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이렇듯 용이성이 중요하다. 실패는 때때로 우리가 너무 크고 광범위한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계획에서 다루려는 범위가 너무 큰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과 관련된 명백한 사실을 이용하여 무언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주변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활용해도 좋다.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내 철학에서 인지와 창의성은 동의어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창의성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는 순간, 여러분은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셈이다. 이때 (주변을) 인지하는 행동은 잃어버린 통제권을 회복하고, 창창의적으로 살아갈 잠재력을 다시금 자신에게 돌리는 수단이 된다.
--- p.18
연습문제
현재 주변에 있는 세 가지 색상을 잽싸게 고르자.
- 선명한 오렌지색
- 탁한 하얀색
- 나무색
- 점점이 찍힌 노란색
- 강렬한 붉은색
(어떤 색을 골랐든 상관없다.)
세 가지 색상을 이용해 내러티브를 만들어 보자. 반드시 이야기로 만들 필요는 없으며, 세 가지 색이 공통적으로 주는 느낌에 관한 인상이면 된다.
최종적으로 한 가지 색상을 고른 뒤 똑바로 바라보자.
그 색이 여러분의 시야를 완전히 물들이게 한 뒤, 두 눈을 감고 그 색을 흡수하자.
그런 다음에 44쪽에 있는 연습 세션으로 돌아가서, 세 단어를 고른 뒤 여기서 최종 선택한 색상과 합쳐보자.
세 단어와 한 색을 테이블 위에 물리적으로 올려놓자.
가령 ‘선명한 오렌지색’을 다음 단어들과 결합했다고 치자.
- 기묘한
- 열린
- 결정되지 않은
이 색상과 단어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 p.60
창의적인 작품을 보면 처음부터 거창하게 작업을 시작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매일 반복하는 대수롭지 않은 모듈식(작은 부분들을 생산한 뒤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방식―옮긴이) 작업들이다.
쉽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 안의 카메라로 기록하자.
이게 바로 내가 이 책을 쓰는 내내 사용한 프로세스다. 나는 24시간 동안 내 메모장과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소량의 소재들을 이용했다.
우리는 작가나 창작가, 예술가들이 피크에 오른 순간에 엄청난 일을 해치우는 식으로 일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매일 작고 지엽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그들은 아이돌이 아니라, 운전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이다.
--- p.69
영감을 가장 많이 얻는 순간은 보통 첫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에서 더 나아갈 필요는 없다. 첫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고, 확장하고, 집중하고, 정교하게 만들자.
다음 에피소드로 곧바로 넘어가려고 하지 말자. 일단 정지하고 지금 있는 것에 집중하자.
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나는 이런 ‘정지’를 중요시한다. 더 나아가서는 안 되는 지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면, 나는 삼십육계 줄행랑 전략을 연마하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아이디어의 단단한 표면을 탐험하고, 단어가 주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한다.
--- p.106
창의성은 사실 지속적인 변화다.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