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떻게 나 자신을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라는 질문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찾기를 원했다. 하지만 해답을 찾기는커녕 이미 따뜻한 봄이 왔음에도, 여전히 추운 겨울 속에서 헤맨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오히려 한 줌의 재로 사라질 물질적 부를 추구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소란과 쾌락과 미래에 대한 야망 속에 온통 빠져 있는 이들에게 ‘정원의 철학자’가 되어보라고 말한다. 여기서 정원은 무엇일까? 아마도 세계와 나를 의미하는 것 같다. 정원의 철학자는 이 두 가지를 잘 가꾸는 사람이다. 특히 내적 성장은 보이지 않는 우리의 내면을 얼마나 잘 가꾸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안에는 ‘생각의 정원’, ‘행복의 정원’, ‘욕망의 정원’ 등 수많은 정원이 있다. 이러한 정원을 잘 가꾼다면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의 기적을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삶의 주인으로 살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은 독자에게 매력적인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 삶이 향기로운 꽃이나 달콤한 허브처럼 자신만의 향기를 발산하고, 유한한 삶에서 영원히 빛나는 별처럼 무한한 가치를 추구할 때, 그런 삶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장재형 (세렌디피티 인문학연구소 대표, 『마흔에 읽는 니체』 저자)
『정원의 철학자』는 햇빛과 비, 공기와 바람을 양분 삼아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일 등 흙냄새 나는 사계절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 실은 인생을 가꾸는 일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아름답게 제시해 주는 책이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겸손과 지혜의 덕을 갈고닦고 싶은 선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원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게 한다.
- 이해인 (수녀, 시인)
페트병에 파 한 뿌리만 심어도 정원사다. 정원사라는 정체성은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 나의 생각에서 자란다. 그 생각은 머리나 지식이 아니라 나의 오감, 나의 몸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의 충동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래 머무는 나의 일부가 된다.
이 책은 나만의 정원사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의 씨앗을 부드럽게 뿌려준다. 아마도 정원 가꾸기라는 활동의 핵심을 무수한 관계로 이해하는 저자의 통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철학적 생각은 나의 몸을 써서 경험하는 자연과 연결된다. 바라보고 경탄하는 저 멀리의 자연이 아니라 나의 온몸으로 뛰어드는 구체적인 자연 말이다. 그렇기에 내 방 창에 비치는 햇빛은 내가 전문가다. 동시에 나는 이 창문의 햇살을 자연 전체로 수용하고 이해하고 적응해야 한다. 생각과 자연과 지식과 나의 몸의 조화로운 연결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다.
-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