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4월의 공기
eBook

4월의 공기

[ EPUB ]
최순결 | | 2014년 03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건
정가
8,400
판매가
8,4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2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6.1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6만자, 약 4.8만 단어, A4 약 92쪽?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순결
90년대에 대학에 입학하여, 청춘의 시기를 겪었다. 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를 스무 살 때라 여기고 있지만, 가장 미숙했던 시기 역시 스무 살 때라 여기고 있다. 햇빛을 좋아하고, 여름 밤바람을 흠모하고, 신선한 공기를 가치 있게 여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어쩌면 진아와 긴 사랑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을 다 먹고, 커피를 다 마시고, 창을 닫고, 상 위에 올려진 열쇠로 문을 잠그고 열쇠를 우편함에 넣었다. 진아의 집을 나와서 뒤돌아보았다. 붉은 벽돌로 지은 3층짜리 연립주택이 나무 사이로 서 있었다. 음악도 없었고, 커피도 없었고, 바람도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만은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다음에는 내가 너희 동네로 갈게.”
물론, 나는 혼자 살고 있다. 그 사실을 나는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주었다. (41쪽)

입속에서는 상큼한 기타 음들이 춤추듯 향긋한 기분이 감돌았고, 효정의 눈동자는 이슬에 흠뻑 젖은 듯이 촉촉이 빛났다. 효정의 눈망울은 갑자기 훌쩍 성장한 것처럼 커져버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 속의 내가 보일 지경이었다. 효정의 눈동자 속에 비친 나는 소박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눈동자의 주인인 효정 역시 아늑한 미소를 지었다. 그 웃음은 너무나도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들어, 나는 그만 효정에게 포근하게 감싸 안기고 싶어졌다. 창가에서 조촐하게 쏟아지는 햇살은 웃음기가 남아 있는 효정의 얼굴을 소담스레 비추고 있었다. 나는 그때 효정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만 성인인 남자가 대부분 그렇듯 나 역시 잘 알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도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아지지 않는다는 걸. (106-107쪽)

편지지엔 단 한 문장만 쓰여 있었다. 앞뒤로 다시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한 문장뿐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란 사람을 온전히 주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껏 주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당황스러웠다. 연경의 입장에선 할 말이 무척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이렇게 한 줄만 적힌 편지를 받으니 어쩔 줄 몰랐다. 나는 벤치에 앉아서 오랫동안 그 문장을 바라보았다. 한 문장이다. 연경은 하고픈 많은 말들을 버리고 버린 후 이 문장만을 택한 것이다. 나를 미워할 수도, 외면할 수도, 저주할 수도 있었지만, 여러 감정 중 고마움 단 하나만을 전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나는 몹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느덧 캠퍼스엔 싸늘한 저녁 공기가 감돌았다. (250쪽)
---본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인 위근석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철저히 동화되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책장을 펼쳤을 때, 내 안에는 나와 동갑내기인 이 주인공에 대한 호 기심이 꿈틀거렸다. 내가 통과했던 스무 살 시절, 흘렸던 맥주와 눈물, 노래로 지새웠던 수많은 밤들이 이 소설 안에 있었다. 주인공이 나와 같은 인물일 리 없다. 그럴 수도 없 다. 그만큼 그는 독특한 색의 매력을 뿜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느꼈을 법한 세상의 칼날에 깎여간다. 나는 그 상처의 미학을 느끼고야 말았다. 그나저나, 대체 이 희대의 작가 최순결은 누구인가.
한경록 (뮤지션, 크라잉넛)
책을 읽다가 지구가 멸망해도 이 책은 들고 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항간에는 움베르토 에코가 이 책을 쇼핑바구니에 넣었다고 했다. 제임스 밀러가 로키산맥을 등반하다가 이 책을 두고 온 이유로 혼자서 다시 베이스캠프로 하산했다고 한다. 윌리엄 포크너가 파리 의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으며 이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전달해 나르는 능청스러움과 예리함이 이 ‘세속 청춘소설’에는 깡깡하게 숨어 있다. 작가가 시대 를 환기하는 방식의 독특한 유머와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몇 번씩 자괴와 감동으 로 나자빠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세계는 똥통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최순결의 소 설 한 권 옆구리에 꼭 끼고 있으면 복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복 받으려면 이 책을 읽자.
김경주(시인, 극 작가)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