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촬영된 이 동영상은... 20년전 죽은 여자의 얼굴이다!
사랑하는 아내, 안나를 잃은 존은 어느날, 죽은 아내의 목소리가 라디오와 자동 응답기를 통해 들려오자 혼란에 빠진다. 이에 앞서 레이몬드라는 남자가 존을 찾아와 자신도 안나로부터 메시지를 들었다고 했지만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돌려 보낸다. 그러나 존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레이몬드를 찾아가게 되는데 거기서 비슷한 처지의 사라를 만나고 그들은 죽은 이들과의 접촉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러다 레이몬드가 죽고 사라와 존은 우연찮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레이몬드를 방문했던 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존의 모니터에 모습을 보이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존의 모니터에 '가서 그들을 도와 주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데…
<배트맨>의 히어로 마이클 키튼, <크래쉬>의 데보라 카라 웅거, <집행자>의 찬드라 웨스트가 출연하고 <스톰 브레이커>의 제프리 삭스가 메가폰을 잡은 초자연 스릴러. 2005년 개봉한 이 영화는 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5천 5백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며 2007년 그 속편이 제작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화이트 노이즈>는 전자음성 현상(Electronic Voice Phenomenon)이라는 전 세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과학자들도 연구를 하고 있는 초 자연적인 현상을 다룬다. E.V.P.란 죽은 자들의 목소리나 형상을 녹음 및 녹화한 것으로,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임을 인지한다면 더욱 스릴 넘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프리 삭스 감독은 주인공 조나단의 감정적, 정신적 타락을 설명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색을 이용했다. 조명, 세트장에 사용된 페인트 색깔과 배우들의 의상은 모두 색깔에 의해 결정되었다. 영화 초반부에 행복한 모습을 비출 때에는 조나단과 안나의 집, 그들의 의상은 매우 따뜻한 파스텔 톤이고, 모든 것이 빛난다. 그러나 그가 새 아파트로 이사해 E.V.P.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모든 것이 기하학적이고 메마르고 차가운 느낌으로 그려진다. 그의 망상이 심해짐에 따라 아파트는 점점 더 어수선해지고, 차가운 회색 톤으로 바꿔지며 그 역시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