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柳致環 1908. 7. 14 ~ 1967. 2. 13)
호 청마(靑馬) 경남 통영 출생. 극작가 유치진의 동생이다.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야마 중학에서 공부하고 귀국하여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하였으나 1년 만에 중퇴하였다. 1937년 통영협성상업학교 교사가 된 뒤 교육계에 종사했다. 1937년 문예 동인지 《생리(生理)》를 주재했고,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를 펴냈다. 한국전쟁 때는 문총구국대 일원으로 참여했다. 해방 직후 생명에의 열애를 노래한 점에서 서정주와 함께 ‘생명파 시인’으로 불렸다. 그의 시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징은 허무와 애수이며, 이 허무와 애수는 단순히 감상적이지 않고 이념과 의지를 내포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깃발>, <수(首)>, <절도(絶島)> 등이 있다.
박목월(朴木月 1915. 1. 6 ~ 1978. 3. 24)
본명은 영종(泳鍾)이며, 경북 경주 출생이다. 1935년 대구 계성(啓聖)중학을 졸업하고 1939년 문예지 《문장(文章)》에 시가 추천됨으로써 시단에 등장하였다. 1953년 홍익대학교 조교수, 1961년 한양대학교 부교수, 1963년 교수가 되었다. 1965년 대한민국 예술원(藝術院) 회원에 선임되었고, 1968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에 선출되었으며, 1973년 시전문지 《심상(心像)》의 발행인이 되었다. 1976년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장에 취임하였다.
자유문학상·5월문예상·서울시문화상·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저서에 《문학의 기술(技術)》, 《실용문장대백과(實用文章大百科)》 등이 있고, 시집에 《청록집(靑鹿集)》(3인시), 《경상도가랑잎》, 《사력질(砂礫質)》, 《무순(無順)》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구름의 서정시》, 《밤에 쓴 인생론(人生論)》 등이 있다.
박두진(朴斗鎭 1916. 3. 10 ~ 1998. 9. 16)
자연과 신의 영원한 참신성을 노래한 시인
1916년 3월 10일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하였다. 1939년 문예지 《문장(文章)》에 시가 추천됨으로써 시단에 등단하였다. 1946년부터 박목월(朴木月)·조지훈(趙芝熏) 등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한 이래, 자연과 신의 영원한 참신성을 노래한 30여 권의 시집과 평론·수필·시평 등을 통해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연세대·우석대·이화여대·단국대·추계예술대 교수와 예술원 회원을 역임했다.
아세아자유문학상(1956)·삼일문화상(1970)·예술원상(1976)·인촌상(1988)·지용문학상(1989) 등을 수상했다. 저서에 《거미의 성좌》 《고산식물》 《서한체》 《수석연가》 《박두진문학전집》 등이 있다.
조지훈(趙芝薰 1920. 12. 3 ~ 1968. 5. 17)
경상북도 영양(英陽) 출생. 혜화전문(惠化專門)을 졸업했으며, 1939년 <고풍의상>과 <승무>, 1940년 <봉황수>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전통적인 풍물을 소재로 하여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두진(朴斗鎭)·박목월(朴木月)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시집으로 《풀잎 단장》, 《조지훈시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