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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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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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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18g | 137*197*30mm
ISBN13 9788934974932
ISBN10 893497493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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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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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조는 적잖이 두려웠다.
치매가 시작됐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혼자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동했다 하는 방범 카메라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치매가 시작됐나.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산 지 삼 년을 넘겼다. 나름대로 건강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시의 노인복지 센터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아직 ‘어르신 지원 도우미’는 필요 없다고 거절해왔다.
치매가 시작된 건가.
줄곧 혼자 지내니까, 스스로의 감각 말고는 잣대가 없으니까,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산책 가기가 무서워졌다. 동네 방범 카메라를 기록한 수첩은 찢어서 버렸다. 외출하고, 기록하고, 새로 생긴 방범 카메라를 발견하거나, 기록해둔 카메라가 그새 사라진 걸 알아채거나 하면 진정 절망할 것 같았다.
집에 틀어박혀 있자니 처마를 단조롭게 때리는 장맛비 소리가 독거의 적적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다쓰조는 그저 우두커니 앉아 며칠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식재료가 다 떨어졌다. 영양실조가 되기 싫으면 장이라도 봐야 한다.
토요일이었다. 신문에 섞여 들어온 광고지를 보니, 녹지 공원을 지나 새로 개점한 슈퍼마켓이 주말 포인트 환원 세일과 산지 직송 특판 행사를 한단다.

─ 나가볼까.
갈 때는 녹지 공원을 가로지르면 지름길이고, 돌아올 때 짐이 무거우면 택시를 타면 된다. 그렇지, 슈퍼마켓 점원, 택시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해보자. 대화가 제대로 되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거다.
방범 카메라는 이제 신경쓰지 말자.
---「전투원」중에서

“굉장히 오래된 물건을 갖고 계셨네요. 가족분 취미라든가?”
세상에는 중고 로봇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에는 ‘앤티크 로봇’이라는 표현도 있다.
“하먼은, 줄곧 우리 곁에서 일해줬어요.”
수더분한 목소리로 앳된 여자애는 대답했다. 그런가요, 실례했습니다, 하고 나는 형식적으로 응대했다.
하먼. 이 물건의 제조회사명이다. 주식회사 하먼. 범용 작업 로봇의 여명기에는 선두를 달렸던 국책 기업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동업종 대기업에 흡수 합병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오 년 전까지 ‘하먼&모리타 상회’라는 간호로봇 전용 판매?렌털 회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그 잔해였는지도 모른다. 글로벌리즘에 먹혀 쪼개지고 분해되어 뱉어내진 하먼의 마지막 한 조각.
어쨌거나 제조원보다 장수한 제조물을, 여자애는 회사 이름으로 부른다. 혼다 회사의 로봇을 혼다라고 부르는 것처럼 쌀쌀맞게 들리지만, 오래된 타입의 기체機?라면 이런 예는 많다. 옛날에는 로봇이 흉부에 큼직한 제조원 로고를 달고 있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마치 명찰을 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대로 개체의 이름으로 정착해버린다.
여자애는 하먼을 ‘사용했다’가 아니라, 하먼이 ‘일해줬다’라고 말했다. 지금 (내 감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고 경계하는 것도 줄곧 친숙했던 늙은 로봇이 여기서 앞으로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 걱정하는 탓이리라.
작업 로봇에 대한 사용자의 감정 이입 ─ 의인화는 지극히 흔한 현상이다. 가정용의 경우는 바람직한 일로, 로봇과 사용자 사이에 어느 정도 의인화라는 ‘양해’가 없으면 로봇이 노동력으로서 인간의 일상생활 속에 정착하기 어렵다.
---「안녕의 의식」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엄마의 법률」

학대받은 아이와 그 부모를 구제하는 ‘마더법’에 따라 친부모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양부모 슬하에서 자란 주인공 후타바. 그런데 양부모가 사망하자 열여섯 살의 후타바는 ‘그랜드 홈’이라는 시설에 맡겨진다. 후타바는 또 한 번 구제될 수 있을 것인가.

「전투원」

일선에서 은퇴 후, 산책이 하루 일과의 전부가 된 노인 다쓰조.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에 걸린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중에 기묘한 광경을 목격한다. 동네 방범 카메라 위치가 자꾸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나와 나」

어느 날 40대의 주인공 나는 30년 전 나와 조우한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았을 뿐이라는데 10대의 내가 타임슬립을 해서 온 것이다. “근데 나 아줌마처럼 된다고?”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기세의 소녀. 나는 뭐랄까 심히 당혹스럽다.

「안녕의 의식」

근미래의 일본, 주인공 나는 로봇 기사이나, 오늘은 로봇 폐기 수속 창고에 접수 당번을 서게 되었다. 기계에 지나지 않는 로봇에 가족 혹은 친구와 같은 애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이다 보니 기사들 사이에서는 카운슬링 코너라고 부르기도 한다. 창구를 찾아온 앳된 소녀. 노후 로봇 하먼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은 모양이다.

「별에 소원을」

“우리는 본래 고유한 물질적 형체를 지니지 않는 정신 생명체이지만 저마다 다른 개인이라 사실은 ‘당신’들과 똑같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게 운석이 아니라 비행접시라며, 곧바로 외계인이 공격해온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일까?

「성흔」

수감중인 소년 A는 언제부턴가 인터넷상에서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어 있었다. 부모에게 학대받는 불우한 환경, 비행, 범죄, 복수, 구원 등을 키워드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소년소녀가 팬카페에 모여 소년 A를 추앙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소년 A는 죽음으로써 자유로워졌고 다시 태어나 초월적 존재가 되었다는 도시전설이 유행하는데…….
                      
「바다 신의 후예」

19세기 말, 과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안했던 사체로부터 새로운 생명 ‘죽은 자’를 만들어내는 시술은 박사의 사후 은밀히 유출되어 전 유럽에프랑 퍼졌고, 그 결과 죽은 자들이 최신 기술로 일상 노동에서 전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보급된 세계를 맞게 되었다.

「보안관의 내일」

‘회귀자’는 되살아난 사자다. 사망한 특정 개인을 꼭 닮은 의체에 고인의 인격 모듈을 이식한 인공지능을 탑재해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죽었던 인간이 되살아나 세상에 돌아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더 타운’은 그러한 회귀자들의 마을이다. 그리고 나는 더 타운을 지키는 보안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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