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를 퍼프에 묻혀 얼굴 전체를 닦아낸 후, 로션과 에센스를 덜어 눈 주위를 따라 볼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마와 턱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문지르며 마사지한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피곤할 때는 그냥 건너뛰고 싶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이 마사지만은 잊지 않았다. 수십만 원짜리 화장품보다 효과가 좋은 건 바로 자신의 노력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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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은 '성형 밸리'라고 할 만큼 성형외과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메이크업만 제대로 한다면 그런 성형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결점을 완벽하게 커버하여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메이크오버(makeover)작업은 언제나 나에게 깊은 의미가 있고, 하면 할수록 보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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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메이크업 제품 중 단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여자들은 대부분 립스틱을 고르지만 외국 여성들은 마스카라를 고른다. 그만큼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가 중요하기 때문. 마스카라를 하면 눈에 긴장감이 감돌고 눈도 처져 보이지 않으며, 눈 밑에 화장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눈썹 숱은 많아도 길이가 짧거나 뻣뻣한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마스카라를 발라도 눈썹이 잘 안 올라간다. 게다가 흔히 알고 있듯, 속눈썹 위에서 아래로 바르고 다시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 눈 주위에 마스카라가 잘 묻어나기 쉽다. 아이래시 컬러의 커브진 곳을 티슈로 먼저 닦은 후 사용하는데, 눈을 45도로 내리깐 후 사용해야 눈을 집지 않는다.
일단 아리래시 컬러로 눈을 세 번에 걸쳐 나누어 집어서 속눈썹을 올려 준 후 마스카라를 해줘야 꺽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속눈썹에 가로 방향 지그재그로 바른 후 아래에서 위로 다시 한 번 바르면 속눈썹 사이사이에 마스카라가 골고루 묻어 잘 올라간다. 너무 욕심 내서 마스카라를 한 후 아이래시 컬러를 하면 눈썹이 부러지거나 뽑히고, 부자연스럽게 꺾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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