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숙은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낭시2대학에서 뒤라스 소설 연구로 불문학 석사 학위를, 파리3대학에서 비나베르 연극 연구로 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3대학에서 베케트 연극 연구로 연극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로베르토 쥬코≫, ≪서쪽 부두≫, ≪펠레아스와 멜리쟝드≫, ≪주눈≫, ≪사막으로의 귀환≫ 등이 있으며, 공역으로 ≪관객의 학교-공연기호학≫이 있다. ≪누보 로망 연구≫, ≪우리 시대의 프랑스 연극≫, ≪한국 연극과 기호학≫ 등을 공동 집필했다.
죽음과 벌이는 투쟁은 곧 시작되었다. 부드럽게 그리고 세심하고, 민첩하고, 솜씨 좋게 죽음을 다루어야 했다. 죽음은 그를 사방에서 포위했다. 그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통로를 통해 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방법이 아직 있기는 했다. 살에 박힌 가시만큼이지만, 가시만큼이라도 아직 그의 내부에 생명이 남아 있었다. 죽음은 습격했다. 첫날 39.5도. 그리고 40도. 또 41도. 죽음은 헐떡거렸다. 41도. 심장은 바이올린의 줄처럼 진동했다. 계속 41도, 하지만 심장은 뛰었다. 심장이, 심장이 멈추리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계속 41도. 죽음이 심하게 강타하는 소리를 심장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불가능하다, 심장이 멈출 것이다.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