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빨리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정말 행운아가 아니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지난 10여 년간 수익 내는 투자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했고, 실제 매매에 적용했다. 그런 검증 과정을 통해 상승장·하락장·횡보장 등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당신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서로 성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여러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롱이나 숏 한 가지 방향으로만 투자하면 얼마나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단지 그것이 언제 반복될지 모를 뿐이다. 과거에 발생한 일은 어떤 형태로든 되풀이된다. 그 점을 잊지 않으면, 반복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그저 배우는 데 머물지 않고 당신만의 시스템을 실제로 구축해나간다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주식 투자가 아주 평온한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 18~19쪽,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언론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투자 정보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는 사실은, 언론사들의 목표는 당신의 이익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이고, 그래야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신이 혹할 만한 많은 양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시장이 하락하고 투매가 발생하면 언론사들은 앞다퉈 그 사실을 보도한다. (…) 차트는 추세 하락 중이고,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곳곳에서 예측이 난무한다. 이 모든 것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일으킨다. 무엇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면서 ‘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까?’ 하고 고민을 시작한다. 이럴 때 언론사가 가장 바라는 점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기삿거리가 풍부하고, 사람들이 뉴스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 37~38쪽, [왜 감정적으로 매매하게 될까?] 중에서
멀티 투자 시스템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적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자산의 수익곡선을 개선한다. 이것이 멀티 투자 시스템의 마술이다. 멀티 투자 시스템은 개별 시스템의 독립적인 조건보다 10배나 더 중요하다. 모든 투자자가 개별 시스템의 조건을 최적화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과거의 일을 설명하는 것에 최적화된 개별 시스템을 만드는 데서 그친다. 그런 개별 시스템들이 서로 통합되면, 시스템이 서로를 돕는다. 핵심은 한 시스템이 돈을 버는 동안 다른 시스템에서 너무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57~58쪽, [멀티 투자 시스템에서는 시스템이 서로를 돕는다] 중에서
내가 주식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2000년 무렵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2002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졌다. 이후 시장은 서서히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나는 언젠가 약세장이 되풀이되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 대비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나는 상승하는 시장에서도 숏 거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평온한 날에 사고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듯이 말이다. 2008년, S&P500지수가 56% 곤두박질쳤을 때 내가 8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바로 그런 보험 덕이었다. 더욱이 롱과 숏 두 시스템을 모두 운용했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해도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내 포지션에서는 항상 수익이 발생했다. 시장 자체가 매우 안 좋아도 자동화된 멀티 투자 시스템은 잘 작동하며, 투자자에게 무한한 자유를 선사한다.
--- 67~68쪽, [강세장, 약세장, 횡보장에서 멀티 투자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중에서
만약 당신이 상승장뿐만 아니라 2000년, 2008년, 2018년 후반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도록 돕는 것이 멀티 투자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시장 움직임에 대해 어떤 견해나 선호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유일한 한 가지는 시장의 움직임 그 자체다. 그 움직임이 설령 횡보라고 하더라도, 시스템은 평균회귀 숏과 평균회귀 롱 같은 단기 매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평균회귀 시스템은 과매수된 주식에서는 숏 포지션을 취하고 과매도된 주식에서는 롱 포지션을 취한 다음, 주가가 평균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게 전부다. 롱과 숏을 같이 매매하고 추세추종과 평균회귀를 동시에 매매하는 것처럼, 방향성과 스타일이 다른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하는 것이 멀티 투자 시스템의 기본적인 구조다.
--- 88쪽, [멀티 투자 시스템의 마법] 중에서
대부분 사람은 최근 몇 년간의 일만 기억한다. 그렇지만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시장이 엄청나게 안 좋았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닷컴주들이 몰려 있던 나스닥은 당시 74% 하락했다. 만약 그때 나스닥에 투자했다면, 투자금은 반 토막을 넘어 4분의 1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S&P500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0년 고점에서 S&P500을 매수해 보유했다면 13년이 지나서야 본전을 찾았을 것이다. 2008년에 투자를 시작한 경우 역시, 2000년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공포의 하락장을 겪었을 것이다. 손실이 13년간 계속된다면, 누가 이런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까? 투자 자문가를 고용했다면 그에게 지급한 보수 때문에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이다. 심지어 그 기간에 투자금이 반 토막 난 경우가 두 번이나 됐다. 이런 상황은 8%의 연복리수익률을 얻기 위해 감내하기엔 너무나도 큰 고통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상승장은 훌륭했고, 사람들은 이 좋은 시절만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역사를 기억하고, 모든 장세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151쪽, [역사를 기억하고, 모든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 중에서
동일하지 않은 시장 진입 기준, 순위, 매도 전략으로 각각 다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완벽하게 상관관계가 없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서로 다른 시기에 다양한 결과가 발생한다. 이런 시스템들이 통합되면, 변동성이 더 작은 매끄러운 수익곡선이 만들어진다. 손실폭은 줄어들고 위험조정수익률은 높아진다. 아마도 당신은 ‘손실폭을 절반으로 줄이면 수익폭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 의문을 해소해주는 것이 멀티 투자 시스템의 마법이다. 서로 다른 시스템은 서로 다른 시기에 수익을 창출하고, 각 시스템은 통계적으로 시장평균보다 더 나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스템을 운용하면 더 우수한 성과를 얻게 된다. (…)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멀티 투자 시스템을 사용하면, 시장의 방향성은 중요치 않게 된다. 모든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에 충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모든 시장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186쪽, [일시적인 무성과는 모든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