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에 골로새 도시를 비롯해 당시 사회와 문화에는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있었다. 이것은 골로새 교회에 큰 위협이 되었다. 이에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와 하나님을 공격하는 세력들과 가르침들이 여전히 지배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는 골로새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지으시고 지금도 세상을 운행하시는 예수님, 곧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다. 그분을 잘 알면 어떤 공격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그분의 마음과 뜻이 담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을 가장 놀랍게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골로새서 주석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 박은조 (목사, 글로벌 문도 하우스 원장, 아프간 선교회 및 중국 선교회 이사장)
해석학 이론의 대가가 바울의 골로새서를 만났다. 두 지평의 융합을 설파한 전문가로서 골로새서의 텍스트를 어떻게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안내자로 나선 것이다. 이 책, 티슬턴의 『골로새서』가 드러내는 특징/장점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그리스도, 구속, 교회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 대한 존중의 태도도 밑에 깔려 있다. 그가 철학적 해석학을 섭렵한 사람이기에 감흥이 크다. 둘째, 텍스트의 의미를 밝히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가 헬라어 본문으로부터 사역을 시도한 것이나 중요한 단어와 어구들의 원의를 낱낱이 소개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셋째, 본문의 주석적·신학적 해석 과정에 있어 다른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한다. 반대자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소신과 타협하지 않는다. 자신의 견해를 섣불리, 불쑥, 도그마틱하게 말하지 않지만 요지만큼은 선명히 전달한다. 넷째, 그는 학문적 깊이와 실천적 관심을 함께 중요시한다. 매번의 주석 말미에 첨부된 “묵상을 위한 질문”이 그 증거이다. 티슬턴의 무르익은 저술 기량과 번역자의 맛깔난 수고로 말미암아, 골로새서의 메시지가 우리의 신앙과 삶에 크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은퇴교수)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감옥에 갇힌 그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성도들을 목회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가장 좋은 수단은 편지였으리라(오늘날의 SNS라고나 할까?). 엔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를 목양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골로새서는 뜻밖의 시야를 열어 준다. 다른 바울 서신의 패턴이 늘 그러듯이, 골로새서의 앞부분(1~2장)은 탄탄한 교리 부분이고, 뒷부분(3~4장)은 삶의 실천이다. 바울은 당시 감각과 관념을 중요시하는 헬레니즘 문화와 세계관에 익숙해 있던 골로새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와 교회를 머리와 몸의 이미지로 설명한다. 그런데 에베소서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강조했다면, 골로새서는 교회의 머리되심으로서의 그리스도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티슬턴은 이 책에서 이러한 바울의 접근을 탄탄한 신학과 꼼꼼한 원어 분석에 근거해서 알기 쉽고 간략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그만의 특유한 목회적이고 실천적인 접근까지 추가해서 제시해준다. 이 책은 진리가 시대에 따라 변질되어가는 다원주의 시대에 “골로새서가 담고 있는 교회의 머리로서 그리스도는 누구신가?”를 배워가는 가장 적합한 참고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에 이어 티슬턴 교수의 목회적 관심을 살린 세 번째 실용적인 주석이다. 이 책에서 티슬턴 교수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로 충분하다는 골로새서의 가르침을 잘 풀어내고 있다. 또한 그의 기독론적 지식의 풍성함과 균형이 잘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다. 고린도후서 주석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헬라어 원문 직역이 포함되어 있어 번역의 부담이 적지 않았을 텐데, 이를 깔끔하게 잘 해결해 낸 번역자의 노력도 돋보인다. 오늘날 자기 보기에 좋도록 만들어낸 DIY 종교(에뗄로뜨레스키아)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계시적 지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 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