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야나체크 음악원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밀란 쿤데라는 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만 고국 체코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쿤데라는 『농담(La Plaisanterie)』이 불역되는 즉시 프랑스에서도 명작가가 되었다. 그 불역판 서문에서 아라공은 “금세기 최대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으로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해주는 소설가”라고 격찬했다. 2차 대전 후 그는 대학생, 노동자, 바의 피아니스트(그의 아버지는 이미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를 거쳐 문학과 영화에 몰두했다. 그는 시와 극작품들을 썼고 프라하의 고등 영화연구원에서 가르쳤다. 밀로스 포만(Milos Forman), 그리고 장차 체코의 누벨 바그계 영화인들이 될 사람들은 두루 그의 제자들이었다.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무렵의 숙청으로 인해 그의 처지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책들은 도서관에서 사라졌고 그 자신은 글을 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금지되는 역경을 만났다. 1975년 그가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왔을 때 “프라하에서 서양은 그들 스스로가 파괴되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1975년 쿤데라는 프랑스로 이주한 후 르네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다가 1980년에 파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품으로 『농담』,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 『이별』, 『느림』, 『정체성』, 『향수』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즈 소설상 등을 받았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의 거의 모든 문학 장르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꿀벌의 언어』, 역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바겨움』, 『도살장 사람들』, 『도망치기』,『장엄호텔』, 『일 년』, 『포옹』, 『장의사 강그리옹』, 『해를 본 사람들』,『이별 연습』, 『가을 기다림』, 『거대한 고독』, 『로즈의 편지』, 『사랑하기』, 『코르다의 쿠바, 그리고 체』, 『고야의 유령』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