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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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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저 /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07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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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761g | 152*210*23mm
ISBN13 9788965744474
ISBN10 896574447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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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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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박항률
197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198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뉴욕, 런던, 볼티모어, 후쿠오카 등에서 26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순간의 경건함과 영원함을 한 편의 시처럼 캔버스에 담아내는 화가다. 그의 그림에는 고요한 침묵의 향기가 있고, 자연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는 응시의 시선이 있다. 저서로는 시집 『비공간의 삶』『그리울 때 너를 그린다』『오후의 명상』『그림의 그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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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은 밤이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아침에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밤을 참고 견딘다. 신영복 선생께서는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은 목표의 달성과 완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준비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누가 인생을 완성하고 떠났을까. 아무도 인생을 완성하고 떠난 이는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떠났을 뿐이며,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완성이다.
--- 「선인장은 가장 굵은 가시에 꽃을 피운다」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금 내가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다. 만일 신에게 그런 선물을 받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존재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미국에 거주하는 형이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아무 선물도 사 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그때 “내 삶 속에 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물건이나 물질보다 서로 건강하고 성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하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더 소중한 사랑의 선물은 없다.
--- 「가장 소중한 선물」중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신발은 그저 신발일 뿐 변형의 즐거움을 주는 상상력의 매체는 아니다. 섬돌 위에 흰 고무신과 검정 고무신 한 짝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방 안에 누가 와 있는 줄 대뜸 알아차리던 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다. 모내기철에 시골에 갔다가 논둑 위에 막걸리 주전자와 김치보시기와 고무신 몇 켤레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해지곤 했는데 이젠 그런 풍경도 만나기 어렵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적 아름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검정 고무신의 추억」중에서

서대문구청에서 주최한 핸드프린팅 제막식에 참석했던 나는 최인호 선생의 동판 앞에서 오랫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는 이 말 한마디가 한 편의 절명시처럼 아프게 내 가슴을 때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른 작가의 글귀는 다 자필이었으나 최인호 선생의 글귀만은 자필이 아닌 활자체 글씨로 새겨져 있었다. 자필 글귀를 받아야 할 시점에 그만 최인호 선생께서 작고하시는 바람에 미처 받지 못했다. 그의 두 손 또한 유족의 허락을 받아 영안실에서 핸드프린팅 작업을 한 거였다.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문학의 거리 동판에 새겨진 손은 다들 생존 작가의 손이었지만 최인호 선생의 손만은 사후의 손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손가락 끝은 유달리 잔주름이 많이 있고 왼손이 조금 휘어져 있어 사후에 프린팅한 손임을 짐작게 해주었다.
---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중에서

이제 낙엽을 쥐여드리던, 눈뭉치를 얹어드리던 아버지의 손은 더 이상 잡을 수가 없다. 밤마다 기도하시던 아버지의 손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오늘은 내 손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버지의 손이 떠오른다. 아침마다 어린 내 손을 잡고 초등학교 정문 앞까지 바래다주시던 젊은 날의 멋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아버지의 손에 맞아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나를 단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아버지한테 야단맞을 일이 수없이 많았지만 주먹이 된 아버지의 손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손은 항상 내 손을 잡기 위해, 나를 쓰다듬어주기 위해 존재했을 뿐이다.
--- 「그리운 아버지의 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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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발표된 빼어난 데뷔시 「첨성대」를 빼놓고 정호승 시인을 생각하는 건 나로선 쉽지 않다. 나도 그해 작가로 등단, 데뷔 동기생으로 자주 만났던 인연 때문이다. 여기 산문들을 통해서도 나는 「첨성대」를 본다. 풍진의 40여 년을 보내오면서 “할머니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로 시작되는 젊은 시절 시인의 맑은 영혼이 세계와 시간에 의해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눈물로 첨성대가 된’ 할머니들과, ‘온 마을 석등마다 불을 밝’히는 할아버지들과, 그런 이웃들을 보는 그의 시선이 훼손되기는커녕 우물보다 더 맑고, 깊고, 견고해졌으니 어찌 경이롭지 않겠는가. 고요하지만 옹골찬 성찰의 눈으로 길어 올리는 지혜의 품격 또한 아름답다. 그는 안팎이 모두 ‘시인’이요 좌우가 다 ‘사랑’이며 상하가 오직 올곧은 ‘사람’이다. 이 산문들이 나의 이런 신뢰를 두텁게 보장해 주고 있다.
박범신(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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