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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시간의 묵음
붉은 의자 하관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버펄로 폭설 연어와 들고양이 방 여사를 찾아온 손님 복류 초록불꽃 새 부록/평론_내 목소리의 배음(倍音)을 듣다:기억과 환상 |
국제 무대에서 디아스포라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21세기는 글로벌(Global) 시대이다. 지금 한국에는 백만이 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거나 일하고 있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타국을 드나들고 있다. 비즈니스 이유로, 유학이란 이름을 걸고 또는 이민으로 인해, 유목민이 되어 국경을 넘어 떠돌고 있다. 주수자의 작품집 『붉은 의자』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디아스포라가 되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다. 자아정체성의 상실과 디아스포라적 소외감, 그것들의 자유로운 변주가 작품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23년 오랜 타국생활에서 돌아온 주수자 작가의 시선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문화의 경직된 틀과 고착된 고정관념의 옷을 훌훌 벗고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는 독자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