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J박사의 영어 터진 얘기]
이날 이후로 J박사는 폭발적으로 영어가 늘기 시작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영어 문장의 원리를 깨닫고,
청크 단위로 결합하는 영어의 원리를 순서대로 연습하면서,
그때까지 머릿속에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있던 영어뼈다귀들이
모여들고, 결합되고, 살아나는 그야말로 “머릿속의 영어대폭발”이 일어난 것이었다.
워낙에 공부를 좋아하는 분이고,
영어의 기본밑천인 어휘력을 두둑이 갖추고 있던 분이라서 발전이 더욱 빨랐다.
이렇게 잘 나가던 어느 날, J박사의 영어에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나하고 연습할 때는 그런대로 잘 나오던 영어가
다른 사람들하고 할 때는 잘 안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미국인 사람들하고 하거나, 주변에 누가 쳐다보고 있으면
틀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주눅이 들어서 여전히 버벅거린다는 것이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영어공포증이었다.
심리학 박사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영어공포증에는 장사가 없었다.
본문 중에서
제4장 [너무 간단한 영어원리]
높은 곳에서 물을 부으면 낮은 곳을 찾아서 이리 저리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영어는 일단 [주어+동사]로 말을 시작해 놓으면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따라서 저절로 흘러가게 되어있다.
카페트를 손으로 쓸어보면 껄껄하게 일어나는 역결이 있고, 매끄럽게 흐르는 순결이 있다.
우리말과 영어를 카페트로 보면, 우리말은 역결로 흐르고, 영어는 순결로 흐른다.
그래서 어순 한 가지만 가지고 말하자면, 우리말보다 영어가 훨씬 더 말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말에 능통한 한국인들은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쉬운 원리를 모르고, 무조건 외워서 말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 안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방금 배운 원리만 제대로 따라가면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제7장 [인터랭귀지를 알면 영어가 터진다]
만약에 어떤 아기가 뒤뚱뒤뚱 걸음마를 할 때,
예쁘게 제대로 걷지 못하느냐고 야단치면서 자세를 교정해주려고 대든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한 일 년만 그렇게 하면, 그 아기는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할 것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누구나 말도 안 되는 인터랭귀지부터 시작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의미만 통하면 무조건 잘한다고 격려해가면서 가르쳐야 한다.
지금까지 영어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영어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인터랭귀지도 어엿한 영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콩글리쉬라고 비웃으며 창피해 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머릿속에 영어뼈다귀만 나뒹굴고, 공포증 오물만 쌓이게 된 것이다. 명심하라, 인터랭귀지도 엄연히 영어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터랭귀지로 영어를 하면서 일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제15장 [6개월만 더 미쳐보자]
영어에 통달하려면, 솥에서 밥이 끓듯이, 머릿속에서 영어가 부글부글 끓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영어에 미쳐야 한다.
영어에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영어로 보이고, 모든 생각을 영어로 하게 되고,
영어로 먼저 말이 튀어 나가고, 심지어는 꿈도 영어로 꾼다.
이런 상태가 얼마간 계속되면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확 밝아진다. 머릿속에서 영어가 제대로 익은 것이다. 이때까지 계속 집중적인 열기를 퍼부어야 한다.
영어의 불은 입으로 땐다.
그냥 책만 째려보고 있어서는 영어가 안 된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큰 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체면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큰 소리로, 어순감각에 맞춰, 청크 단위로 말하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어휘력을 챙겨야 한다. 그러면 영어가 된다. 확실히 된다.
다시 강조한다. 영어는 입으로 뚫는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