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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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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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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26g | 153*224*20mm
ISBN13 9788961888431
ISBN10 896188843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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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제성욱
소설가로서 1994년, 당시로는 드물게 역사소설인 『율도국』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 후 스릴러 소설인 『밈바이러스』, 『그림자 전쟁』과 함께 역사 소설 『움직이는 섬』, 『기황후』, 『일본정벌군』, 『여황선덕』을 펴내 두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그 스릴러와 역사가 결합한 역사 팩션으로 정확히 하루 동안 일어난 화란인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드를 능가하는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그리고 숨막히는 반전과 예상을 뒤집는 결말로 독자들을 매혹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가는 은밀히 진행된 효종의 북벌과 당시의 비밀 무기를 파헤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자료와 논문을 섭렵하여 왔다. 또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서울 사대문 안을 꼼꼼히 살펴 당시의 풍경을 작품 속에 생생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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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작은 표지석이 하나 서 있는 게 보인다. 무릎 높이의 표지석은 이곳이 예전에 혜정교 다리가 있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소설은 바로 혜정교에서 네덜란드인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포청과 의금부, 전옥서, 훈련도감, 창덕궁, 광통교, 육의전, 광희문 등에서 숨 가쁘게 사건이 전개된다. 소설은 몇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 사대문에서만 벌어진다. 나는 당시에 남아 있던 흔적을 찾아다니며 온전히 소설 속의 공간에서 지내 왔다. 주인공 윤민호의 동선을 따라 때론 걷기도 하고 때론 달리기도 하면서 사대문 안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소설은 또한 12지로 나누어 정확히 하루 동안에만 사건이 벌어진다. 나에게는 매일매일이 그 하루의 반복이었고, 새벽 3시부터 시작하여 한잠도 자지 않고 하루를 온전히 소설처럼 지냈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온전히 이 하루 동안만 살아왔던 것 같다.
나는 소설을 적어 가는 동안 한 인물을 내내 떠올렸다. 조선이 가야 할 길을 홀로 선택한 고독한 지존, 바로 효종이었다.
역사적 평가는 그가 내세운 북벌론이 허황한 구호에 그치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하곤 한다. 또한 박지원은 「허생전」에서 이 소설의 등장 인물인 이완을 조롱하면서 북벌론의 허구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종은 오랫동안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북벌을 준비해 왔고, 마침내 그 실행 단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북벌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소설을 끝내 놓고 나는 감히 상상을 해 본다. 효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 않고 소설 속의 주인공 윤민호가 이완과 함께 조총부대를 이끌고 북쪽을 향해 달려가는 상상을…….
--- 작가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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