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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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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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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536g | 127*188*30mm
ISBN13 9788925564746
ISBN10 89255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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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진학하기 직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뇌출혈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쿠야는 “드디어 내게도 운이 따르는군.”하는 심정이었다. 고향에는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지만 그 마을에 여전히 그 남자, 자신의 아버지라 칭하는 남자가 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의 아들이라면 취직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그날 밤, 다쿠야는 샴페인을 사서 혼자 이 행운을 축하했다. 무심결에 웃음이 새어나올 만큼 최고로 기분 좋은 밤이었다.
---「1장 살인의 바통」중에서

그는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않았다. 현재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뛰어난 ‘근로자’에 불과했다. 누군가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인간이 모두 평등하다는 건 환상일 뿐이라는 게 그의 오랜 철학이었다. 이 세상은 불공평과 차별로 가득 차 있다. 누구나 태어난 그 순간부터 다양한 계층으로 나눠진다. 언젠가 반드시 최상층의 인간이 된다, 지배자가 된다……. 그것이 다쿠야의 최종 목표였다.
---「1장 살인의 바통」중에서

“경찰은 우선 단독범이거나, 많아야 두 명의 공범을 생각할 거야. 그들의 과거 경험이 그렇게 판단하도록 하겠지. 그러나 우린 셋이야. 여기서 트릭이 생길 수 있지.”
“어떤 트릭?”
“릴레이.”
“릴레이?”
“맞아. 바통은 시체고.”
나오키는 종이에‘도쿄 아쓰기 나고야 오사카’라는 도시 이름을 조금씩 사이를 두고 썼다. 그리고 오사카 위에 X표를 했다.
“야스코는 오사카에서 죽어. 하지만 시체가 발견되는 곳은…….”
그가 쥔 볼펜 끝이 나고야와 아쓰기를 거쳐 도쿄에서 멈췄다.
“약 50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지.”
---「1장 살인의 바통」중에서

결국 로봇은 인간에 필적할 수 없다……. 다쿠야는 이런 식의 얘기가 제일 싫었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인간일수록 능력도 없기 마련이라 더 불쾌했다. 인간이 도대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하고, 게으름을 부리고, 겁을 먹고, 질투나 할 뿐이다.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대체로 인간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살 뿐이다. 지시가 없으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프로그램에 따라하는 일이라면 로봇이 훨씬 우수하다. 게다가 저 녀석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늘어선 로봇을 등지고 다쿠야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이것이 그가 로봇을 연구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자신을 포함해 인간은 반드시 배신한다.
---「3장 살인의 타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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