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학교』논쟁에 임하는 몰리에르의 태도는,극히 이론적인 논쟁의 경우라도, 논리만으로가 아니라,숨겨진 본성을 포함해서 인간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 서야만 이해된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 『아내들의 학교 비판』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비판.옹호의 이론적 대변인들의 아니라 독자적 인격체들이다. 그래서 극중 논쟁은 논리에 의해 해결되지 않고,다양한 성격.감정 및 신분적 이해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들어 결말 없는 인간 희극으로 화하는 것인데 그것이 곧 삶의 실상인 것이다.
『베르사이유 즉흥극』은 배우들이 어떻게 연극을 만드느냐는 과정을 통해 삶의 연극성.희극성을 보여준다. 극중극 형식 자체를 연극화한 이 연극은 배우들에게 『아내들의 학교 비판』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역할을 다시 부여하면서 배우 자신과 역할 사이를 넘나들게 하는데,그럼으로써 점차 연극이 삶하고 삶이 연극인 혼융의 상태까지 나아간다. 연극적 세계관, 희극적 세계관이야말로 몰리에르가 삶을 조망하고 전망하는 근본인 것이다.
--- p.78
『아내들의 학교』논쟁에 임하는 몰리에르의 태도는,극히 이론적인 논쟁의 경우라도, 논리만으로가 아니라,숨겨진 본성을 포함해서 인간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 서야만 이해된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 『아내들의 학교 비판』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비판.옹호의 이론적 대변인들의 아니라 독자적 인격체들이다. 그래서 극중 논쟁은 논리에 의해 해결되지 않고,다양한 성격.감정 및 신분적 이해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들어 결말 없는 인간 희극으로 화하는 것인데 그것이 곧 삶의 실상인 것이다.
『베르사이유 즉흥극』은 배우들이 어떻게 연극을 만드느냐는 과정을 통해 삶의 연극성.희극성을 보여준다. 극중극 형식 자체를 연극화한 이 연극은 배우들에게 『아내들의 학교 비판』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역할을 다시 부여하면서 배우 자신과 역할 사이를 넘나들게 하는데,그럼으로써 점차 연극이 삶하고 삶이 연극인 혼융의 상태까지 나아간다. 연극적 세계관, 희극적 세계관이야말로 몰리에르가 삶을 조망하고 전망하는 근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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