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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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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 주해와 목회를 위한 단편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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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152*225*20mm
ISBN13 9791187942832
ISBN10 11879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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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직접 세우지 않은 교회에 편지를 써 보내야 했을 만큼 바울이 염려했던 것은 무엇일까? 아더 새뮤얼 피크(A. S. Peake)는 이렇게 말한다. “최근에 그들[골로새 성도들]은 어떤 거짓 가르침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성도들이 아직까지는 가르침을 받은 교리에 충성하고 있었지만(1:4; 2:5), 바울이 이 편지를 꼭 써야 할 만큼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 pp.16~17

이러한 철학 및 그것이 요구하는 실천(praxis)과 대비하여, 바울은 우리의 완전한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전적 충분하심을 강조한다. 그리스도가 골로새 성도들에게 필요한 전부이다. 거짓 가르침이 사상 체계의 수준에까지 도달했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이 거짓 가르침은 원시 영지주의(proto-Gnosticism)와 어쩌면 신비 종교들에서 여러 요소를 가져와 뒤섞어 놓은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 p.19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하심과 전적으로 충분하심에 환호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통치권과 권위를 주장하는 그 어떤 경쟁자보다도, 그것이 천사든 신화적 세력이든 로마 제국의 권위이든, 앞서 계시고 위에 계신다. 그리스도는 또한 구원하시기에 전적으로 충분하시다. 이는 골로새 교회 안에서 주장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반대자들의 사상 체계와 대조된다.
--- p.31

마울이 말한 대로, “이처럼 독특한 기독교적 의미에서 ‘소망’은 다른 게 아니라 …… 오로지 미래를 대비하여 확보해 둔 순전히 ‘하늘에 있는’ 상이다.” 왜냐하면 “소망은 지금 여기서 행동을 유인하는 강력한 동기이기 때문이다.” 소망은 미래를 위한 것이며, 미래는 여전히 감추어져 있다. 하지만 미래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링컨은 골로새 독자들에게 사랑이 있다는 증거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그들의 관심에서 볼 수 있다고 주해한다.
--- p.42

골로새 그리스도인들은 “악한 세력들에게 굴복하는 세상으로부터 옮겨졌다.” 이에 관해 스콧은, 종종 오늘날 우리는 “행성들에서 권좌에 오른 천사의 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가 무기력한 기계 법칙의 세계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 [그러나] 우리는 자유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저급한 기계의 영역에서 구해내시어 우리를 그분의 아들의 나라에 두셨다.”라고 주석한다.
--- p.50

“평화”는 전쟁의 종식을 함의한다. “피”와 “그분의 십자가”에 대한 언급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신 영광과 수치를 강조한다. 던은 이렇게 덧붙인다. “화해와 평화를 만드는 행위에서 하나님의 목적은 원래 창조의 조화를 회복하는 것, 곧 ‘만물’을 새로운 일치와 온전함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이 화해는 곧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임이 21-22절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이 구절들에서 우리는 바울의 청중이 그리스도 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p.67

바울이 강조하는 “그러나 지금(nun de)”은 현재 그리스도인 신자들에게 드러나고 있는 이방인이 구원에 포함되는 신비와 더불어 일어난 묵시론적 변화를 강조한다. 바울은 이 신비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개의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는데, 곧 드러남(apokalypto), 알려짐(gnorizo), 그리고 선포됨(phaneroo)이다. 계시에 관한 이러한 세 가지 단어는 바울의 사도적 가르침에서 나타난다.
--- p.79

10절에서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습니다”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곧 생명의 충만함을 주시는 분을 체험하는 것의 완전함을 강조한다. 거짓 교사들은 골로새 성도들을 꾀어 소위 영지주의자들의 규칙과 규정을 준수할 때까지는 완전함에 이를 수 없다고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모든 “주권과 통치하는 힘들”을 다스리시는 머리이시다. 다른 모든 권위는 그리스도 다음에 올 뿐이다.
--- pp.91~92

23절 후반부의 헬라어를 문자 그대로 하면 “육체의 욕망에 저항하는 데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이지만, 마틴은 이렇게 옮긴다. “육체의 욕망을 억제하는 데는(in checking) 아무런 유익이 없다.” 라이트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엄격한 규율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자기 욕망의 은밀한 형식이다. 이것은 이 구절의 대부분을 삽입구로 읽게 한다. ‘이것들은 (비록 자발적 숭배, 자기를 낮추는 자세, 그리고 가혹한 육체적 단련, 일체의 무가치한 것들로 지혜의 명성을 얻었지만) 단순히 육체를 만족시키는 방식일 뿐이다.”
--- p.105

4절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는 헬라어 ‘호탄(hotan )’으로 시작하고, 수동가정 ‘파네로쎄(phanerothe)’와 문법적으로 연결되는 부정의 시상절(indefinite temporal clause; ‘부정[indefinite]’은 시간이 분명하지 않다는 의미이다)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마다(Whenever Christ is manifested)”가 된다.
--- p.113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러한 평등성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과 고린도전서 12장 13절─여기서는 남자도 여자도, 유대인도 이방인도, 그리고 노예도 자유인도 구별이 없다─에서 먼저 확증되었으며, 나중에 쓴 이 골로새 서신에서도 바울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로 남아 있다. 바울은 현대 서구 사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평등을 강조한다. 원래의 맥락에서, 곧 신분과 가치가 한 가지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 결정되는 곳에서, 바울의 표현은 급진적인 평등주의로 울렸을 것이다.
--- p.122

