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일을 해야 하지만 친구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땐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친구가 길에서 나를 부르며
타고 가던 말의 걸음을 천천히 늦츨 때,
나는 아직 갈지 못한 언덕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서
'무슨 일인가?'하고 묻지는 않습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5피트 높이의 곡괭이를 날을 위로해서
보드라운 흙 속에 세워 두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돌담 쪼으로 걸어갑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마치 수정처럼 물이 맑은 깨끗한 연못이 있었다. 그곳에는 양들이 떼를 지어 몰려가지도 않았고 산염소들을 비롯한 어떤 동물들도 접근을 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가지 하나 엇었다. 하지만 그 주위의 풀들은 신선하게 자랐으며, 바위가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어느날 사냥하다 목이 말라 지친 소년이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는 물을 마시려고 몸을 굽혔다. 그러다가 물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는 물 속에 아주 아름다운 물의 영혼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맑게 빛나는 눈, 바커스나 아폴로처럼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둥근 뺨, 상아색의 목, 선이 뚜렷한 입술 그리고 온통 건강함으로 흘러 넘치는 불그스럼한 얼굴색 등을 찬탄이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