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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 미시령
중고도서

[중고-상] 미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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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28*205*8mm
ISBN13 9791130820279
ISBN10 113082027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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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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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
햇빛 아래
빛나는 사금파리 무기로
전쟁놀이가 한창이다
금단의 선을 범하면
명쾌하게 내려지는 사망 선고
“야, 너 죽었어.”
죽었다는 말이 이리도 명랑한 말이었나
머리를 긁적이며 죽은 아이가 웃는다
지나간 것들은 동글동글
모서리가 닳아져 있게 마련
조막만 한 손바닥이 지구를 훑는다
---「전쟁놀이」중에서

가파른 고립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오래전 종적을 감춘 길, 나보다 앞선 이들이 태고의 침묵 속으로 가는 동안 나의 눈동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과녁에 고정되었다. 여전히 산마루는 완강히 금을 그은 채 다가오지 말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걸음들이 경계 앞에서 돌아섰을까. 금단의 선을 넘은 이들은 돌이 되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저마다 제 몸 가득 묘비명을 새긴 채.

‘김림, 여기 깃들다.’

속초 밤바다에 누워 낮에 두고 온 미시령을 꺼내어본다. 한 치의 접근도 허락지 않던 도도한 자태. 연신 차 앞 유리를 훔쳤다. 밀어낼수록 더욱 두꺼워지던 안개, 멀미가 일었다. 바다를 배회하다 극한에서 일어서는 유빙, 미시령은 혹독한 추위 앞에서야 제 높이를 회복한다.
---「미시령」중에서

50년 전,
견고한 어둠에 저항하여 한 몸 불살랐던 그때로부터
반세기가 지나도록 어둠은 더욱 촘촘해지고
자본이 방치한 세상의 막다른 골목에선
하루에 일곱 명씩
한 해 2020명의 목숨이 죽음 속으로 떠밀렸다
끝나지 않은 어둠
소통이 없는 세상에서
죽음이 비로소 언어가 되는 세상
사악한 자본은 죽음을 먹고 몸뚱이를 키운다
평범한 행복을 꿈꾸던 자
그조차 꿈을 꾼 죄로 죽어야 하는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의 25시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루의 시작과 끝이 모호한
분류되지 않은 택배물처럼 널브러진 휴식
퉁퉁 부은 눈으로 열리지 않은 새벽
살얼음판 노동의 현장으로 발을 디뎌야 한다

누가 계급을 나누는가
우리는 모두 바닥이다
바닥을 딛지 않고 오르는 계단은 없다
노동의 등짝을 즈려밟고 오르는 자본이여
땀 냄새 나는 노동 없이 그대 존재할 리 없다
바닥은 무너지지 않는다
야만의 발길질은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만신창이 몸을 질질 끌고서라도 기어코 가야 하는 저기

쓰러지는 모든 것은 바닥을 딛고 일어선다
---「우리가 바닥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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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연 덕에 시인의 시를 간간이 접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발표한 시들을 떠올리며 시인과 어울릴 문장들을 생각했다. 여러 시를 한꺼번에 만난 이번 시집을 읽으며 비로소 또렷해졌다. 김림은 시적 대상에 대한 시선이 온화한 시인이다. 고통받는 이를 어루만져주는 시인이다.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시인이다. 교묘히 진화하는 부조리를 고발하는 시인이다. 평소 차분한 성향 탓일까? 세상의 통증을 끌어안고 조용히 아파하는 시인이다. 사랑의 본질을 일깨운 첫 시집(『꽃은 말고 뿌리를 다오』)이 그러했고 두 번째 시집(『미시령』)도 역시 그러하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 몸 어느 한 곳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온통 신경이 모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사회 곳곳에 생긴 상처에는 왜 관심이 없는가? 김림은 우리에게 묻는다. 통증을 함께 치유할 생각이 없는가? 김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묻는다. 어서 대답하라는 듯 집요하게 묻는다.
- 손병걸 (시인·한국작가회의 인천지회장)
김림 시인의 시 세계는 나무의 존재학 혹은 나무의 사회학이다. 시인은 바다의 길 끝에 선 어머니와 수렁에서 풀려난 아버지의 생애를 몸을 비운 나무 같다고 여긴다. 목백일홍을 꺼지지 않은 불꽃을 지닌 존재로, 은행나무를 풍성한 수다를 떠는 존재로 바라본다. 헐벗은 채 홀로 선 나무로부터 가난 증명서를 떼기도 한다. 어른들이 무시하고 싫어하는 아픈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가로수에게 고개 숙인다. 나무가 지나온 길을 따라 역사를 품고 광장에서 촛불을 든다. “생전에 빚진 이라면/오직 나무 한 그루”(「옥선(玉蟬)」)라는 마음으로 미시령에 오르자 거친 혈맥을 내보이며 환영하는 나무들, 시인은 그 앞에서 어깨의 높이를 회복한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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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자명 : 김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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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체명 : 김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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