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금년(2007년)은 저의 부친이 돌아가신 해입니다. 그 누가 우리 조부들에게 진 빚을 어림잡을 수나 있겠습니까? 저의 부친이신 빌 파이퍼(Bill Piper)는 70년도 넘는 시간동안 은혜의 복음을 설교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전도자였고 옛 남부 출신이었으며, 독립교도였고 근본주의자였습니다. 제 기억 속에 그는 제가 아는 한 가장 행복한 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사역의 마지막 부분에 있어서 그가 가장 선호했고 열매를 많이 맺은 설교는 “죄인을 위한 은혜”Grace for the Guilty라는 제목이 붙은 설교였습니다. 저는 오늘날 이 설교를 읽으면서, 왜 제가 본서의 서두에서 제일 먼저 제 부친께 감사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 위대한 설교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말씀으로 끝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믿는 그 순간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의복이 되는 당신의 의의 옷으로 여러분을 옷 입히십니다.” 우리 모두는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습니다. 그 분은 이 위대하고 심오하며 능력으로 충만한 옛 진리의 연인이셨습니다. 그는 성령의 권세로 수천 명-저는 감히 수만 명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이 진정으로 회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 부친의 경우, 그리스도의 복음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무조건적으로 제공된 한 의-즉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가 있다는 소식을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발생하기만 하면, 그 의가 신자에게 단번에 영원히 전가되는 것입니다. 이 의의 전가는 죄를 사해주시는 예수의 보혈과 함께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우리가 믿는 바로 그 순간부터 영원의 마지막 순간까지 바로 이 죄를 대신 지신 그리스도의 형벌과 의를 공급하시는 그리스도의 순종만을 기초해서만 하나님께서 100퍼센트 완전히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제 부친이 설교하고 노래했으며 기쁨으로 믿었던 복음입니다.
오, 죽은 자로 하여금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추방당한 이로 하여금 이제 기뻐 뛰게 하소서
그들의 아름다움, 그들의 영광스러운 예복은
예수, 당신의 보혈과 의뿐이십니다.
본서는 이 위대한 복음의 이해를 상실한 이들과의 셀 수 없는 대화와 이메일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제 영혼의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돌립니다. 그리고 본서를 통해 흘러나올 모든 명료성과 신앙과 경배와 순종을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본서는 제가 2006년 봄과 여름에 영국, 캠브리지의 틴데일 하우스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그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틴데일 하우스는 이곳은 정말이지 연구하고 글을 쓰며 사려 깊은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아주 효과적인 장소입니다. 본서는 집필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던 지난 2007년 5월경에 마지막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 침례교회 장로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이 작업을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베들레헴 교회의 목사로서 28년째 목회하는 새해의 첫 날에 이 감사의 글을 쓰고 있으며, 저의 마음은 이 복음의 위대한 진리들을 사랑하고 이 진리들을 연구하고 저술하며 설교하라고 위임해 준 성도들을 향한 감사로 충만합니다.
또한 저의 조교인 데이빗 매티스와 나단 밀러의 도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저의 원고를 반복해서 읽고 제안하며, 원전들을 찾아내고 인용문들을 추적하며, 참고문헌을 확인하고 저의 어깨에서 12가지도 넘는 많은 짐들을 거들어 주었습니다. 그들의 도움 때문에 이 작업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제가 이제까지 집필한 다른 그 어떤 작품보다도 본서는 그 집필 과정에 있어서 매우 진지한 학자들로부터 더 많은 비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본서의 초고를 읽은 마이클 버드, 아델 캐인데이, 안드류 코웬, 제임스 해밀턴, 버크 파슨스, 맷 퍼먼, 조셉 리그니, 토마스 슈라이너, 저스틴 테일러, 브라이언 비커스 그리고 더글라스 윌슨으로부터 상세한 비평과 의견을 받았습니다. 이것들 가운데 가장 중대한 비평과 의견은 바로 라이트에게서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저의 초고에 대한 대략 11,000자의 반응을 보내왔습니다. 그의 비평은 이슈들을 명료하게 하고 사실의 왜곡(제가 소망하기로)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비평들이 도착했을 때, 본서의 분량은 원래의 그것에 거의 두 배가 되고 말았습니다. 만일 본서가 지금 더 나은 작품이 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모두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색인 작업을 맡아 수고해 준 캐롤 스테인벡과 그녀의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작품에 캐롤 이외에 더 많은 손길을 제?한 유일한 사람은 바로 저의 아내 노엘(Noel)입니다.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본서에 나타난 특징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저스틴 테일러와 테드 그리핀, 레인 데니스 그리고 크로스웨이 북스 출판사의 모든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언제든지 즐겁고 만족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부친 이외에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저의 이해를 구체화시켜 주신 또 다른 “부친들”을 반드시 언급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바로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다니엘 풀러, 조지 래드, 존 머리, 레온 모리스입니다. 제가 이분들을 저의 부친으로 언급하는 이유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들과 동의해서가 아니라 그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독자들이 본서에 대해서 1792년 존 얼스킨이 솔로몬 스토다드의 작품인『심판의 날에 그리스도의 의 안에서의 안전한 출현』The Safety of Appearing at the Day of Judgement, in the Righteousness of Christ에 대해 내렸던 동일한 평가를 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본서의 일반적 경향은 죄의 용서와 하나님의 용인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 우리 안에서 또는 우리에 의해 행해진 그 어떤 것에도 기초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의에만 기초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