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튼튼한 조선낫, 칼, 삽, 호미, 망치 사려!"
대장장이가 큰 소리로 외쳤어.
그러자 아이가 대장장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아마 자기가 팔 테니 아버지는 막걸리나 한 잔 마시며 쉬다 오라는 것 같았어. 대장장이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국밥집으로 슬슬 발걸음을 옮기는 걸 보면.
"희망 사세요, 희망. 희망을 팝니다!"
"뭘 팔어?"
"희망을 팝니다.'
"원 오랜만에 장에 오니, 팔다팔다 별 걸 다 파는군."
"이 호미로 열심히 김을 매 보세요. 땅에서 희망이 피어나지요. 이 삽으로 땅을 파고 씨를 뿌려 보세요. 희망이 싹튼답니다."
"뭐가 피어?"
사람들이 호기심을 내며 모여들었어.
"희망을 꽃 피는 연장 사세요."
"그 녀석 참, 옳은 말 하는군. 열심히만 일하면야 희망만 피겠어?"
--- pp.18-19
"자, 튼튼한 조선낫, 칼, 삽, 호미, 망치 사려!"
대장장이가 큰 소리로 외쳤어.
그러자 아이가 대장장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아마 자기가 팔 테니 아버지는 막걸리나 한 잔 마시며 쉬다 오라는 것 같았어. 대장장이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국밥집으로 슬슬 발걸음을 옮기는 걸 보면.
"희망 사세요, 희망. 희망을 팝니다!"
"뭘 팔어?"
"희망을 팝니다.'
"원 오랜만에 장에 오니, 팔다팔다 별 걸 다 파는군."
"이 호미로 열심히 김을 매 보세요. 땅에서 희망이 피어나지요. 이 삽으로 땅을 파고 씨를 뿌려 보세요. 희망이 싹튼답니다."
"뭐가 피어?"
사람들이 호기심을 내며 모여들었어.
"희망을 꽃 피는 연장 사세요."
"그 녀석 참, 옳은 말 하는군. 열심히만 일하면야 희망만 피겠어?"
--- pp.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