맥나이트는 “주 안에서”는 “그 전체적인 표현을 극적으로 바꾸어 스토아주의와의 연관성을 최소한으로 줄인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합당하다”는 그리스도를 닮아감(Christoformity, 곧 그리스도처럼 그를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게 덧붙인다. “우월성, 권력, 지위는 그리스도를 닮아갈 때 송두리째 뿌리가 뽑힌다.” 그래서 바울은 남편-아내의 관계에 대한 관습적인 이해를 취한 다음 그 관계 안에 기독교적 내용물을 심어 내부에서부터 그 관계를 철저하게 뒤바꾸고 다시 형성한다.
--- p.133

이 편지는 바울이 골로새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그의 확인으로 시작했다. 이제 이 편지의 이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은 그들에게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던이 주목하듯이, 이것은 바울과 초기 바울의 선교에서 기도는 필수적인 것이었음을 강조한다. 칼뱅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대에 누가 감히 형제의 간구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바울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형제의 간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말이다.”
--- pp.142~143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00년 전에 골로새 도시를 비롯해 당시 사회와 문화에는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있었다. 이것은 골로새 교회에 큰 위협이 되었다. 이에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와 하나님을 공격하는 세력들과 가르침들이 여전히 지배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는 골로새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지으시고 지금도 세상을 운행하시는 예수님, 곧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다. 그분을 잘 알면 어떤 공격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그분의 마음과 뜻이 담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을 가장 놀랍게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골로새서 주석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 박은조 (목사, 글로벌 문도 하우스 원장, 아프간 선교회 및 중국 선교회 이사장)
해석학 이론의 대가가 바울의 골로새서를 만났다. 두 지평의 융합을 설파한 전문가로서 골로새서의 텍스트를 어떻게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안내자로 나선 것이다. 이 책, 티슬턴의 『골로새서』가 드러내는 특징/장점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그리스도, 구속, 교회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 대한 존중의 태도도 밑에 깔려 있다. 그가 철학적 해석학을 섭렵한 사람이기에 감흥이 크다. 둘째, 텍스트의 의미를 밝히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가 헬라어 본문으로부터 사역을 시도한 것이나 중요한 단어와 어구들의 원의를 낱낱이 소개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셋째, 본문의 주석적·신학적 해석 과정에 있어 다른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한다. 반대자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소신과 타협하지 않는다. 자신의 견해를 섣불리, 불쑥, 도그마틱하게 말하지 않지만 요지만큼은 선명히 전달한다. 넷째, 그는 학문적 깊이와 실천적 관심을 함께 중요시한다. 매번의 주석 말미에 첨부된 “묵상을 위한 질문”이 그 증거이다. 티슬턴의 무르익은 저술 기량과 번역자의 맛깔난 수고로 말미암아, 골로새서의 메시지가 우리의 신앙과 삶에 크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은퇴교수)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감옥에 갇힌 그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성도들을 목회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가장 좋은 수단은 편지였으리라(오늘날의 SNS라고나 할까?). 엔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를 목양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골로새서는 뜻밖의 시야를 열어 준다. 다른 바울 서신의 패턴이 늘 그러듯이, 골로새서의 앞부분(1~2장)은 탄탄한 교리 부분이고, 뒷부분(3~4장)은 삶의 실천이다. 바울은 당시 감각과 관념을 중요시하는 헬레니즘 문화와 세계관에 익숙해 있던 골로새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와 교회를 머리와 몸의 이미지로 설명한다. 그런데 에베소서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강조했다면, 골로새서는 교회의 머리되심으로서의 그리스도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티슬턴은 이 책에서 이러한 바울의 접근을 탄탄한 신학과 꼼꼼한 원어 분석에 근거해서 알기 쉽고 간략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그만의 특유한 목회적이고 실천적인 접근까지 추가해서 제시해준다. 이 책은 진리가 시대에 따라 변질되어가는 다원주의 시대에 “골로새서가 담고 있는 교회의 머리로서 그리스도는 누구신가?”를 배워가는 가장 적합한 참고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에 이어 티슬턴 교수의 목회적 관심을 살린 세 번째 실용적인 주석이다. 이 책에서 티슬턴 교수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로 충분하다는 골로새서의 가르침을 잘 풀어내고 있다. 또한 그의 기독론적 지식의 풍성함과 균형이 잘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다. 고린도후서 주석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헬라어 원문 직역이 포함되어 있어 번역의 부담이 적지 않았을 텐데, 이를 깔끔하게 잘 해결해 낸 번역자의 노력도 돋보인다. 오늘날 자기 보기에 좋도록 만들어낸 DIY 종교(에뗄로뜨레스키아)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계시적 지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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