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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세포, 뇌
중고도서 급진과학으로 본

유전자, 세포, 뇌

: 누가 통제하고, 누가 이익을 보는가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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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창의재단 2016 우수과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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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674g | 152*224*25mm
ISBN13 9788955617955
ISBN10 89556179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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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힐러리 로즈 Hilary Rose
페미니즘 시각에서 과학사회학과 사회정책학을 연구하는 영국의 사회학자다. 유럽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과 사회적 과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페미니즘 과학사회학에 기여한 공로로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현재 브래드포드 대학교 사회정책학 명예교수이자 런던정경대학교 초빙연구교수이다. ‘21세기 최고의 책 101권’에 선정된 《사랑, 권력,지식Love, Power and Knowledge》을 비롯해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저자 : 스티븐 로즈 Steven Rose
급진 마르크스주의 과학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영국의 신경과학자다. 기억 형성의 생물학적 과정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으며,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영국 방송통신대학교 생물학과와 신경생물학과 명예교수이다. 리처드 르원틴, 레온 카민과 함께 쓴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 Not in Our Genes》를 비롯해 《새로운 뇌과학 The New Brain Sciences》, 《뇌의 미래 The Future of the Brain》 등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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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학적 환원주의와 기술낙관주의가 뒤섞인 오늘날 과학과 기술, 순수과학과 응용과학, 대학 및 산업 연구와 군사 연구 사이의 역사적 구분은 이제 미약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생명기술과학 연구자들은 컨설턴트로서, 기업가로서, 회사의 이사와 주주로서 이들 사이를 매끄럽게 움직인다. 어떤 연구자들은 과학자나 자본가 그 어느 쪽으로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 ---「서문: 굴레에서 벗어난 프로메테우스」중에서

결국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 내내 과학자들이 구사하는 수사는 계속해서 희망과 과장광고를 뒤섞었고,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불의 발견’이나 ‘바퀴의 발명’에 비유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제 자신들의 주장을 부풀려줄 언론매체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역사의 판단은 고사하고 실험실에서의 시험 결과조차 기다리지 않았다. ---「제1장 소규모 유전학에서 거대 유전체학으로」중에서

생명윤리를 독특한 미국의 산물로 부각시킨 것은 케네디 연구소의 창립식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 도덕과 돈의 융합이다. 21세기 초가 되면 이는 넉넉한 재정 지원을 받는 학문 활동이 되었고, 이 분야 연구자들을 위해 분명하게 마련된 진로, 경쟁 관계에 있는 생명윤리 연구소 간의 영역 다툼, 자문 회사들, 서로 경쟁하는 일련의 인쇄본 학술지와 온라인 학술지들을 갖추었다. 생명윤리는 40여 년에 걸친 제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의학 연구 내에 굳건하게 자리 잡았고, 그것의 당연한 특징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제3장 동물 먼저: 실험실에 윤리가 들어오다」중에서


우생학과 유전학은 마치 결합쌍둥이처럼 개별적인 역사와 서로 연결된 역사를 모두 갖고 있다. 유전학이 19세기에 프랜시스 골턴이 제안한 우생학이라는 생명정치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가능성을 결국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 유전학이 새롭게 권위를 얻으면서 생의학은 타고난 좋은 태생과 타고난 부적격자를 과학적으로 구분해낼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은 회피하는 국가는 잠재적 부모에게, 그중에서도 특히 잠재적 어머니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결국 신자유주의 정치경제 내에서 유전학은 사실상 소비자 우생학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 ---「제4장 국가 우생학에서 소비자 우생학으로」중에서

디코드 사의 목표는 당시 약 27만 5000명에 달하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유전자 프로파일, 그리고 그들의 건강 기록과 연관된 정보를 모두 통합하는 것이었다. 이 통합 기록이 아이슬란드 HSD를 형성해서 아이슬란드 국가와 디코드 모두의 자원이 될 예정이었다. … 디코드의 제안은 전 인구의 의학 기록을 수집해서 컴퓨터화하는 것이었다. 비용은 자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정부에 매년 상당한 액수의 사용료까지 내겠다는 제안이었다. ---「제5장 아이슬란드 데이터베이스의 거품」중에서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확신과 산업계와 정부 내 지지자들의 더한 자신감은 황우석 사건의 여파로 잠시 훼손되었지만 곧 회복되었다. 황우석은 사과 상자 속에 으레 하나쯤 들어 있는 썩은 사과였을 뿐이며, 서구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주장에는 인종차별주의 색조가 다분했다. … 생명과학계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예기치 않게 야마나카 신야의 유도만능줄기세포라는 형태로 구세주가 나타났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사람의 피부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런 윤리적 문제도 없었고, 재료 공급도 거의 무한정 가능했다. ---「제7장 재생의학의 성장통」중에서

새로운 유형의 과학 기업이 대학에서 창발되어 기업계로 뛰어들었다. 전에는 가장 저명한 핵물리학자들에게만 보여주었던 존경의 마음으로, 사람들은 저명한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발표를 경청하게 되었다. 오늘날 그들은 정부와 산업계에 자문을 해주고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강연을 하고 있다. … 생명기술과학의 잡종성은 산업계의 가치가 학계에 점점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십 년간 영국 연구회들의 수장은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의장secretary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CEO로 바뀌었다. 오늘날 연구회의 의장이나 임원들은 산업계나 금융계에서 선발되고 있다
---「제9장 프로메테우스의 약속, 누가 혜택을 얻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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