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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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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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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145*210*20mm
ISBN13 9791192828169
ISBN10 11928281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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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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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가 많다. 엄마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19년이다. 고양이로의 수명이 다한 셈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92살이다. 이제는 빗질을 해주며 나를 어루만져주는 엄마의 손길이 좋다. 가끔 자고 있는 엄마에게 간다. 그윽한 눈길로 바라본다.
“나비 왔어?”
엄마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정겹다. 입맛 없는 내게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건네는 엄마의 모습이 좋다. 깡마른 내 등을 토닥이며 엉킨 털을 손질해준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은 엄마 옆을 나는 뚜벅거리며 자주 찾는다. 이제 곧 나는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오줌을 누러 비틀비틀 화장실을 찾는다. 이 걸음도 못 하게 되면 나는 엄마 곁을 떠난다. 엄마와 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왔다.
“엄마, 사랑해요. 고마워요.”
나는 흐려지는 생각을 다듬으며 엄마에게 사랑을 보낸다.
---「나비의 눈」중에서

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한 번만 와 달라고 한다.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휴일을 택해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과일바구니를 챙겨 준의 별장으로 향했다. 사람에게는 선과 악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준과 내가 필연이라면 얽힌 쇠사슬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사랑의 욕구는 받는 것에서 주는 것으로 이동한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배타적 인정 약속은 이성의 약속이라기보다 감정의 약속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상대만 인정하면 된다. 남이 보기에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내 눈에 안경이 될 수 있는 것은 내 감정이 그 사람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준을 보았을 때 비참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나는 나의 판도라 상자 속에 남아있는 희망을 꺼낸다. 마음이 보약이고 백신이다.
---「비상」중에서

“신지야, 애기 좀 봐, 기저귀 갈아주고.”
“네.”
이층으로 올라간 매장 여주인의 둘째 딸 신지는 아이를 안고 내려왔다. 매장 여주인은 건강이 회복되는가 싶더니 췌장으로 암이 전이되어 세상을 떠났다. 숙희는 파우스트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파우스트의 딸, 매장 여주인의 딸 둘, 숙희가 낳은 아들, 모두 여섯 식구가 오밀조밀 꾸며놓은 이층집에서 살고 있다. 파우스트의 관심과 숙희의 사랑이 한 가정을 설 수 있게 만들었고 숙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파우스트를 남편으로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우직하고 바보 같고 곰 같은 파우스트를 얻는 데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았다.
---「낙원에 서다」중에서

어머니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어머니를 의지한다. 어머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어머니가 나를 버린다면 아니 내가 어머니를 버린다면 나의 신체적인 욕구와 정서적인 욕구는 전혀 충족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해 주는 어머니가 필요하다. 애정과 욕정의 분리. 지금 이것을 실행해 보고자 한다. 성공적으로 결힙시키는 목적을 완전하게 성취하려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콤플렉스를 억압하지 않고 전부 제거하고 없애야 한다. 주위를 살핀다. 누가 내 상대가 되어 줄 것인가. 혹여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사람을 훑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것도 남자를 훑다 보면 서로 눈이 마주친다. 의아하다는 듯 어깨를 움찔하는 사람. 이상한 여자 아냐? 묘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는 눈길이 민망하다. 눈길을 돌린다.
---「꿈」중에서

형재는 바짓가랑이를 둥둥 걷어 올렸다, 손수레에 퇴비를 잔뜩 실었다. 과수원 구석구석 다니며 쇠스랑으로 푹푹 찍어 훌훌 뿌렸다. 복순이가 새참을 내왔다. 앙증맞은 손으로 긴 곡괭이를 힘겹게 끌며 아버지 뒤를 따라다니는 아들을 바라보는 그녀는 행복했다. 형재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켰다. 노릇하게 잘 익은 파전을 찢어 입에 넣었다. 자신에게 이루어진 모든 일이 어느 강한 힘의 테두리 안에서 선택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들의 선택」중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바람 불고 기온이 뚝 떨어진 어느 날, 순애는 예쁘게 화장을 하고 바닷가에 나갔다. 오늘따라 가슴이 뜨겁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좋다. 마음이 풍선처럼 떠오른다. 지나간 모든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본다. 신께 감사하다. 어머니 옥 여사의 숭고한 사랑도 감사하다. 자신을 통해 세상에 나온 아들과 딸도 고맙다. 남편 현수도 내게 와 줌이 감사하다. 두 팔을 활짝 펴 기지개를 켠다.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마음은 하늘을 날고 있다.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이다. 종일 굶었다.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뒤로하고 집에 들어갔다. 열이 높아졌다. 정신을 잃었다. 순애는 영영 깨어나지 못할 먼 꿈속 길을 달리고 있었다.
---「재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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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문 작가의 소설집 『낙원에 서다』는 쉽게 합일되지 못하는 현실이 가볍게 서로에게 스치듯이 스며들어 새로운 풍경과 정서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공간과 장면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 현장은 강렬한 생명력으로 변환되어 인물들이 어떤 처지에 있든 서로 사랑하고 긍정하고 인정하는 모습으로 승화되고 있다. 그 순일한 정서가 이 소설집의 가장 큰 덕목이다.
- 김호운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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