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뮐러 산문선
eBook

뮐러 산문선

[ EPUB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4,400
판매가
14,400(종이책 정가 대비 2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2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97MB ?
ISBN13 979113049965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할아버지에 대한 보고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
위대한 관 판매상의 파산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
기이한 행진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20
사랑 이야기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25
농부들은 채석장을 등지고 섰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40
푸줏간 주인과 아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41
철십자 훈장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44
아버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48
야경화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1
헤라클레스 2 또는 히드라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4
사망 신고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1
나는 어느 발코니에 앉아…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7트라키아의 여름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0
꿈 텍스트. 연출가들의 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4
꿈 텍스트 1995년 10월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1

해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5
지은이에 대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23
지은이 연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2
옮긴이에 대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7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많은 사람들 속으로 시선을 돌렸다. 가까이에는 옷을 잘 차려입은 중년의 남자가 여자와 아이와 함께 서 있었다. 여자는 쇼핑백을 들고 있었고, 다른 쪽 겨드랑이엔 종이로 포장된 전기스탠드를 끼고 있었다. 남자의 양손은 비어 있었다. 아이는 여자 뒤에 바싹 붙어 서서 남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다툼을 했다. 아이가 뭐라고 말했다. 남자가 아이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여자는 아이를 자기 뒤로 끌어당기고는 쇼핑백을 남자를 향해 휘둘러 댔다. 왜 저들은 아이를 나누어 가지지 못할까, 대학생은 생각했다. 남자는 오른쪽 반을, 여자는 왼쪽 반을 가지고 서로 헤어져 걸어가는 장면을 상상하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가 사람들 속으로 뛰어갔다. 남자는 여자에게 아이가 뛰어가 버렸다고 일러 주면서도 자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여자가 놀라 아이를 뒤쫓아 뛰었다. 어째서 넌 나와 결혼하려 하지 않는 거지? 대학생이 물었다. 아가씨는 대답하지 않았고, 기차가 오자 그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기차에 올랐다. 그는 그녀를 따라가려고 했을 때, 금연칸이라고 쓴 표지판을 보았다. 다음 칸으로 갔다. 그는 마치 자신이 시험에 불합격한 것 같았고,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배워야만 할 것 같았다.

