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즈음에…
만물이 생성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이 좋은 계절,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던 故 김광석의 20주기를 추모하는 [김광석을보다 展]을 함께 하게 되어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보다, 만나다, 듣다, 그리다’라는
소재로 음악, 사진, 유품들은 물론 동시대 아티스트들이 함께 아울러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음악과 추억을 기리기 위한 전시입니다. 작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추억을 회상하고, 힘든 현실을 위로 받으며
견디어 냈습니다. 김광석이 우리에게 주었던 낭만과 추억과 용기가 시각예술로 승화되어 김광석의 삶의 흔적과 아름다운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는 따스한 전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원한 가객 김광석…
나무처럼 곧은 그가 불러주던 맑고 향기로운 그날들.. 부치지 않은 편지를
기억 합니다. 그런 당신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 즈음에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와 그의 노래를 기억하고 사랑합니다.
그에게 한 통의 편지를 띄웁니다.
‘너를 그리워 할 수 있는 소중한 노래를 세상에 남겨줘서 고맙다’고 .
2016. 3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 고 김광석,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던 그는 애석하게도 1996년 1월 6일, 32년간의 짧은 생을 마치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버렸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가 남기고 간 주옥같은 노래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둥지를 틀어 여전히 우리 삶을 위로해주고 있다. [김광석을보다전: 만나다 · 듣다 · 그리다]는 고 김광석의 추모 20 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고 추억하기 위해 열린 전시회이다. 국내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회인 만큼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있다. 총 8개의 전시관에서는 그가 남긴 공연 자료들, 자필악보, 일기, 메모, 통기타, LP 앨범 등을 공개하고, 유년시절부터 가수 그리고 아빠 김광석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 등 약 300여 점의 유품을 전시하다. 특히 이번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는 김광석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되어 생생한 몰입감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김광석의 공연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상관 [1,001번째 콘서트]와 온전히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꾸려져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이름, 그의 음악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번개전업사의 아들로 태어나 노래패의 민중가수를 거쳐 포크계의 거장이 되기까지, 그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가객의 숨결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