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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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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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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93506969
ISBN10 89935069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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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행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사랑은 인생이란 여정에서 필수적 코스이다. 인생이란 사랑의 성공과 실패의 쌍곡선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도 이처럼 방황하는 것이리라. 사랑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체험이다.” 그런 사랑 이야기를 이렇다 할 체험도 없이 묘사하려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랑은 그 색깔이 다양하고, 그 맛이 각양각색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것이든 간에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살아간다. 사랑은 인생의 출발점인 동시에 영원한 과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과 평생을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는 외롭기 때문에 그리움이 형성되고, 이런 심정이 사랑으로 진화한다. 사랑은 불완전한 인간이 자기를 완성하기 위한 조건이요 과정이다. 사랑에는 이타적 사랑인 ‘아가페’와
이기적 사랑인 ‘에로스’가 있다. 에로스는 이해관계가 끝나면 그 사랑도 마감을 하므로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희생과 봉사를 수반하는 아가페로 승화되어야 한다. 이별의 아픔은 괴롭지만,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묘약은 사랑 밖에는 없다. 그러니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사랑하여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요 인생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모든 즐거움 중에서도 오직 사랑만이 그에 수반되는 고통을 겪을 만한 가치가 있다.”(에머슨)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열애를 꿈꾼다. 이를 경험한 사람은 그 아픔을 노래하고, 못한 사람은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랑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사랑을 통해 인생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 인생이고, 그 길을 추구하는 것이 참된 인생이다.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다. 이제 그 길로 여행을 떠난다.
--- 본문 중에서

*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외국에 다녀와서 그곳 여행기를 정리하고 일주일이 지나니까 참을 수가 없다. 나는 길을 걸으면서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래서 길 위로 나서려는것이다. 지금 나의 자산은 시간, 자유 그리고 고독이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고, 시간은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홀로움이 나의 최대의 자산이다. 그래서 홀로 여행을 다니며 기행문을 쓰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에 있는 섬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바닷가에 가면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고 감내하는 바다를 보면서 배우고 위로를 받는다. 섬도 외로우니까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섬은 육지와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요, 바다를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섬에 가면 나와 자연을 이어주는 길이 숨겨져 있다.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선유도로 정하였다. 선유도는 신선들이 와서 놀다 간 신비의 섬이라고 아니 하던가? 그곳에 가면 내 마음도신선처럼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선유도를 향하여 떠난다.
---「‘신선이 놀다 간 곳은 어디인가?」 중에서

*섬 여행은 고독의 정체를 보게 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면 나는 주로 섬으로 간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섬’을 만나기 위해서다. 섬은 항상 나를 유혹하고 있다. 그 태생적 고독 때문일까? 섬을 만나면 내 마음이 열리고, 교감이 이루어지다가 마침내 나는 섬이 된다. 그래서 섬 여행은 가장 내 마음을 들뜨게 한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동안 벌써 마음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 답답하던 머릿속이 트인다. 섬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계에 온 것처럼 내 가슴은 무작정 달린다. 섬은 육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섬 여행에는 특별한 멋과 맛이 있다. 성전 스님은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다. 모든 것을 받아드린다.”라고 하였다(조선일보, 2009. 10. 7). 섬은 일상과 먼 곳에 있어서 좋다. 바다는 포용하는 마음으로 선생이 되고, 산은 누워서 마음을 치유해 준다. 산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면 푸른 바다만이 눈에 가득하다. 광활한 자연이 반겨주고,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 육체적 고통 없이 자연과 만날 수 있고, 자연의 소리가 넉넉하게 들려온다. 나는 섬 안에 있고, 섬은 내 안에 있다. 곧 자연의 일부가 되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섬 여행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제법칙이 적용된다. 그래서 나는 섬 여행을 좋아한다. 섬을 떠날 때쯤 되면 성전 스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바다처럼 낮아져 모든 것을 섬기며 살겠습니다. 바다처럼 넓어져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살겠습니다. 바다처럼 깊어져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성인의 길을 따라갈 수야 없지만,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다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섬 여행은 보람을 느낀다. 섬 여행은 나의 분신이요, 항상 내가 기다리는 꿈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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