왔음을 문득 깨달았다. 그리고 나에게 내 마음을 표현할 단어가 너무나 도 부족함을 절감했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 단어들은 우리의 마음을 마구 이끌거나 어딘가로 몰아가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들어준다. 오늘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조용히 귀 기울인다. 마음속에서 펼쳐지는 질문과 대답의 시간이 나에게 어떤 음악 못지않은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이 사전을 들고 다니며 나를 더 아껴줘야지. 이 다정한 위로의 선율이 많은 이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 김형석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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