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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강원택의 미래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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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강원택의 미래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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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488g | 170*232*20mm
ISBN13 9788950940447
ISBN10 895094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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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융복합 기술에 따른 하이브리드 환경은 우리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전제조건은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은 생태계처럼 각자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가지며 서로 섞임으로써 강력해진다. 나와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법은 사회통합의 코드요,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2030세대는 ‘하이브리드 신인류’라고 칭할 만하다. 그들은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만끽하며 이종교배의 생태계를 흠뻑 누리고 있다. 삶의 양식도 과거처럼 극단적인 이분법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다양한 생각이나 입장을 포용하면서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물론 신인류라고 해서 꼭 2030세대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나이 50 먹고 젊은 친구들과 미래 토크에 나선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깐. ---p.29

최근 들어 학계 지식인과 전문직 종사자 등 고유한 특성이 있는 집단이 강남 좌파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조국 교수가 대표적이다. 특히 문화영역에서 강남 좌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치?경제적 의식보다 문화의식 면에서 더욱 급진적이다. 이런 이유로 그들을‘문화 좌파’라고 칭하기도 한다.
강남 좌파는 진보의 DNA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낡은 진보와는 좀 다르다. 그들도 인권, 평등을 비롯해 진보가 내세우는 가치들을 중시한다. 또 양극화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비판한다. 그러나 경솔한 개혁에 대해서는 반대 관점을 취한다. 나아가 자신의 삶을 즐기고 취향과 개성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내는 편이다. 합리주의자나 실용주의자의 면모가 보이며 젊은 세대와 코드가 맞다.
기존의 진보진영에서도 초창기엔 강남 좌파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의 외연 확대를 이야기하며 구애에 나섰다. 진보정권을 창출하려면 젊은 표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럴 때 강남 좌파야말로 불쏘시개로 써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참신한 인물로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pp.60-61

‘강남 좌파’가 반어법 조합이듯 ‘쿨 보수’도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쿨cool’이라는 단어는 ‘시원한, 멋진’ 등의 뜻이 있다. 쿨 보수도 말 그대로 해석하면 ‘속이 후련한 보수, 멋진 보수’쯤 될 것이다. 따분하기만 하던 기존의 보수 이미지를 생각하면 반전이다.
(중략)쿨 보수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자본주의를 업그레이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경제는 승자독식의 정글로 변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민간의 공익적 기능을 키우고 공정한 경쟁의 판으로 바꿔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1인 창조기업이 함께 먹고 사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시장경쟁 낙오자를 보듬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회안전망 구축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pp.63-67

‘At your own risk.’
외국을 여행하다가 흥미롭게 본 표지판 문구다. 우리말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판단에 맡긴다’는 의미다. 만약 어떤 해변에 상어 표시와 함께 이게 붙어 있다고 하자. 그럼 그곳은 매우 드물지만, 상어가 출현할 위험성이 있다. 수영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그런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난 곳은 철조망을 치고 아예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았을 것이다. 물론 그 풍광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시민의 권리도 제약을 받는다. 이러한 금지 조치는 사고 때문인 논란과 책임을 면하려는 관료적 발상이다. 위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자유는 고려하지 않는다.
시민을 어린아이로 간주하고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나라를 ‘유모국가nanny state’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시민사회의 자율성이 크게 증대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국가는 사소한 영역까지 개입하고 규제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유모 국가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p.84

생태계 경제에서 대기업은 포식자나 지배자의 습성부터 버릴 필요가 있다. 열린 플랫폼을 설계하고 협력자들을 흥분시키는 쐐기돌이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1인 창조기업도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곤란하다.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생태계의 촉진자로서 공정한 시장의 규정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또 연구 개발 및 인력양성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장자는 일체의 생물을 넘어 무생물까지도 차별하지 않는다. 산업생태계의 구성원들도 가족처럼 저마다 특별한 존재들이다. 이제 우리는 오래 전에 떠나온 집으로 돌아가 집안의 모든 가족과 어울려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생태계가 절실하다. 바로 지금 여기가, 생태적 메타포의 울림에 화답할 저마다의 소우주다. 자본주의 5.0시대! 모든 길은 생태계로 통한다. ---pp.159-160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 이상인 선진국들은 지속해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해온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스위스,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혁신, 금융 및 IT산업의 강화, 지식기반 산업의 창출 등을 통해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부의 기반을 만들어왔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21세기 증기기관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은 어떤 것일까? 미래기획위원회에서는 전 세계 시장규모, 성장의 잠재력,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콘텐츠,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분야가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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