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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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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사이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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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32g | 148*210*18mm
ISBN13 9791192742113
ISBN10 11927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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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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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오랜 시간 유럽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신성’을 상징했다. 이는 레드가 태곳적부터 사용된 최초의 유색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부여된 결과다. 신성한 의미로 추앙받던 레드는 특권층에게 ‘권위’를 상징하는 도구가 되는데, 이는 영국의 옛 왕조인 랭커스터와 튜더 왕가의 붉은 문장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드높은 위상만큼이나 당시 레드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들었는데, 모직 10킬로그램을 염색하기 위해서 연지벌레가 14만 마리나 필요했다고 하니 서민들로서는 범접하기 힘든 고가의 컬러이기도 했다.
--- p.32-34

그렇다면 영국은 왜 이렇게 레드를 좋아하는 것일까? 이는 오늘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의 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1800년에 탄생한 유니언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국기가 적절하게 배합된 디자인으로 성 조지의 십자가, 성 앤드루 십자가, 성 패트릭 십자가가 합쳐진 형태다. 또 국기 컬러는 칠리 레드(chili red)와 네이비 블루(navy blue), 화이트 실버(white silver)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칠리 레드는 팬톤의 185C컬러로 채도 높은 선명한 톤이며 십자군 전쟁 시 잉글랜드의 성 조지의 십자가이자 영국인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유럽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신성과 권위의 상징이었던 레드는(본문 〈전통과 권위 - 까르띠에의 딥레드〉 참고) 성 조지의 붉은 십자가의 ‘희생’의 의미가 더해져 더욱 굳건히 이 민족의 정신을 대표하는 컬러로 자리매김했다.
--- p.45

피카소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 “청색 시대(blue period)”라 불리는 기간 동안 푸른 빛깔의 작품만을 그렸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약간의 밝기 차이만 있을 뿐 블루 일색이다. 이 시기는 그의 전 생애 중 가장 어둡고 암울했던 때로, 절친 카사게마스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훌륭한 예술가를 꿈꾸며 파리 몽마르트르 지역으로 이주한 피카소와 카사게마스는 가난하고 외로운 시절을 함께 의지한 둘도 없는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로부터 거절당한 상실감으로 카사게마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의 죽음은 피카소를 큰 충격에 빠트린다. 그는 아끼던 친구의 죽음을 화폭에 담으며 한동안 청색 물감만으로 작품을 이어나간다.
--- p.82-83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서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그린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한가운데 위치해 시각적으로 편안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중립적이어서 조화와 균형을 나타내는 색이다. 하지만 곰팡이나 맹독, 죽은 동물의 사체에서 보이는 특유의 탁한 녹색 빛은 죽음의 그림자를 대변하기도 하고, 마녀와 괴물 등 부정적인 존재에 대한 상징도 지닌다.
--- p.92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들은 이를 그린 지역에 따라 크게 파리 시리즈와 아를 시리즈로 나눌 수 있는데, 아를에서 그렸던 해바라기 작품들이 〈해바라기〉 연작의 절정을 이룬다고 평가된다. 이 시기 고흐는 물감을 두껍게 덧바르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해바라기를 묘사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정립했다. 또 작품 속 컬러톤도 상당히 변화했는데, 초기 파리에서는 옐로를 중심으로 블루, 블랙의 강한 대비를 즐겨 사용했다면 아를에서의 작품들은 옐로와 유사한 오렌지, 그린으로 이어지는 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조합의 컬러들이 작품에 담겨 따뜻하며 온화한 감성을 자아낸다. 부드러운 색조와 힘 있는 붓 터치, 사실적인 질감 묘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그는 특유의 에너지로 작품 속 아름다운 해바라기를 피워낸다.
--- p.131

고갱은 작품 속 타히티를 오렌지를 비롯한 원색의 그린과 블루 조합으로 그려 당시 산업혁명으로 급변한 어둡고 칙칙해진 파리의 색감과 대비해 더욱 상반되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그가 작품에 사용한 컬러들은 사실 실제 타히티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이는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의 이론에 따라, 보이는 컬러 너머 화가 자신이 느끼는 컬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 속에는 프랑스, 즉 서구 사회가 바라보던 원시 세계에의 동경과 정복 욕구,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 배어 타히티를 더욱 이국적이고 신비로우며 탐스럽게 묘사했다고 보여진다. 그의 그림 속 여성들은 실제보다 훨씬 어두운 피부로 묘사되었으며 타히티의 나무와 대지 곳곳에 오렌지 컬러가 더해져서 더욱 화사하고 강렬하게 생기가 부여되어 보인다.
--- p.164-166

