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일자리도 전보다 더 불안한 상태. 그리고 매달 들어오는 소득까지 불규칙적이라면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더 열심히 일한다. 더 많은 시간 그리고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된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더 일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인들이 더 오랜 시간 일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매년 봄, 통계청은 약 5만 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 그 중 항상 물어보는 것으로, 지난해에 돈을 벌기 위해 총 몇 주일 동안 일했으며, 1주일에 보통 몇 시간을 일했는지가 있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잊어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제보다 더 오래 일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또 일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서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완벽한 측정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돈 버는 일과 삶의 나머지 부분 사이의 경계선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려운 점이 있다. 어디까지를 일이라고 해야 하는지 불분명하다. 그런데도 이 조사가 현재로서는 최선의 자료다. 그리고 매년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 때문에 대략적이나마 일정 기간 동안 근로시간의 증감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반 성인 근로자는 현재 돈을 벌기 위해 1년에 거의 2,000시간을 일하고 있다. 이는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주일이나 더 많은 수치다(특히 여성의 경우 증가폭은 더 크다). 자녀가 있는 평균적인 중산층 부부는 두 사람이 함께 3,335 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1979년보다 8주일이나 더 늘어난 수치다.
--- pp.157-158
미국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그렇게 '하고 싶기'때문이 아니라, 매우 역동적인 시장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매우 높이 올라갈 수도, 아니면 아주 낮은 곳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얼마나 높이 혹은 낮게 우리의 위치가 변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올지, 또 언제 그런 기회가 올지 예측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런 상황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현재 우리 자신을 매우 세게 밀어 붙이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아시아, 그리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이런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도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하게 될 것이다. 중략
과연 우리는 신경제가 주는 여러 가지 동기 부여 요인에 따라 살고, 또 일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경제적으로 잘 살기 위해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무엇일까?
--- p.184
구매자가 상품을 구입하면 그 상품을 재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노력보다는 기크와 슈링크가 만들어내는 혁신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CD, 트랜지스터, 진통제 등의 생산비는 얼마 되지 안는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돈의 대부분은 기크와 슈링크의 영역인 신상품 연구, 설계, 마케팅, 광고 등을 위한 것이다. 신차의 소비자가격 중에 설계와 마케팅, 그리고 재고관리, 생산, 계산서발행, 임금지급, 유통에 사용되는 컴퓨터와소프트웨어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두 콘텐츠와 트래픽으로 구성된다. 기크와 슈링크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없는 셈이다.
--- p.89
1999년 펜실베니아 주는 필라델피아의 풋볼팀 이글즈와 야구팀 필리스의 경기장과 피츠버그의 야구팀 파이레츠와 풋불팀 스틸러스의 경기장에 모두 1억 6000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상당한 면적의 주차 공간과 각종 특별석으로 가득한 경기장들이다. 반면에 필라델피아의 공립학교는 아이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지붕은 물이 새고, 물자 공급도 리는 상황이다. 피츠버그의 학교는 3천만달러의 예산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다. 1999년 클리블랜드는 풋볼팀 브라운즈가 볼팀보어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1억 7,500만 달러의 혜택을 주었다. 그해 클리블랜드 시는 재원 부족으로 열한군데의 공립학교를 폐쇄했다.
1999년 펜실베니아 주는 필라델피아의 풋볼팀 이글즈와 야구팀 필리스의 경기장과 피츠버그의 야구팀 파이레츠와 풋불팀 스틸러스의 경기장에 모두 1억 6000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상당한 면적의 주차 공간과 각종 특별석으로 가득한 경기장들이다. 반면에 필라델피아의 공립학교는 아이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지붕은 물이 새고, 물자 공급도 달리는 상황이다. 피츠버그의 학교는 3천만달러의 예산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다.
1999년 클리블랜드는 풋볼팀 브라운즈가 볼팀보어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1억 7,500만 달러의 혜택을 주었다. 그해 클리블랜드 시는 재원 부족으로 열한군데의 공립학교를 폐쇄했다.
--- p.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