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중고도서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 죽은 자와 남겨진 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마음

정가
15,000
중고판매가
7,200 (52%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nanan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30g | 135*205*15mm
ISBN13 9791166834608
ISBN10 1166834603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성북구에 위치한 마트 앞의 어느 골목은 내가 애인과 함께 장을 보고 산책을 하던 공간이면서 동시에 한 고인이 고립사한 주택이 있는 곳이다. 사무실 근처 아파트 앞의 상가도, 쪽방 입구에 위치한 고시원도, 도심 속 공원과 지하철 역사, 동네 뒷산 등산로, 매일 오가는 거리까지. 생각 없이 지나치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죽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연의 죽음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존재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그 죽음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다. 내가 만난 고인들이 손을 들어 일상의 풍경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바로 여기에, 저곳에, 그리고 당신의 지척에서 내가 살다 죽었다고.
--- pp.16~17

무연고사망자 대부분은 빈곤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무연고사망자가 빈곤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 고인이 빈곤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빈곤은 게으름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너무도 손쉽게 단정 짓는다.
--- p.59

죽음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영아도, 청년도, 노인도 때가 되면 모두 죽는다. 마찬가지로 무연사도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주 이 사실을 간과한다. 무연 고사망자가 당연히 노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경우를 종종 본다. 사람들은 자신과 동년배이거나 나이가 어린 고인의 위패 앞에서 더욱 숙연해진다. 당연한 반응이다. ‘때 이른 죽음’이라는 생각은 안타까움을 배로 만드니까. 하지만 ‘때 이른 죽음’이 어린 나이에 죽은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노인에게도 죽음이 때 이르게 찾아올 수 있으니까.
--- pp.67~68

어떤 아이가 우물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면, 아이와 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단은 달려들어 아이를 구하기 마련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길을 물어보는 이에게 방향을 알려 주고, 아픈 사람에게 앉아 있던 자리를 내어 주듯, 우리 모두에겐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 p.135

무연고사망자를 애도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슬퍼도 된다.’라는 위로를 건네는 일이다. 그 누구도 박탈된 애도를 경험하는 일이 없도록, 상실의 아픔이 일상을 해치지 않도록.
--- p.2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애도하는 것이 일상인 자가
안간힘을 다하며 남긴 눈물과 분투의 기록”

애도하는 것이 일상인 자가 쓴 이 책은 누군가의 마지막을 기리는 것이 다만 일로 그치지 않도록, 한시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절실한 순간이자 마음의 가장 깊고 무른 곳까지 이어지는 무엇이 되도록, 안간힘을 다하며 남긴 눈물과 분투의 기록이다. 한 자 한 자 글자를 매만지고 안타까움으로 행간을 읽는 동안, 슬픔으로 마르지 않는 책장을 재우쳐 넘기는 동안, 마음은 두 손을 모아서 간절히 빈다. 이 고귀한 죽음들이 행정 사례 도큐먼트의 종이 한 장으로 붙박여 퇴적하지 않기를,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 다가서는 이 부단하고 숨 가쁜 애도의 발걸음이 그 존재만으로도 삶이 존엄하다는 진실을 밝히는 물러서지 않는 증거가 되기를……. 소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를 태워 불을 밝히는 자들의 눈이 어둑한 밤길에 별처럼 떠오른다. 축복이여, 세상의 모든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 곁에 머물라. 그 눈빛이 우리가 걸어가는 차갑고 이슥한 어둠 속에서 다정한 벗이 되어 주리라.
-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