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를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대중(大衆)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도 대중일까요? 지금부터 우리끼리 언중(言衆)이라고 부릅시다. 말씀 언(言), 무리 중(衆)입니다. 글을 써야 언중이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 언중입니다. 언중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니, 잘 쓰고 싶습니다. 잘 써서 SNS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나아가 책도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글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누구는 글쓰기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진다’는데, 도무지 글쓰기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대중이 아니라 언중, p.15」중에서
마치 자녀에게 ‘공부는 못해도 괜찮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해놓고 상황에 따라 다른 말을 하는 부모가 떠오릅니다. 자식의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건강하니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제가 보기에 ‘진정성’이란 말에는 현실을 모르는 순진함이 섞여 있습니다. 물론 진심이 담긴 글은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항상 진심을 담아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또 진정성이 글의 모든 것이라는 주장에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방해물이 되는 진정성, p.21」중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즈니스 글쓰기는 실용적 도구이며, 살아가는 데 필요하므로 꼭 익혀야 합니다. 문학적 글쓰기는 인격 수양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실용적 글쓰기는 인격과는 별로 관련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보고서나 기획서를 잘 쓰는 사람이 인격도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은 무엇이고, 그 주장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격보다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격보다는 능력, p.27」중에서
글은 생산자인 필자가 아니라 소비자인 독자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자기 글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왜 이렇게 나는 글을 잘 쓸까 하고 나르시즘에 빠져봐야 소용없습니다. 답은 소비자가 쥐고 있습니다. 독자가 읽고 만족하지 않으면 그 글은 잘못된 글입니다. ‘만족’은 읽고 기분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글쓴이의 의도대로 움직인다’라는 말입니다.
---「아니,쉽다, p.34」중에서
사람들은 원래 이야기의 80%를 듣지 않으며,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처음부터 고려하고 상대의 머릿속에 메시지를 조금이라도 남겨서 상대를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한 페이지 쓰기 기술’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스펙을 이기는 글쓰기, p.40」중에서
어떤 메시지나 정보가 ‘대단한 것’이나 ‘유명한 사람이 추천한 것’이나 ‘굉장한 회사가 만든 것’이라고 힘을 주면,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상대는 관심을 집중합니다.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직전에 힘을 주는 한 줄을 배치하면 효과적입니다.
---「힘을 주는 단어, p.73」중에서
1장을 통해 우리는 글쓰기에 관한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버려 글쓰기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쉽다는 사실을 알았고, 2장에서는 한 줄 쓰기 기술과 적절한 단어 사용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3장의 시작은 글의 제조 과정을 소개했고, 자료를 정보로 바꾸고 범주화 작업으로 정보를 분류하는 글쓰기 준비 과정과 개요만 잘 짜도 글쓰기가 쉬워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보고 알 수 있게 만들기, p.131」중에서
자, 이제 해당 품사가 문장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살펴봅시다. 어떤 품사가 문장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는 용어가 ‘문장성분’입니다. 예를 들면, 명사는 문장 안에서 주로 주어나 목적어로 쓰입니다. 그렇지만 보어나 서술어로 쓰일 때도 있고 관형어나 부사어의 역할을 할 때도 있죠.
---「품사와 문장성분을 구별하자, p.164」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