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왕자님께서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왜 왔는지 물어보시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온 곳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각자는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면 뭔가 찾아내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chapter 1. 이 세상에 온 이유」중에서
"바로 그거야! 선생.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사랑이 생겨나야 해. 그러니까 자신에게 사랑이 생기지 않는다면, 사랑을 줄 수 없는 거지. 팬케이크도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잖아. 사랑이 만들어낸 거지."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자신에게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나눌 수가 있겠어요. 사랑이 있어야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이 자기 안에 생겨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거군요." ---「chapter 1. 이 세상에 온 이유」중에서
"왕자님의 말씀은 처음에는 그냥 사람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세상의 오묘한 이치에 대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쉽게 운명을 한탄하고 자포자기하지만, 사실 그것은 자신이 비추어진 세상의 거울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늘 세상의 배경으로만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세상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늘 불만과 편견에 가득 찬 세계가 보인다면 거울이 그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비춰주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세상이 아름답지 않은 거예요. 하지만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은 좋은 사람들이 늘 주변에 있으면서 서로 사랑해주기 때문에 그가 보는 모든 세계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거예요." ---「chapter 4. 마음을 묻다」중에서
"이것이 내 마음이야. 네 마음이 내 마음에 들어와서, 네가 내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거야. 예전에 나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많았었어. 그리고 그들이 다들 이상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오늘 바다를 보면서 생각했어. 그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내 마음이 그들의 마음을 담지 못할 만큼 작아서였다는 것을 말이야. 물은 그 크기만큼 세상을 담고, 사람은 마음의 크기만큼 사람들을 담는 거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 ---「chapter 9. 마음에 들다」중에서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다 사랑의 증거예요. 그리고 생명이 없는 돌멩이도 모두 사랑의 증거예요. 왜냐면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사람과 세상을 지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랑의 증거들을 지키는 증거들이죠." ---「chapter 13. 사랑의 가치를 깨닫다」중에서
"그래, 그거구나. 똑같은 아이를 낳아 그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키우는 거구나. 그러니까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면 새 생명을 낳게 되는데, 그 새 생명은 '어린 나', 그러니까 어리석은 '나'와 이야기하며 그에게 지금까지 내가 배운 지혜를 알려주고 그러고 나서 늙어서 사라지는 거구나. 새로운 나를 세상에 남겨두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하는 거였어."
어린 왕자는 약간의 슬픔과 깊은 깨달음을 간직한 채 그들과 헤어졌습니다. ---「chapter 14. 사랑의 이유를 묻다」중에서
"왕자님. 그래서 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배우셨습니까?"
어린 왕자는 대답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보고, 그것에 말을 걸고, 그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것이 진정으로 남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chapter 17. 남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중에서
어린 왕자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이며, 화나고, 짜증나는 이유는 사랑받고 싶어서이고, 사랑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사랑은 지혜의 근원이고, 우리의 삶은 사랑의 증거라는 것과, 사랑은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때 꽃핀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랑이라는 것까지‥‥‥.
---「chapter 21. 누구를 위한 사랑인지 깨닫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