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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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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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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06g | 128*195*20mm
ISBN13 9791191842517
ISBN10 119184251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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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숙이 계단을 걸어 내려가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을 열자 문 앞에 서 있던 직원이 말했다. 직원은 평범했다. 평범한 체격에 평범한 어두운색 정장 차림이었고 목소리도 말투도 평범했다.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 앞을 막아서지 않고 길에서 마주쳤다면 돌아서자마자 잊어버려 한 시간 뒤에는 생각도 나지 않을, 그런 특징 없는 사람이었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중에서

층계참에 양이 앉아 있었다.
DSP는 양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양도 그를 마주 쳐다보았다.
양의 털은 지저분했다. 그의 머릿속의 이미지나 인터넷에서 가끔 보았던 사진과 달리 양은 흰색이 아니라 회갈색이었다. 양의 몸 여기저기에 털이 깎여 나간 곳이 있었다. 양의 맨살이 드러난 자리에는 수술 자국 같은 커다란 흉터가 조명 아래 벌겋게 드러났다.
---「저주 양」중에서

그렇게 집안의 모든 문제는 구정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흘러 떨어져서 그 집안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만만한 존재 위에 고이고 쌓였다. 대부분의 경우 마지막에 그 구정물을 감당하는 사람은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이었다. 딸, 며느리, 엄마, 손녀.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느니 아들 가진 엄마는 길에서 손수레 끌다 죽는다느니 하는 말의 의미는 모두 같았다. 가장 만만한 구성원의 피와 골수를 빨아먹어야만 가족이라는 형태가 유지된다. 그렇게 모든 역기능 가족은 비슷한 형태로 역기능적이다.
---「손수건」중에서

“심야 매표소”라는 조그만 팻말이 달린 창구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그러나 창구는 하얀 칸막이로 안쪽이 보이지 않게 가려진 채 닫혀 있었다. 부소장님은 “심야 매표소”와 그 밑에 영어로 MIDNIGHT TIMETABLE이라고 적혀 있는 파랗고 두꺼운 글씨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래쪽에 손으로 쓴 작은 글씨로 “심야버스 당분간 운행 중단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양의 침묵」중에서

“그거, 어느 연구실에서 도망친 책이었을 수도 있어요.”
선배가 말했다.
“책이 도망을 쳐요?”
내가 웃었다.
“그거 302호 손수건 얘기잖아요.”
선배가 조용히 말했다.
“손수건에 수놓인 새도 가끔 도망치는데, 책이 도망치지 말란 법은 없죠.”
---「푸른 새」중에서

“고양이는 왜 죽였어?”
아이가 물었다.
“고양이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아이가 종알거렸다. 남자는 아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천진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아이의 커다랗고 투명한 갈색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아이는 대답을 재촉하듯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는 대답하지 않고 아이에게서 물러섰다.
---「고양이는 왜」중에서

마당에 줄지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는 무작위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나 유실물 센터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유실물을 남기고 떠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뭘 남길 생각하지 말고 그냥 떠나는 게 최고예요.”
선배가 단호하게 말했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게 언제나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모두가 깨끗하게 떠날 수 있었다면 이 연구소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햇볕 쬐는 날」중에서

《한밤의 시간표》에 등장하는 연구소는 밤이 오면 그제야 존재하기 시작하는 비존재들의 장소입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깨어나는 사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의 서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작품 해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나’가 출근하는 연구소에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정체불명의 평범한 남자가 안내하는 한마디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손수건」

“무서운 이야기 좋아해요?” 첫 출근한 ‘나’에게 ‘선배’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하얀 바탕에 꽃이 핀 나뭇가지와 그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 마리가 수놓아져 있는 손수건. 이 손수건에 얽힌 “새롭고도 오래된 가족 드라마”.

「저주 양」

연구소에 근무했던 직원 ‘DSP’가 겪은 이야기. ‘DSP’는 정장을 입은 평범한 남자의 안내를 무시하고, ‘들어오면 안 되는’ 곳에서 연구소 소장품 중 하나를 훔친다. 그 후 ‘DSP’는 온갖 기괴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양의 침묵」

연구소에 있는 양 그림이 그려진 운동화는 ‘부소장’의 물건이었다. 양의 저주가 서린 이 운동화는 어떻게 ‘부소장’의 손에 들어와 연구소에 오게 된 걸까? 운동화가 품고 있는 양의 저주, 혹은 구원에 관한 이야기.

「푸른 새」

야간 순찰을 끝내고 직원실로 돌아온 ‘나’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 책에는 오래전 어느 나라가 멸망했을 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멸망한 나라의 마지막 후손과 이를 증명하는 ‘손수건’에 얽힌 저주와 복수의 이야기.

「고양이는 왜」

연구소의 206호에는 ‘나’가 연구소로 데려온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묻는다. “그런데 나를 왜 죽였을까?” 그 의문에 답하지 못하고 ‘나’는 되묻는다. “나랑 같이 갈래? 네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어.”

「햇볕 쬐는 날」

연구소의 밤을 지키던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낮에 출근한다. 그날은 연구소의 물건들이 햇볕을 쬐는 날이다. 연구소에서 보살핌을 받던 물건들에 깃든 존재들은 때가 되면 햇볕을 쬐는 날, 떠난다. 그리고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고, 그렇게 직원들은 “생명 없는 존재”를 지키는 업무를 이어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민담을 구술하는 듯한 막힘없는 전개에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보라 작가의 괴담은 기이하며 신령하다. 죄없이 핍박받는 민초를 위한 씻김굿이다. 현실에서 위안받지 못한 이들에게, 실체 바깥에서 날갯짓하며 내려와 서린 한을 풀어주고 간다.
- 김보영 (소설가, 『다섯 번째 감각』 저자)
이 책을 펼친 순간, 내 시간은 모두 사라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저주. 운명의 그물에 포획된 사람들.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는 마음. 헤매고 또 헤매는 인생. 아, 인간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어리석고 탐욕스러울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의연하고 단호할 수 있을까. 정보라의 문장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 자체가 한 편의 괴담이 아닐까. 결말을 알 수 없는, 한없이 이어지는 스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소문. 아무래도 한동안 잠을 설칠 것 같다.
- 강화길 (소설가, 『대불호텔의 유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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