2016년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공식 팬미팅 자리, 팬심 강한 아미는 BTS를 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응원봉에 보라색 비닐봉지를 씌워 다 같이 흔들었는데, 깜깜한 공연장을 가득 채운 이 보랏빛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에 감사함을 표한 그룹의 멤버 뷔는 “무지개색에서 마지막에는 보라색이 있잖아요.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 사랑하자는 뜻인데, 제가 방금 지었어요. 그 뜻처럼 오랫동안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 고 화답했다. 이후 바이올렛은 BTS를 대표하는 컬러로, ‘보라해 I PURPLE YOU’는 BTS와 아미 간에 ‘사랑한다’를 조금 더 의미 있게 표현한 언어로 탄생한다.
--- p.212

쇼킹 핑크에 사용된 핑크처럼 비비드톤의 선명한 컬러들은 인간의 창조성을 고양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컬러군이 우리의 뇌에 다채로운 자극을 주며 보다 능동적으로 사고하도록 돕기 때문인데, 뇌가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아이들 용품에 밝고 선명한 컬러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 역시 강렬한 컬러를 활용해 새롭고 드라마틱한 시각적 자극을 예술로 승화시키곤 한다. 패션 디자이너로 예술가들과 최초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던 스키아파렐리 역시 이러한 강렬한 핑크 컬러를 활용해 자신의 작품에 임팩트를 더했다.
--- p.232

블랙. 화이트와 함께 인류의 태동을 함께하며 공존해 온 색, 죽음과 애도, 슬픔과 두려움, 악을 상징하며 가장 부정적인 의미에서 권위와 럭셔리, 미니멀과 세련미를 함께 품은 색으로 변화한 혁신적인 색, 문학과 예술, 우리가 즐겨 듣는 노래 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의미로 확장해 사용되는 색. 이는 명백히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컬러 중 하나다.
--- p.250

어떤 이유였든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을 기점으로 해서 많은 귀족과 부유층의 신부를 중심으로 화이트 웨딩드레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귀족층 중심의 화이트 웨딩드레스는 오늘날 계급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신부가 입고 있는데, 그 과정에는 코코 샤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1920년 샤넬은 무릎길이의 파격적인 화이트 웨딩드레스를 선보인다. 이는 당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산업혁명의 물꼬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오늘날 ‘웨딩드레스는 화이트’라는 정설을 못박았다. 이렇듯 빅토리아 여왕과 샤넬의 영향으로 자리 잡게 된 화이트 웨딩드레스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선택되었다기보다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겠다.
--- p.2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색상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자료다.
- 크리스 레프테리 (Chris Lefteri, 영국의 소재 전문가/교수/저자)
책을 다 읽고 나면 색을 이해하고 보는 관점이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 이철현 (Chul Lee, 나이키 시니어 디자이너)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컬러들에 대해 20년 차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색의 시각적, 심리적, 역사적인 이야기들.
- 심준용 (카카오 스타일 디자인 총괄 부사장)
이 책을 읽고 나도 몰랐던 나의 고급진 취향을 깨닫게 되었다. 어쩐지 울트라마린이 끌리더라니.
- 이종협 (현대카드 시니어매니저)
“하늘은 왜 파랄까”, “나는 왜 빨간색에 끌릴까”라고 막연히 묻던 십 대의 내게 돌아가 건네주고 싶은 책.
- 임상미 (애플 디자이너)
오랫동안 저자가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에서부터 지금의 브랜드까지 넘나드는 컬러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가 흥미롭다.
- 최소현 (네이버디자인&마케팅 부문장/퍼셉션 고문)
컬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보다 풍부한 시각을 제공하는 책.
- 장영하 (현(現)영국 서식스 경영대학 교수/ 전(前) 삼성SDS 기술전략팀 책임연구원)
나를 일깨우고 우아함과 세련미를 고양시키는 셰르파의 이야기, 온화하고 친절한 색이다.
- 유세진 (연합뉴스 아나운서/심리상담사)
트렌드 리포트를 쓸 때나 전시 리뷰를 쓸 때도 그는 항상 ‘컬러’ 렌즈를 장착한 사람처럼 보였다. 컬러에 집중하여 대상을 바라보니 안 보였던 디테일도 읽히곤 했다. 이번 책은 의아함을 확신으로 바꾼다.
- 김만나 (디자인프레스 편집장)
각각의 색이 가지는 특성과 실생활에서의 응용, 그리고 명화, 영화와 연계하여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내용이 매우 인상 깊다.
- 김진 (현(現)오스템 임플란트 전무이사 / 전(前) LG전자 디자인센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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