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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의 이름
중고도서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원소의 이름

: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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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650g | 146*220*29mm
ISBN13 97911558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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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화소듐을 양잿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산화소듐이 등장하기 전에 비슷한 성질을 가진 물질을 “잿물”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세탁에서 표백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물질이었던 잿물의 이름이 잿물이 된 이유는 식물을 태운 재를 물에 섞어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그 물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 p.4, 「추천의 글(곽재식)」

1번 수소부터 118번 오가네손까지 모든 칸에 정식 이름이 붙은 원소가 들어가고, 일곱 줄의 가로줄이 완전히 채워짐으로써 마침내 주기율표가 ‘완성’되었다. 앞으로 새로운 원소가 합성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처럼 말끔한 형태의 주기율표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극히 드문데, 다음번 세로줄을 가득 채우려면 새 원소가 54종이나 더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 p.8, 「머리말」

가장 오래전부터 알려진 원소들은 그 이름의 유래를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가장 오래된 금속들은 아주 일찍부터 하늘의 천체들과 연관이 있다고 간주되었다. 연금술과 천문학 사이의 연관성을 모르면, 이 이미지가 어떻게 일곱 가지 금속을 나타내는지 즉각 분명하게 알 수 없다.
--- p.17, 「1장. 천체」

숫자 ‘7’은 오래전부터 신비적 의미를 지닌 수로 간주되었다. 일주일은 성경에서 천지창조에 걸린 7일을 반영해 7일로 정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곱 천체는 일주일의 각 요일과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연관 지어졌다. 고대에 알려진 금속이 일곱 가지(금, 은, 구리, 철, 주석, 납, 수은)뿐이었다는 사실도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 이 금속들도 각각 하늘의 특정 천체와 연결되었다.
--- pp.20~21, 「1장. 천체」

연금술사들은 일곱 행성이 우리 몸의 특정 부위를 지배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금속들이 행성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각각의 금속마다 특정 부위의 이상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그들은 심장을 금에, 머리를 은에, 간을 철에, 폐를 석에, 콩팥을 구리에, 지라를 납에 배정한다.
--- p.24, 「1장. 천체」

달과 뇌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오늘날 영어에서 ‘미치광이’ 또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lunatic’이라는 단어로 남아 있는데, 이 단어는 달의 위상에 따라 반복되는 정신 질환을 가리켰다.
--- p.30, 「1장. 천체」

광부들은 ‘지옥’으로 내려가면서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종종 노래를 불렀다. 마테시우스는 그런 목적으로 사용된 광산 찬송가를 자신의 설교집에 다수 포함시켰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는 이렇게 노래 부르는 광부들과 그들이 만난 작은 요정들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을지 모른다. 저자인 그림Grimm 형제는 19세기의 유명한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로, 그런 민담을 많이 수집했기 때문에 ‘코볼트 악마’를 잘 알고 있었다.
--- p.98, 「2장. 도깨비와 악마」

공정하게 말하자면, 라부아지에도 산소가 다른 물질과 반응할 때 항상 산을 만드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았지만, 산소가 모든 산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필수 성분이라고 생각했다. 애석하게도 염산이 염소와 수소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이 생각은 옳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세기에 가서 산(적어도 수용액 상태에서는)의 핵심 성분은 수소 이온으로 밝혀졌으며, pH 척도는 수소 이온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따라서 수소가 모든 산의 핵심 성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차라리 수소에 산소라는 이름을 붙이는 편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그리고 산소의 독특한 성질은 수소와 결합해 물을 만드는 것이므로, 수소라는 이름은 산소에 붙였어야 더 적절했을 것이다.
수소와 산소라는 이름은 서로 바꾸는 편이 더 논리적인데, 그랬더라면 우리는 물의 분자식을 H2O 대신에 O2H로 쓰고 있을 것이다.
--- p.214, 「4장. H2O냐 O2H냐?」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새로운 기호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썼다. “우리의 화학 기호 개혁에서는 옛날 화학자들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학을 일반인이 보지 못하도록 신비한 베일로 가리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썼다. 우리는 반대로 우리의 지식을 최대한 널리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pp.270, 「5장. 재와 알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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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화학, 물리학, 공학, 역사, 신화, 종교, 언어까지. 여러 분야의 지식들이 놀라운 화학 반응을 만들어내는 이 책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과학과 세상을 보는 색다른 관점을 일깨워준다.
중세 연금술사와 마녀가 주술을 위해서 사용하던 마법 주문 같은 말들이 어떻게 화학자들이 사용하는 원소의 이름으로 바뀌어갔을까. 원소의 이름들은 신화와 전설의 세계와 현실의 과학 세상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다. 신화와 과학을 넘나들며 원소의 이름들에 얽힌 사연을 짚어가는 이 책은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 곽재식 (작가, 공학박사)
해박한 지식을 다루면서도 읽기 쉽고 재미있는 원소 이야기. 그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 얽힌 도전과 혼란, 설명, 시샘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풍부한 지식을 얻을 것이다.
- 피터 윌리엄 앳킨스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화학이란 무엇인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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