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말 청소부
동화작가 신채연의 신작 『나쁜 말 청소부』는 바로 이 &lsquo나쁜 말&rsquo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 교실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며, &lsquo나쁜 말 대장&rsquo인 하준을 통해 아이들이 나쁜 말을 배우게 되는 계기, 나쁜 말을 하는 이유,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나쁜 말 때문에 나쁜 어린이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억울하고 답답한 기분을 세심하게 살핀다.
열 살의 파워
&lsquo안 돼&rsquo, &lsquo싫어&rsquo를 못 하는 아이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어른들이 보기에 이런 아이의 모습은 답답해 보인다. 안 되면 안 된다고,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는 게 뭐가 어렵냐는 것이다. 아이들이 거절하지 못하는 데는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 강토도 그랬다. 상대방이 마음 상할까 걱정돼서, 갈등 상황이 두려워서, 따돌림당할까 봐 숙제를 대신 해 달라고 해도, 새 신발을 벗어 신발 축구를 하자고 해도, 싫어하는 음식을 먹자고 해도, 이런저런 심부름을 해 달라고 해도 친구들의 요구를 다 따라 준다.
진짜 마음 수첩
&ldquo싫지만 좋아.&rdquo &ldquo좋지만 싫어.&rdquo 이게 무슨 말일까? 철이 들면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않는 데 익숙해진다.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지만, 정작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오해와 갈등이 훨씬 많다. 동화작가 신은영의 신작 『진짜 마음 수첩』은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ldquo왜 사람들은 진짜 마음을 말하지 않는 걸까?&rdquo &ldquo이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rdquo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마음과 마음이 오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화다.
잘못된 게임
인기 동화작가 임지형의 신작 〈잘못된 게임〉은 바로 그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 이 책의 주인공 하늘이는 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해 &lsquo아싸&rsquo가 되었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학급에 게임을 설치하고 그 게임을 친구들이 하게 해 주면서 순식간에 &lsquo인싸&rsquo가 된다. 그러나 게임을 매개로 친구들에게 잘못된 요구를 하게 되면서 다시 외톨이가 되어 버린 하늘이는 용기를 내 잘못을 사과하면서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다.
전설의 음치마이크
매년 새 학기가 되면 제출하는 학생 카드에 &lsquo취미&rsquo를 적는 곳이 있다. 취미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인데, 의외로 자신의 취미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하는 어린이들이 적다고 한다. 취미라고 하면 잘해야 하는데, 자신은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화작가 류미정의 신작 『전설의 음치 마이크』는 이런 어린이들에게 &lsquo잘해야 즐길 수 있는&rsquo 것이 아니라 &lsquo못해도 즐길 줄 아는&rsquo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는 동화이다. 이 책의 주인공 준우는 타고난 음치라 노력해도 소용없을 거라며 노래를 싫어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음치 탈출을 결심하고 다니게 된 노래 학원에서 인공지능 마이크 믹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실력과 관계없이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취미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빡빡머리 천백지용
평소 잘난 척하며 공부 잘하고 축구 잘하던 아이 천백지용이 갑작스럽게 큰 병에 걸리면서 삼악동의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빡빡머리 천백지용》을 읽으며 학교폭력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천백지용을 응원 해주세요.
아저씨 누구세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초아 작가의 신작으로, 낯선 아저씨의 꾐에 빠져 유괴를 당한 한 어린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또 원석을 유괴한 아저씨의 죄를 벌하고 아저씨라는 사람은 용서하는 과정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 볼 주제로 충분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처할 만한 상황, 유사시 아이들이 할 법한 대처를 실감 나게 그린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낯선 사람을 왜 조심해야 하는지, 만약 유괴라는 상황에 닥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의리의리 백수호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어린이 동화다.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하는 것이 최고의 관심사였던 주인공 백수호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의리남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의리라는 인성을 아주 재치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 스마트폰과 유튜브 중독의 단점이 아닌 이것들의 순기능을 이야기 속에 잘 녹여냈다. 유튜브에 게재할 뉴스거리만 찾아다니던 백수호는 요즘 초등학생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런 백수호가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닌 남을 위해 또 친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ㄹ먹는 하마
초등학생 고민 1순위로 매번 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lsquo외모&rsquo와 관련된 것이다. 아직 채 자라지 않은 몸으로 &lsquo다이어트&rsquo를 하고 &lsquo화장&rsquo을 하는 초등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이유다. 이나영 작가는 이에 대해 &ldquo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죠. 어린이들에게 &lsquo나는 나 자체로 멋진 존재야! 나는 나를 사랑해!&rsquo라는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rdquo라고 말한다.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순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내 편이 된다는 것이다. 《ㄹ 먹는 하마》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이나영 작가의 신작으로 어린이들에게 &lsquo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rsquo는 다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판타지 동화다. 말괄량이 공주은이 무엇이든 없애 주는 마법의 습기제거제와 함께 한층 성장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상상력과 세심한 묘사로 그려냈다.
마녀 빵집
마녀라 불리는 할머니 때문에 고통받는 한 아이가 있다. 사실이 아닌 헛소문으로 반 아이들로부터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받아 소외감을 느끼며 의기소침해 있던 이 아이에게 천사 같은 친구가 나타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녀빵집』은 헛소문과 진실,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의 어리석음, 왕따 문제, 어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lsquo마녀&rsquo와 &lsquo빵&rsquo이라는 소재로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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