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 아무개'란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 서회, 크리스찬 아카데미 편집기자를 역임했다. 2004년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책으로 <사람의 길 예수의 길>,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 <칼아 너 갈 데로 가라>, <무구유언>, <성서와 민담>, <뿌리가 나무에게>, <나의 어머니, 나의 교회여>, <호랑이를 뒤집어라>,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 <장자산책>, <대학 중용 읽기> 등이 있으며, 동화집으로 <알게 뭐야>, <날개 달린 아저씨> 등이 있다. 15년간의 절필 이후 <외삼촌 빨강 애인>을 출간한 바 있다.
저자 초걈 트룽파 (Choyam Trungpa)
초걈 트룽파는 1940년 동부 티베트 카암 지방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13개월 되었을 때 그는 환생한 스승 ‘툴쿠tulku’로 판명되어 불교의 이론과 실천을 몸에 익히게 된다. 1958년 18세가 되었을 때 트룽파 린포체는 학업을 마치고 신학과 철학의 박사 학위에 해당되는 쿄르푄(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대 후반,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를 강점하려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트룽파 린포체는 고된 여정 끝에 히말라야 산맥을 넘었다. 1959년부터 인도에 있으면서 트룽파 린포체는 1963년까지 젊은 라마승들의 가정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스폴딩 장학금으로 수업을 받게 된 그는 서양 세계와 처음으로 만났다. 옥스퍼드에서는 비교종교학과 철학, 예술을 공부했고, 일본 꽃꽂이를 배워 소게추 학교에서 학위를 받기도 했다. 1968년에 그는 스코틀랜드에 명상 센터를 설립했다.
1969년 트룽파 린포체는 부탄을 여행하다가 심한 교통사고를 입고 그곳에서 독거獨居 명상 수련에 들어갔는데 그 결과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있게 되었다. 그는 부탄에서 돌아오자마자 평민이 되어 승복을 벗고 양복을 입었다. 이어 영국 여성 다이애나 파이버스와 결혼한 다음 스코틀랜드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다르마가 서양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문화적 장식과 종교적 분장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음을 확신했다. 1970년대 미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커다란 소요를 겪고 있었다. 동시에 동양의 매력에 한참 빠져들던 시기였다. 트룽파 린포체는 동양의 정신에 대한 미국 사회의 유물론적(물질적), 상업적 접근을 비판하면서 그것을 ‘영적 슈퍼마켓’이라고 불렀다. 그는 좌선 명상의 단순성과 직접성이 그와 같은 그릇된 마음 공부를 바로잡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