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주의 뜻이면 <br/>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약 4:15</b><br/><br/>세상에 사연 없는 편지가 어디 있을까. 주의 형제 야고보도 참으로 많은 사연으로 흩어진 열두 지파에게 편지를 썼다. 수신 교회는 선생들(3:1)과 장로들(5:14)이 포함된 조직을 갖춘 안정된 교회였으나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고 있었고(1:2-4), 무거운 억압을 받고 있었다(2:6; 5:1-11). 이 외에도 그들은 유혹, 두 마음, 말씀 듣기와 행하기, 말, 차별, 빈부, 믿음과 행위, 지혜, 싸움, 교만, 비방, 착취, 맹세, 질병 등 참으로 다양한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야고보는 이러한 형편 속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를 썼다. <br/><br/>하지만 야고보는 그들을 정죄하고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권면하여 돌이키기 위해 편지를 썼다. 야고보서는 사망진단서(certificate of death)가 아니라 권면서(paraenesis)이다. 야고보서는 “행위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니, 행위 없는 너희의 믿음도 죽은 믿음이요 결국 너희는 구원 받지 못한다.”는 영적 사망진단서가 아니라 “행위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니, 너희가 믿음에 합당한 행위를 회복하여 구원받은 신자답게 살라”는 충고요 간곡한 권면이다. 이런 까닭에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5:20)는 마지막 말씀이 우리의 영혼에 큰 울림을 준다. <br/><br/>본서는 헬라어 원문 사역(私譯), 본문 내용분석, 본문의 문학적 구조와 특징, 해설(주해)로 이루어져 있다. 사역은 가능한 한 헬라어 원문을 직역했다. 거친 감이 없지 않으나, 독자들이 원문의 질감을 피부로 느끼고 다듬어진 보석이 아닌 원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이를 개역개정판과 병기함으로써 독자들의 본문읽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다음으로 사역한 본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짧은 제목을 붙였다. 이 두 가지에 근거하여 본문이 보여주는 다양한 문학적 구조와 특징들을 설명하였다. <br/><br/>이해를 더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도식을 사용하였으며, 일일이 헬라어 원문과 우리말 사역을 같이 실었다. 그러므로 헬라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본서를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통합하여 본문의 의미를 밝히는 해설(주해)을 한 뒤, ‘설교를 위한 제안’을 간단하게 제시하였다. <br/><br/>- 머리글 중에서 -

이복우 교수의 야고보서 주해는 야고보서의 신학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야고보서의 윤리를 명확하게 밝혀 준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본문을 면밀하게 해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원문을 개인 번역하여 본문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하고 여러 도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본문의 문학 구조와 특징을 샅샅이 분석하며 낱말 뜻, 문장 의미, 문맥 관계 등을 살피면서 본문 내용을 하나씩 세밀하게 해설해 나간다. 이 교수의 주해는 자주 만나기 어려운 책인 만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매우 큰 유익을 줄 것으로 자못 기대된다.

이복우 교수님은 탁월한 성경주해가로서 독자의 손을 붙잡고 친절하게 야고보서가 품고 있는 신앙과 지혜의 세계로 한 걸음씩 인도한다. 자세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심오하면서도 명료한 설명에 탄복하며 성경주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