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는 세계 193개국으로 구성된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사 회과제 해결을 목표로 설정됐으며, 2015년 채택 후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SDGs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공공, 사회, 개인(기업)의 세 부문에 걸쳐 널리 파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UN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밀레니엄 선언문을 토대로 2001년에 합의된 MDGs(밀레니엄개발목표)는 SDGs의 전신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가 주안점이기 때문에 추진하는 주체는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과 NGO(비정부기관)가 속한 사회 부문에 한정되어 있다. 반면 SDGs는 선진국의 사회과제도 포함하는 한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책정된 것도 있어, 영리기 업군인 개인 부문(기업 부문)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SDGs는 세 부문이 얽힌 형태로, MDGs와는 달리 보다 강력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 「프롤로그」중에서
유니레버가 구축한 새로운 경영 모델의 주축은 2010년에 도입한 장기 경영비전인 ‘지속가능한 삶 계획(SLP: Sustainable Living Plan)’이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의 수명주기(lifecycle)에서 발생하는 환경부담을 반 으로 줄인다’,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농작물의 100% 지속가능한 공급을 실현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환경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사회에 공헌하면서 비즈니스를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선언은 매우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비즈니스를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는 지점에서, ‘지속가능한 삶 계획’이 단순한 CSR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계획은 유니레버 CEO 폴폴먼(Paul Polman) 스스로가 경쟁력 강화의 원천이라고 천명한 데서 그치지 않고, 관련제품이 유니레버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2017년 시점).
--- 「유니레버의 탁월한 경영혁신」중에서
17개 목표들 중 첫 번째인 ‘빈곤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대담한 목표는 그 위치만으로도 중요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가장 버려지기 쉬운 대표적인 대상이 빈곤층이다. 따라서 이 목표가 묻고 있는 바는, 빈곤층을 배제(Exclude)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Include)하는, ‘어느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 경제 시스템의 필요성에 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구체적인 타깃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적절한 사회보장 제도와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빈곤층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이다.
그 예로는 토지 등의 재산, 천연자원, 소액금융(Micro Finance)을 포함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 등을 들수 있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자연재해, 분쟁 및 기타 다양한 위험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고, 이런 충격적인 상황을 계기로 빈곤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빈곤퇴치」중에서
SDG10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는 민족, 성별?성, 장애의 유무, 지역 등의 속성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다. 예를 들어 다민족국가에서 공용어만으로 교육을 진행할 경우 소수민족의 기회를 빼앗는 셈이 된다. 또한 성적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역주)를 고려하지 않은 혼인제도는 당사자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MDGs는 이런 사회적 격차에 대한 관점이 약하고, 사회 전체의 빈곤은 줄였지만 그 사이 생겨난 격차에 무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SDGs는 불평등 완화를 명확히 겨냥하는 동시에, 각 목표의 다양한 속성이 안고있는 여러 요구를 감안한 ‘공평(equitable)’하고 ‘포용적(inclusive)’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 「불평등 완화」중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가 급속히 확대되어 어느새 일과성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의 본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기후변화나 자원 고갈 등의 환경문제와 인권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중장기 적으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대형 기관투자자의 운용결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자본시장에 널리 번지고 있다.
ESG가 하나의 세트로서 세계적으로 처음 언급된 것은 2006년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이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ment)을 제창할 때였다. 자칫 기업이 장기적 목표를 희생하고 근시안적 관점에 빠져들기 쉬운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많은 투자성과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와 위상을 만들고, 기관투자자는 수탁자책임(Fiduciary Duty) 하에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의 관 점을 한 묶음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기관투자자는 책임 투자원칙(PRI)에 서명함으로써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최대한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 「확대되는 ESG 투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