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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 CABINET | 2020년 02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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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15*188*20mm
ISBN13 9791188660469
ISBN10 118866046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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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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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로 들어가자 정진을 비춘 거울에 몇 개의 숫자가 떴다. 정진의 체온, 혈압, 맥박. 이 집은 가정부와 의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샤워기에 손을 내밀자 정진의 체온에 꼭 맞춘 적절한 온도의 물이 한두 방울 떨어졌다. 정진은 마치 와인을 시음한 후 잔을 채워 따르라는 눈짓을 하듯 샤워기 아래로 들어섰다. 쏴아아. 본격적으로 물이 쏟아졌다.
--- p.9

샤워를 마치고 나와 매트에 올라서자 원적외선과 바람이 올라와 정진의 몸을 순식간에 쾌적한 상태로 건조시켰다. 파우더룸으로 들어서자 거울 주변의 모든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스킨을 바르고 머리를 말리는 동안 거울에는 아침 뉴스가 텍스트로 올라왔다.
--- p.9

승우는 완벽하게 사라졌었다. 너무 단호하게 흔적이 지워져 정말 존재했던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지만 서원은 승우가 어디선가 죽은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천천히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 p.20

정진은 이 타협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다. 한 사람은 모르는 세 사람의 동거.
--- p.27

1층 거실을 비추는 카메라로 화면을 바꿨다. 집 안은 모델하우스처럼 단정하게 정리돼 있었다. 얼핏 사람이 살지 않는 집처럼 보이기도 했다. 혹시 화면에 서원이 나타나지 않을까 두근거리며 지켜보다가 정진은 멈칫했다.
정진이 카메라로 집 안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 서원은 분노할 것이다. 남편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관찰 당한다는 것은 불쾌한 일임에 틀림없었다. 그 지점을 짚으며 약속을 받았는데, 일방적으로 그것을 깬다면…….
--- pp.29-30

서원은 그리운 사람의 살결을 쓰다듬듯 집 안 벽을 찬찬히 손으로 쓸었다. 창문이 승우의 눈이고 벽이 승우의 몸인 것 같았다.
--- p.94

승우가 돌아오지 않아도 이 집을 볼 수 있다면, 이 집을 만질 수 있다면, 이 집에서 산다면 숨을 쉬고 웃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이 승우였으니까. 서원은 그랬다. 하지만 정진은……. 이런 마음으로 정진의 손을 잡는다면 정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 p.94

2층이었다. 2층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본 것 같은, 아니 느낀 것 같았다. 그러나 돌아본 정진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2층에 인기척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2층은 정물 같아야 하는데, 뭔가 움직임이 있는 느낌에 이질감이 들었던 것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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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에 우리가 가져왔던 집에 대한 느낌과 애정을 접목하여 주거 공간이 하나의 캐릭터처럼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급기야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놀라운 결말로 승화시킨다. 이는 마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2015년 작품인 『엑스 마키나』에서 인간보다 매혹적인 A.I. 에이바를 보는 것처럼, 『하우스』에 등장하는 집 자체가 매혹적인 등장인물이 되는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렇게 미래의 집에 대한 상상력과 잃어버린 인간관계의 상심을 통해, 그 이면의 고통과 허전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서 언급한 집에 관한 스토리텔링의 경이로운 진일보처럼 보인다.
- 김성호 (영화감독, 『거울 속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엄마의 공책』)
그의 두 번째 소설 『하우스』는 영화 장르로 얘기하면 미스터리 멜로와 판타지, 공포, 추리 등이 뒤엉키는 것이다. 처음에 비해 뒤는 놀랄 만큼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이야기가 치달아 가는데 장르 영화에 웬만큼 익숙한 사람들도, 그래서 눈썰미가 남다른 사람들마저도, 쉽게 점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때문에 읽어 가면 갈수록 이 소설은 매우 영화적이다. 처음에는 남편 캐릭터에 의심이 간다. 그는 왜 아이를 피하는 가. 그러나 중간쯤에는 불현듯 이 모든 것을 심신이 허약한 아내가 상상해 낸 것이 아닌 가 싶어진다. 게다가 그것을 혹시 누군가가 다 조종해 내고 있다면? 그러니까 아내의 오랜 연인도 가공된 인물이고 그래서 그녀가 비밀스런 삶을 유지하느라 전전긍긍하는 것 자체가 모두 인공적 착시(錯視)라면 이건 얘기가 완벽하게 다른 차원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소설은 매우 재미있어진다.
- 오동진 (영화평론가)
타고난 이야기꾼을 넘어 장르의 마스터가 된 김희재 작가는 『하우스』라는 또 한 편의 대표작을 만들어 냈다. 무섭고, 짜릿하고, 오싹하며, 때로는 무릎을 치게 되는 이 이야기 앞에서 나는 감히 완벽한 장르소설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가 창조한 완벽한 집, 그리고 완벽한 이야기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면 또 한 번 장담하건대 절대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 전건우 (소설가,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기담』, 『살롱 드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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