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고, 초기에는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문학을, 후기에는 고전을 공부했다. 그 시절에는 같은 대학교에 있던 화이트헤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플라톤의 대화편 중 하나인 『필레보스』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사유의 방향은 문학과 역사에서 분석철학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었는데, 이는 당시 같은 대학교에 있으면서 그를 가르친 콰인의 영향이 컸다. 데이빗슨은 20세기 후반 분석철학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학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 다시 말해 그의 나이가 40대 중반을 지나면서부터이다. 그 후 발표된 그의 논문은 이후 철학의 전 영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그의 독창적인 연구가 두드러진 분야는 심리철학과 언어철학이다. 심리철학에서는 ‘무법칙적 일원론’, 언어철학에서는 ‘진리조건적 의미론’과 ‘원초적 해석론’이 바로 그의 독보적인 위치를 증명하는 이름표들이다. 스탠퍼드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록펠러대학교, 시카고대학교를 거쳐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그의 중요한 철학은 대부분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는데 「행위, 이유, 원인「정신적 사건」,「참과 의미」,「원초적 해석」 등이 대표적인 논문이다. 그의 논문을 모아놓은 주요 논문집으로는 『행위와 사건』(1980), 『참과 해석』(1984), 『주관적, 상호주관적, 객관적』(2001)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박사 논문은 실재론에 관한 데이빗슨과 퍼트남의 논의를 다뤘다. 지금은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반실재론을 넘어서서: 퍼트남과 데이빗슨의 제3의 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괴델의 삶』(하오 왕)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진실, 진리, 참」 「양자역학과 실재론」 「실재론과 대응: 도널드 데이빗슨의 변심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