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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란 무엇인가
중고도서

젠더란 무엇인가

: 성, 몸, 권력을 둘러싼 사회학적 물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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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24g | 153*224*30mm
ISBN13 9788946058040
ISBN10 89460580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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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김따라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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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빈 라일(Robyn Ryle)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하노버 대학의 사회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젠더 사회학을 비롯한 여러 사회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미시시피 주 잭슨에 있는 밀샙스 대학에서 사회학 및 영문학 학사를 받았으며, 여성학 과정도 이수했다. 이후 인디애나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사회학회 회원이며 ≪사회학 교육(Teaching Sociology)≫의 편집위원이다. 켄터키 북부의 소도시에서 성장했으며, 지금은 오하이오 강 아래 작은 소도시에서 살고 있다. 트위터(@RobynRyle)와 ??젠더란 무엇인가??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questioninggender?ref=hl), 그리고 블로그(www.you-think-too-much.com)를 운영하고 있다.
역 자 소 개
조애리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
강문순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김진옥 한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박종성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
유정화 목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교찬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이혜원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교수
최인환 대전대학교 영문과 교수
한애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문리 HRD 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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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시각에 따르면, 젠더란 사회 기능 방식의 근본적 양상이며 사람과 집단에 권력?자원을 배분하는 통합적인 도구 역할을 한다. 불평등은 여성이 경쟁 기회를 갖지 못한 결과일 뿐 아니라 이미 모든 사회적 양상 안에 구축되어 있다. 젠더는 정치적?경제적 제도뿐 아니라 사회적?개인적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시각에서 보면 남성은 여성이 예속되는 것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다. 많은 사회에서 남성 우월성의 전제 조건은 여성의 열등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 p.62

미국에서는 제2 페미니즘 운동을 흔히 여성해방운동으로 부르지만, 여성들은 이 운동이 남성도 해방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남성은 무엇으로부터 해방될 필요가 있을까? 사회 체계로서 젠더는 대개 남성에게 특권을 주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특권을 받을 때는 흔히 대가가 따른다. 우리 문화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젠더와 성 규범을 따를 것을 요구한다. 이런 규범에 순응하는 조건에서만 남성은 권력과 특권을 얻을 수 있다. 페미니스트들의 목표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채워진 이러한 족쇄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 p.65

회사 내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유형의 연결망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남자 직원은 남자 상사나 남자 고객과 쉽게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남자 직원은 퇴근 후에 직장 동료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관계 덕분에 고객들이 동료 여자 직원보다는 이 남자 직원에게 더 많이 몰릴 수 있다. 학력과 경력이 비슷한 여자 동료의 연결망에는 대개 직장 동료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직장 동료들이 포함되었다고 해도 대부분은 여자일 것이고 그 수도 얼마 안 될 것이다. 직장에서는 연결망이 여자들에게 일종의 결점으로 작용해 남자들처럼 성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남녀 간 연결망 차이는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설명해준다. --- p.108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여성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했고 그 치료법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그는 자신이 치료한 히스테리 환자들이 독창적인 재능을 지녔고 뛰어날 뿐 아니라, 비범하게 지적이고 창의적이며, 활기차고 독립적인 동시에 고등교육을 받은 경향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프로이트는 이들의 ‘고통’과 이처럼 재능 많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문화적 제약을 연관 짓지는 않았다. 현대 학자들의 주장대로 히스테리는 이런 여성들이 겪은 사회적?심리적 긴장의 생리적 표현이었다. --- p.154

대다수 여성의 삶에 거의 없던 폐경기라는 사건이 어떻게 치료가 필요한 장애로 규정되었는가? 그 대답은 부분적으로 의학계와 제약 산업의 기회주의에 있다. 1940년에 과학자들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을 찾아내 정제할 능력을 완전히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약 회사들은 이런 성호르몬과 관계된 뭔가를 찾고 있었다. 어떤 연구자에 따르면 제약 회사가 여성과 폐경에 눈을 돌린 것은 여성이 산부인과 의사를 통하므로 산부인과에 해당되지 않는 남성보다 더 접근이 쉬운 환자이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는 폐경 후 여성이 에스트로겐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과학자, 의사, 환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성호르몬으로서 에스트로겐은 여성들에게 성을 부여해주는 것이며, 이 호르몬의 상실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중요한 부분이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 p.210

미국과 영국의 소규모 우생학 운동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출산을 제한하려고 했다. 그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부류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 사회를 놓고 보면 인구 증가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는 유익하지만, 저개발 국가에서의 산아제한 시도는 우생학 운동과 유사한 것으로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실은 미국이 세계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면서 세계 자원의 25%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세계 인구 프로그램에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한다. 많은 인구 전문가나 환경학자들은 인구 증가가 세계적인 자원 배분의 불평등보다는 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출산을 제어하려는 노력은 그것이 보통 여성의 몸에서 실행된다는 점에서 젠더화된 함의를 갖지만, 국가적?세계적으로 권력을 배분하는 다른 시스템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교훈을 준다. --- p.217

강압적 남성 권력에 초점을 맞추는 페미니즘 전문가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직접적 희생자인 여성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이들은 여성이 성폭력, 가정 폭력, 성희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그러한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 자체는 여성의 삶의 일부로 스며들었다고 주장했다. --- p.246

인신매매 문제에는 남녀 불평등, 그리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불평등이라는 더 큰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 섹스 관광의 호황 속에서 넉넉한 재산이 있는 부자는 현대판 노예제를 이용하려고 남반구로 자주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자신의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든 아니면 자기 집 청소부를 구하기 위해서든, 특정 경로와 상관없이 부자들의 욕망 때문에 인신매매가 운영된다. 인신매매는 최상위 부자와 극빈자가 모두 관련된 문제이다. --- p.269

대개 남자가 조종하는 식민지 행정제도하에서 여성은 아무 권력이 없었으며, 식민 권력이 부과한 법은 한때 여성이 지녔던 경제적?정치적 힘을 한층 더 파괴해버렸다. 예컨대 식민 권력은 대다수 아프리카 사회에서 토지의 공동소유권을 없애버렸고, 이러한 재산 소유권의 개별화는 대개 남성이 직함을 받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들이 강요한 관습법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의 여성을 대개 남성의 권위 아래 놓인 하찮은 존재로 취급했다. ……즉, 식민화를 통해 많은 방식으로 유럽의 젠더 이데올로기에 노출된 결과,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남녀 불평등이 심해졌고 여성은 많은 법적 기본권을 박탈당한 채 방치되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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