·그들은 납병정들을 전투 대열로 맞세워 놓고 교대로 상대방 전선에 돌을 튀기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대포 소리를 흉내 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총독 각하라 부르고 사격할 때마다 의기양양하게 죽은 병정의 숫자를 불러 댔다. 병정들은 마치 파리처럼 죽었다. 푸딩이 걸려 있었다. 마침내 한쪽 총독 각하는 병정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의 군대는 모조리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로써 승리자는 결정되었다. 쓰러진 병정들이 우군과 적군이 서로 섞여서, 살아남은 병정들과 함께 판지 상자에 날아들어 갔다. 두 총독 각하가 일어섰다. 그러곤 아침을 먹으러 갔다. 나는 따라갈 수 없었고, 지나가면서 그 아이들은 내 아버지가 범죄자이기 때문에 이제 나와 함께 놀 수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누가 범죄자인지 내게 말했다. 그들의 이름을 말하는 건 좋지 않다는 말도 함께.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그걸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12년이 지난 후, 위대한 총독 각하에 의해 화염 속으로 보내져, 수많은 진짜 화포의 천둥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2차 세계 대전의 끔찍한 마지막 전투 속에서 죽이면서 그리고 죽으면서 그걸 알게 되었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죽어 있었다. 그녀는 부엌 돌바닥에 누워 있었다. 반쯤 배를 깔고 반은 모로 누워, 다리는 잠자고 있을 때처럼 구부리고, 머리는 문 가까이에 두고 있었다. 나는 몸을 굽혀 옆으로 돌려진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우리 둘만 있을 때 부르던 식으로 말을 건넸다. 나는 연극을 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문틀에 기대어, 새벽 3시쯤 자신의 부엌 돌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어쩌면 의식불명인, 어쩌면 죽은 아내 위로 몸을 굽히고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받쳐 든 채, 나 이외엔 아무도 없는 관객을 위해 마치 인형과 이야기하듯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는 남자를 반쯤은 지루하게, 반쯤은 흥미롭게 바라다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찡그린 얼굴이었으며, 턱은 마치 탈골된 듯했고, 벌린 입에는 위쪽 치열이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그녀를 일으켜 세웠을 때, 나는 그녀의 입에서라기보다는 뱃속에서 나오는, 어쨌든 멀리에서 들리는 듯한 신음 같은 무엇인가를 들었다. 나는 이미 몇 번이나,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가 마치 죽은 듯이 그곳에 누워 있는 걸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죽었으리라는 걱정(희망)으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마치 필름을 편집한 듯 나는 끝도 없는 물속으로 빠져들었고, 안도와 함께 떠오르며 내 딸이 담긴 대나무 바구니가 내 위쪽, 시멘트 턱 위에 비스듬히 놓여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시멘트 턱이 너무도 높아 물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나를 향해 그 아이가 눈을 돌리고 바구니에서 기어 나오려는 것을 두려워한다. 널 도울 수 없는 내게서 떨어져 있어, 무엇인가를 요구하며 믿는 그 아이의 시선이 속수무책으로 물에 떠 있는 내게서 심장을 도려내는 동안 내가 가진 유일한 생각.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극작가로서 현대 독일 문학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너 뮐러(Heiner M?ller, 1929~1995)는 극작품뿐만 아니라 많은 시와 산문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시와 산문은 너무도 뚜렷하게 드러난 극작품의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그의 시와 산문들 중 상당 작품이 극작품의 내용과 연결되어 있어서 극작품을 위한 자료 내지는 부차적 텍스트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뮐러의 산문에 대해 그동안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자전적 산문인 <아버지>(1958)와 <사망 신고>(1975)는 극작품의 중심 주제인 역사 속의 폭력과 배반, 죽음, 그리고 저항과 관련해 빈번하게 인용되었고, 마지막 산문인 <꿈 텍스트 1995년 10월>(1995)에 대한 주관적 논평이라 할 에세이 한 권이 1996년에 출간되었다. 뮐러의 산문은 주어캄프 출판사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2권으로 된 뮐러의 전집을 간행하면서 비로소 한자리에 모였다. 전집 중 제2권인 산문 편에는 21편의 유고를 비롯해 모두 54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이 산문집의 발간으로 뮐러의 산문 연구를 위한 기본 자료가 정리된 셈이다.

하이너 뮐러의 사유와 극 쓰기 방식은 극단적이다. 그의 의식의 흐름은 고통을 수반하면서 때로는 악몽으로 때로는 전혀 비논리적인 환상의 세계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뮐러의 시각에서 보자면 역사는 발전의 움직임을 멈춘 채 응고되어 있고 인간은 사유의 능력을 상실한 채 현재의 순간에 점령당해 있다. 모든 것이 석화해 있다. 뮐러는 이러한 현재 상황을 부수는 작업에 몰두한다. 새로운 것으로 전이, 새로운 역사의 움직임을 태동시키려는 그의 노력은 굳어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가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극단적인 난폭성, 테러와 같은 공격으로 채워지고 압축된 언어는 수수께끼와 같은 암호와 상징, 은유로 덮여 있다. 뮐러는 모든 기존의 틀을 그 기초부터 흔들어 놓는다. “경악시키기의 요구”로 규정되는 그의 연극 텍스트는 이를 위한 수단이다. 기존의 틀에 갇혀 있는 독자와 관객에게 그 틀을 부수고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악을 통한 교육” 그리고 “경악을 통해 배우기”다.

문학이 해야 할 일은 역사와 상황 그리고 인간 두려움의 중심을 찾아내 그것을 독자,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두려움의 중심을 은폐하거나 덮어 두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에 접근할 수가 없다. 두려움과 대결을 통한 극복이 필요하다. 뮐러의 연극 텍스트가 갖고 있는 경악의 요소는 관객을 심리적 압박 아래 두고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강요한다. 관객의 경악이 그 작품 자체를 향하고, 최소한 방어 반응으로서 어떤 저항감을 가지고 극장을 떠나게 되면 이미 새로운 경험과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뮐러는 관객의 이러한 경험이 그들의 실제 생활을 변화하도록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 있는 현대인의 의식과 고정 관념의 틀을 깨기 위한 ‘경악시키기’의 표현 형식은 파괴로 이어진다. 뮐러에게 파괴는 건설적, 생산적 힘을 갖는다.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