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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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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저 / 양지윤 | 필름 | 2022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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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30g | 128*188*20mm
ISBN13 9791192403076
ISBN10 119240307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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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사항 : 딸아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깨끗히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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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반에서는 그 두 사람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던데.” 그래서 어쩌라고? 나는 미키에게 말했어야 했다. 5반에서 무슨 일이 있든 말든 메이는 내 친구라고. 반에서 있을 곳이 없다면 더더욱 내가 메이 옆에 있어 줘야 한다. “하긴, 쓰시마랑 나카가와는 둘만의 세계에서 즐거운 것 같더라. 그래서 더욱 튀는 거야. 모두가 그런다던데. 그 애들하고는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모두, 모두, 모두. 모두라는 게 대체 어디의 누구를 말하는 거야. 모두가 뭐라 지껄이든 말든 나는 메이 편이다. “쓰시마하고는 아무래도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주제넘은 참견이잖아. 메이는 내 친구야. 지금,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꼭 말할 텐데. 메이는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구나.” 미키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알려줘서 고마워.” 어처구니없게도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제1장 주먹밥 두 덩이 손님」중에서

엄마는 내 말 따위 안중에도 없다. 오늘 저녁은 쇠고기덮밥으로 정했다. 점심에는 닭. 저녁에는 소. 밥은 고봉이고 채소는 없다. 으하하, 채소는 없다고. 누가 뭐라든 이게 나의 선택이다. 내 인생이다. 참견은 거절한다. 이제 어른이니까. 내가 정하는 거야.
---「제2장 닭튀김 도시락 손님」중에서

“기를 형편이 안 되니까 밖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하면 안 돼.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해.” “책임이라니?”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생 돌봐주고 함께 있어주는 것. 그게 책임을 지는 거야.” 그런 말을 들었으면서도 당시의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미짱과 친해지고 싶어. 날 잘 따랐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뿐이었다.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거나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은 못 하면서도 미짱에게는 사랑받고 싶었다. 미짱은 귀여웠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살쪘네, 미짱.” 나는 기뻤다. “밥을 잘 챙겨 먹어서 그런가 봐. 잘됐다.” 기뻤다. 그래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어리석었던 초등학생의 나.
---「제3장 김 도시락 소녀」중에서

“기사님은 과거의 일을 떠올리면서 의기소침한 적이 없나요?” 그렇죠. 거의 없어요. “그런 선택을 해버렸지만 이쪽으로 했다면 좋았을 텐데, 라든가. 두고두고 후회한 적은요?” 그야 있죠. 하지만 식사 메뉴를 고를 때 정도랄까요. 아무 생각 없이 서서 먹는 메밀국숫집에 들어갔다가, 오늘은 라면을 먹을걸, 할 때는 있죠.
---「제4장 택시 기사 손님」중에서

다 울고 나면 웃을게요. 그리고 이름을 물어볼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제5장 커스터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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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린 모두 ‘각자 다른 걸 되돌리고 싶어’ 한다. 10대에도, 20대에도, 30대에도 그리고 40대가 지나도. 그리고 놀라운 건 많은 이가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소중한 이와의 어떤 걸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일이다. 이 책이 무언가를 되돌리고 싶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혹여 용기를 갖지 못해도 괜찮다. 나도 역시 용기를 갖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우린 괜찮다. 아직 우리만의 커스터드 도시락집을 만나지 못한 것이기에.
- 구선아 (책방 연희 대표, 『퇴근 후, 동네 책방』 저자)
이 소설은,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펼치고 가만히 앉아 사람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커스터드’는 도시락 가게지만, 어쩐지 내가 일하는 헌책방하고도 닮은 것 같다. 나는 손님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웃으면서 문을 나서면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책은 언제라도 돈을 내면 살 수 있지만 좋은 기분은 사거나 팔 수 없기 때문이다. 커스터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나와 같은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 『헌책방 기담 수집가』 저자)
어쩌면 ‘커스터드’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은 특별한 능력을 지녔는지 모른다. 별다른 것 없는 일상, 매일같이 먹던 도시락이 마법처럼 나를 용기 내지 못했던 순간으로 데려가 과거의 나와 마주하게 해준다. 지금의 내가 건네준 위로의 말이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특별한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용기 내지 못하고 도망치려 했던 순간과 멈춰 서서 마주하길 기대해 본다. 특별한 오늘, 특별한 내일이 되기를.
- 고영환책방 서로 대표 (책방 서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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