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곧 폭발하길 기다리는 폭죽같소.'
캐시의 손이 실러의 머리에서 어깨로, 팔을 따라 내려와 손목을 잡고 몸을 앞으로 잡아끌었다.
'난 당신의 뇌관에 불을 붙일 수 있소.'
실러가 캐시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캐시의 눈이 위험해 보일만큼 가늘어졌다.
'무슨......?'
'더럽군요, 보드로씨. 난 이런 더러움에 익숙하지 않아요.'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온 켄 하웰이 하는 말은 더럽지 않소?'
실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캐시는 낄낄거리며 덧붙였다.
'하웰은 어떻게 당신과 동생 두 사람을 만족시키는 거요?'
'입 닥쳐요!'
'마을 사람들이 아주 궁금해하고 있소. 그가 두 개의 침실을 왔다갔다 하는지 아니면 세 사람이 커다란 침대에서 함께 자는지 말이오.'
실러는 캐시의 가슴팍을 세게 밀쳐 냈다. 그리고 그 집을 뛰쳐 나왔다. 캐시가 따라와 손목을 잡았다.
'뛸 필요 없소. 난 하웰이 먹다 남긴 건 갖고 싶지 않으니까.'
--- p.108
「여기 벨르테르는 개인 땅이에요. 당신은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한 거라고요. 여기서 당신이 할 일은…, 내가 알기로 없을 텐데요.」
이어진 침묵속에서 곤충들의 윙윙거림이 소란그럽게 들렸다.
남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눈길로 실러를 바라보며, 미풍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벨르테르는 나의 집이오.」
실러가 얼굴을 찌푸리며 남자를 응시했다.
「당신 누구죠?」
「날 기억하지 못한단 말이오?」
순간 실러는 긴장했다.
「보드로?」
실러는 침을 꿀꺽 삼키고서 다시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캐시 보드로?」
「이제야 알아보는군」
---p. 8
「여기 벨르테르는 개인 땅이에요. 당신은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한 거라고요. 여기서 당신이 할 일은…, 내가 알기로 없을 텐데요.」
이어진 침묵속에서 곤충들의 윙윙거림이 소란그럽게 들렸다.
남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눈길로 실러를 바라보며, 미풍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벨르테르는 나의 집이오.」
실러가 얼굴을 찌푸리며 남자를 응시했다.
「당신 누구죠?」
「날 기억하지 못한단 말이오?」
순간 실러는 긴장했다.
「보드로?」
실러는 침을 꿀꺽 삼키고서 다시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캐시 보드로?」
「이제야 알아보는군」
---p.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